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로가 지나고 소슬바람이 불며 상강이 다가오면 벼 수확을 비롯해 가을 걷이로 일손이 바빠진다. 신묘년에는 곡성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동악산에도 오르고 공원과 시가지 들판 산책도 했는데 향교와 서산사는 가지 못했다. 체육공원에 나온김에 죽동과 교촌리에 있는 향교와 서산사를 보기로 했다. 동광원 기도문 주님 사랑에 불타는 싱싱한 믿음을 우리에게 주사 오직 당신을 사랑하는 순결한 마음으로 우리의 모든 사명을 온전히 이루게 하시며 우리 이웃 안에 늘 당신을 뵈옵고 섬기게 하옵소서. 바위와 같이 굳고 움직이지 않은 믿음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그로써 우리는 십자가의 노고와 생활의 실패 가운데서도 평안하고 줄기차게 머물러 있으리이다. 용감한 믿음을 주소서. 이에 우리는 감화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