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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음날 오후에 손녀들과 함께 금골산에 다녀왔다. 이제는 내가 보호도 받고 끌려 다니는 처지가 되었다. 이곳에 처음 부모님과 올라왔던 일이 떠 올랐다. 그때는 등산로 표지나 길이 전혀 정비되지 않았었다. 1984년 3월 어느날로 기억된다.

꽃무릇, 일명 석산 꽃이 피기 시작한다. 제비나비 호랑나비가 방향 꽃에 나부낀다. 땅이 젖어 월동무 파종이 늦어지고 있다. 가을 들꽃들이 한창 피고 벌 나비들은 월동 준비에 부지런히 꽃을 찾아다닌다.

큰비는 아니지만 연 이틀 내내 비가 이어진다. 말벌 침입이 있고 땅이 젖어 질퍽하다. 석산 꽃이 피기 시작한다. 또아리 호박이 출하된다. 상차를 모두 기계로 했다. 세대가 바뀌고 일도 변했다.

비오고 흐린 날이 이어지다가 모처럼 해가 비쳤다. 건축 자재 뒷정리를 하고 농협에 다녀왔다. 꿀벌이 나와 비행 연습을 한다. 석산 꽃대가 올라온다.

백로 지나고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다. 녹차 꽃이 피기 시작한다. 산들네 집 지은지 10년이 되지 않았는데 지붕과 출입문 수리를 삼일 째 한다. 말벌 침입이 심하다. 자연에 맡겨서는 않되겠기에 벌통 옆에 자주 가준다.

세차례 태풍과 함께 백로가 지났다. 초가을 꽃이 피기 시작한다. 며칠 전 부터 불을 때고 있다. 아직도 부엌에 물이흐르고 있다. 불 때기전 물을 퍼낸다.

오늘은 백로다. 연거퍼 세차례 올라온 제10호 하이선은 많은 비를 내려 온돌식 부엌 세곳을 물로 가득 채웠다.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 부엌 바닥에 고인 물을 퍼내었다. 녹색 바이러스의 경고... 4대강은 안녕한가 17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안팎의 '3대 장막'을 걷어내십시오[4대강은 안녕한가- 마지막 회 ] MB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보여주세요 김병기(minifat) 4대강 다큐멘터리 영화 을 제작한 오마이뉴스는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4대강재자연화 공약 이행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를 공동기획했습니다.[편집자말] ▲ 오마이뉴스가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 환경운동연합과 공동기획한 '4대강은 안녕한가' 특별면 이미지 ⓒ 오..

백로 이틀전, 기후는 서늘해 졌다. 태풍 바비 마이삭에 이어 하이선이 또 올라온다고 한다. 코로나 감염병으로 학생들 등교도 연기되고 전문의 진료 거부와 시위로 시끄럽다. 세상이 험악하다.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뒤 농장을 돌아보았다. 흔적은 있었으나 피해는 크지 않았다. 고 이현필 선생 기록을 올린다. 주님 이름을 알게 해 주옵소서 주님, 저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소서. 주님 이름을 알게 해 주소서. 천사도 모르고 사탄도 모르고 삽니다. 원수를 사랑케 해 주소서. 청빈, 모욕 고통을 주님 이름 위해 달게 받고자 원하게 해 주소서. 주님, 저는 아무것도 못하였습니다. 누구에게나 함부로 독신을 권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제 잘못만 깊이깊이 뉘우치고 자복하는 놈 되어 지이다. 다른 이들께는 사랑만 베풀게 해 주소서. 호흡을 제게 주신 것은 주님 생각 더하고 사람 노릇 하라 신 뜻이심을 잘 알겠나이다. 회개해서 바른 말 바른 행동을 해야만 하겠사옵나이다. 저를 미워하는 이를 사랑 하게 해 주소서. 저에..

어제 김제에 다녀왔다. 법인체에 관한 일이 있었다. 일이 하나 정리 되어간다. 연이가 제주도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다고 한다. 오후 늦게 진도에 내려올 때 소나기가 영광에서 함평 오기까지 시야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퍼 부었다. 무안을 지날 때 그쳤고 목포에 올 때에도 또 내렸다. 진도에 오니 해가 비쳤다. 오늘은 또아리 호박을 출하하기 위한 작업을 한다. 지금은 기계 없이는 농사도 하기 어렵다. 지걔차 트럭타 추럭 모두 동원했다. 새집 창틀 청소를 했다. 날씨는 한풀 꺾였다. 아침에는 서늘하다. 낮 햇볕은 뜨겁다. 주님! 제 본심을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제 본심을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본심 찾는 것만이 제 일임을 알겠나이다. 본심 찾기 전에는 누구라도 사귈 수 없겠습니다. 죽일 놈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