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일 711

덕병 간척지 : 데례사의 기도

내가 이곳에 처음 왔을때는 바다였다. 십수년전에 바다를 막아 간척지를 만들었다. 지금은 드넓은 들이 되어 벼가 생산된다. 그 때 해안에 떠 밀려온 진지리 해초를 경운기에 싣고, 산을 넘거나 물이 빠질 때 볏짚을 싣고 다니던 과거가 생각 난다. 지금은 농사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가고 오고 산과 바다도 변했다.  기 도   나는 나 자신을   당신의 영원하시고   끊임없으시고   편만하신   희생에 결합합니다.   나의 소원을 허락하시고   나의 제언을 들어주시고   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사랑에 살다가   사랑에 죽어   심장의 마지막 고동이   가장 완전한 기도문이 되게하소서.   아멘.     주여, 당신 원이시면 나 아직도   오랫동안 이승에서 살으리다.   이게 당신 원..

그때 그일 2024.10.19

곡성 향교와 서산사 구경 : 동광원 기도문

10월 한로가 지나고 소슬바람이 불며 상강이 다가오면 벼 수확을 비롯해 가을 걷이로 일손이 바빠진다. 신묘년에는 곡성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동악산에도 오르고 공원과 시가지 들판 산책도 했는데 향교와 서산사는 가지 못했다. 체육공원에 나온김에 죽동과 교촌리에 있는 향교와 서산사를 보기로 했다.   동광원 기도문   주님 사랑에 불타는 싱싱한 믿음을 우리에게 주사 오직 당신을 사랑하는 순결한 마음으로 우리의 모든 사명을 온전히 이루게 하시며 우리 이웃 안에 늘 당신을 뵈옵고 섬기게 하옵소서. 바위와 같이 굳고 움직이지 않은 믿음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그로써 우리는 십자가의 노고와 생활의 실패 가운데서도 평안하고 줄기차게 머물러 있으리이다. 용감한 믿음을 주소서. 이에 우리는 감화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

그때 그일 2024.10.16

월동무 자리 매김 : 주기도문 풀이

무더위와 해충으로 시달린 월동무가 한로가 지나자 무솎음을 단행했다. 큰비로 표토 유실과 포장 붕괴 해충들의 극성으로 파종이 늦어지고 벌레잡기에 바빴다.    주기도문 풀이  하늘 계신 아바께 이름만 거룩히참 말씀 임 생각이니이다이어 이에 숨 쉬는 밝은 속 알에더욱 나라 찾음 이어 지이다우리의 삶이 힘씀으로새 힘 솟는 샘이 되 옵고진 짐에 짓눌림은 되지 말아 지이다우리가 이제 땅에 부닥친 몸이 되었아오나오히려 임을 따라 우우로 솟아 나갈 줄을 믿습니다오늘날 우리에게 먹이를 주셨아 오니우리의 오늘도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데 먹혀 지이다사람이 서로 바꾸어 생각을 깊이 할 수 있게 하여 주옵시고고루 사랑을 널리 할 줄을 알게 하여 주시 옵소서아버지와 임 께서 하나이 되사늘 삶에 계신것 처럼우리도 하나이 될 수 있..

그때 그일 2024.10.14

기독교동광원수도회 소라니 답사보고서

지난 10월 8일 기독교동광원수도회 남원지역 답사 중 빠진 대강면 소라니 순교지역을 다녀왔다.  소라니 순교지 답사 보고서   정리 : 김종북참 가 자 : 방순녀 원장, 오세휘 장로, 복태경 집사, 류미자 수녀, 김종북답사지역 : 전남 남원시 대강면 송대리 송내마을 일대이 동 : 동광원 승용차 복태경 집사 운전일 정 : 2024년 10월 8일(화) 13: 20~16: 00 13:20 대산면 운교리 동광원 동산 출발 13:30 운교리 마을 오세휘 장로댁 13:50 주생초등학교 도착 13:58 지당리를 바라보며 지나가다 14:40 대강면 송대리 송내마을 도착(길을 몰라 도중에 길을 묻느라 시간이 걸림) 15:10 송내마을 출발 15:40 운교리 도착   소라니 순교지 개요   1950년 6.25 당시 ..

그때 그일 2024.10.13

작은 음악회 : 겸손을 완성하기 위하여

갑진년 10월 한글날 곡성군 겸면 운교리 마을회관 앞에서 작은 음악회가 있었다. 곡성 장구사랑 김사장 차로 가서 구경하였다. 마침 군수 보궐선거가 있어 후보자들의 인사가 있어 사람들이 많았다.  겸손을 완성하기 위하여   성 프란시스코는 현명한 건축업자처럼 하느님께로 귀의하던 첫날부터 성자의 완전한 겸손과 가난을 바탕삼아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자신을 확립해 갔다. 그리고 그의 깊은 겸손으로 자기 수도회를 작은 형제들의 회라 불렀다.   형제 회를 설립하였을 때 그는 형제들에게 나병환자에게 봉사하기 위해 나병환자의 집에 기거하도록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성스런 겸손으로 자신을 확립하도록 했다.     형제 회에 들어가면 부여된 또 하나의 지시가운데 귀족이든 평민이든 회칙에 기록된 대로 나병 환자에게 공손..

그때 그일 2024.10.12

방산에 들려 진도에 왔다 : 복종하는 것이 참된 복

휴가 나온 영주와 함께 곡성에서 화순 오산면 복내면 동면 화순읍 능주 한천 춘양 도암을 지나 나주군 다도면 방산에 드렸다가 진도에 왔다.  여기 복종하는 길은 행복스러운 이들의 택하신 길이라는 것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이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육이오가 나기 전 전해 이지요. 서울 어머니가 살던 문바위 집터가 비어있었습니다. 그해는 금남 언니도 해방 후에 한 일 년 있다 내려가 버리고 동구씨도 내려가 버리고 서울 어머니도 하산해 버리고 집이 텅텅 비어 있습디다요. ‘준호,’ 그러니까 ‘예’ ‘오늘 문바위에 가봅시다.’ ‘예,’ 따라갔어요. 방에 들어 가 보니 해는 집니다. ‘준호, 준호는 여기 남으시오.’ 그리고 혼자 내려가 버리세요. 참 그때 지금제가 복 있는 것을 느껴요. 그때 어떻게 믿었을까? 이..

그때 그일 2024.10.11

남원에서 하루 : 103세 그 분의 삶의 향기

지난 7일 진도에서 해남에 들려 곡성에 나왔다. 8일 남원 대산 동광원에서 일을 복고 주생초등학교에 들려 주변들판을 보고 대강면 소라니를 찾았는데 현주소는 송대리 송내 마을이었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나와 대산에 그리고 홈실 수지면 호곡에 들려 곡성에 돌아왔다. 오랫만에 바쁘게 산 하루였다. 동광원 박남근 어머니 삶을 노래한 예인의 글을 소개한다.     103세 어머니 그분의 삶의 향기  장미꽃에서는 장미의 향이 국화꽃에서는 국화의 향이 들꽃에서는 들꽃의 향이 향기롭습니다.  사람에게도 향이 있습니다. 103년을 사르신 박남금 어머니, 그 분의 향기는 독특합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손을 붙잡고 전도하십니다. “사람은 순결하게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 믿는 사람은 깨끗하게 살아야 됩니다. 깨끗하게 사셔요. ..

그때 그일 2024.10.09

월동무와 울금 : 이세종의 생애와 영성사상에 관한 연구

10월 들어 날씨가 서늘하다. 소슬바람이 불어온다. 뜨겁기만 하던 날씨가 변했다. 마늘과 상추를 심었다. 먼저 심은 무우는 큰비로 표토가 유실되고 벌레가 뜯어먹어 가냘프기 그지없다. 해마다 이때즈음에는 고 이인열 선생의 가을의 기도 '추도'가 생각 나고 먼저 가신 분들이 떠오른다. 가을은 인생의 황혼기를 떠올려 준다.'이세종의 생애와 영성사상에 관한 연구' 유인호씨의 논문 일부를 소개한다. 이세종의 생애와 영성사상에 관한 연구유은호*1Ⅰ. 들어가는 말개신교회가 영성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불과 수십 년 전의일이다. 개신교회는 1970년대 초 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세계교회협의회에서부터 영성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1984년 프랑스의 앙드시에서 개신교,..

그때 그일 2024.10.03

월동무 파종을 마치다

샤프린 석산이 만개하여 여기저기 에쁘게 피여있다. 큰비로 표토 유실이 되어 다시 거름을 뿌려주고 월동무 파종을 가까스로 마쳤다. 마늘밭도 비닐을 씨웠다. 또 한해가 가나보다. 30년도 훨씬 지난 1991년도 여름 동광원 수양회에서 고 김준호 선생의 말씀을 다시 올려본다.  순 교 자 1991.08.14. 김준호 선생  제가 알고 있는 첫사랑이라든지 처음 일에 대해서 아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 중앙YMCA총무님이 현 동환 선생님이셨을 때 광주 YMCA에서 운동부에 지도자를 보내주십시오. 요청을 받으시고 현 동환 선생님이 학생신분으로 있었던 정 인세 학생이지요. 그 운동부에 다니는 학생이 유망했기 때문에 광주Y에 파송을 해준 것입니다. 유도부에 지도를 하라. 그래서 파송을 오셔가지고 해방 전이겠지요...

그때 그일 2024.09.30

장작 패기와 무우 심기 : 정귀주 어머니

목포 치과에 들려 디아코니아에 다녀왔다. 다음날 곡성에서 아들들이 내려와 장작을 만들어주고 갔다. 월동무를 심는 중이다. 귀일원 60년사에서 옮기 정귀주 어머니를 소개한다.  정귀주(1901~1984)   청소골 고아원에서부터 진도분원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정귀주와 함께한 조정은은 정귀주를 ‘대쪽 같은 분, 철두철미하신 분, 엄격하시나 자애로우신 분’으로 평한다. 이현필이 청소골에서 고아원을 시작하면서 ‘일어나시오. 불쌍한 아이를 도와서 키우십시오.’ 하니 즉석헤서 ‘예.’하고 옷가지를 챙겨 청소골로 가서 고아들을 돌보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결단력 있는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청소골의 고아원이 한때 나주 방산으로 옮겨가는데 그 곳이 당시 나주 다도면 면장인 정귀주의 동생 집이였으며 또 다른 동생은 ..

그때 그일 2024.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