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일 734

오월 초하루 : 하느님의 약속

방죽에 연잎이 올라왔다. 지난해 밤콩을 심은 자투리 밭에 비닐멀칭을 했다. 러시아컴프리 보라색 꽃이 피고 함박꽃 색갈을 들어냈다. 초하루 일몰이 아름다웠다. 옛날 벼농사 할때가 생각났다. 하느님의 약속 1983.01.04. 김준호 선생 인간의 힘으로 살아봄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몸소 체험하시고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 그렇게 체험하시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베드로가 실수할 것을 예수님이 미리 아셨지요. 그러나 의도를 아셨지만 미리 안 가르쳐주시고 내버려두신 것은 그것이 실제적으로 전 인류를 구원하는데 구체적인 디딤돌이 되겠다. 이 말씀입니다. 베드로선생이 실패를 안했으면 많은 영혼들이 천국 갈 길이 막연해지지요. 그렇지 않겠어요? 앞잡이가 빠지면서 실수를 하고 거기서 일어나는 것을 본보기로 보여줌..

그때 그일 2022.05.02

사월 마지막 날 : 동광원 초창기, 헌신짝.

불두화 둥굴래 꽃이 피고 작약꽃몽오리가 맺혔다. 완두가 달리기 시작하고 마늘쫑이 나왔다. 두차례 비에 수목이 힘차게 자란다. 기장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봄갈이가 거의 끝나간다. 마늘, 상추밭 옆자리에 들깨 씨앗을 넣었다. 우리는 이를 두고 옛날 '모짜리, 모부었다'고 말했다. 동광원 초창기, 헌신짝. 1982.08.11. 김준호 선생 이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어느 분이신지 속기를 하셨는지, 이렇게 종이에 써놓은 말씀을 어제 밤에 형제를 시켜서 찾아오라 해서 한마디 읽겠습니다. 누구나 자기마음에 스스로 선생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 것입니다. 모든 대중들은 겸손하시어 자기를 선생으로 봐주는 것뿐입니다. 선생이라고 불러지는 뜻마저도 품었다면 그 마음도 버려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다음에 이렇게 말씀하..

그때 그일 2022.04.30

만남과 이별 : 막달라 여자 마리아

사람은 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오랜 기간 함께 하기도 하고 잠간 스치기도 한다. 농장 일로 겨울 동안 같은 공간에서 가끔 보고 살았던 이들이 가게 되어 음식을 나누고 울돌목 해안과 망금산에서 야경을 보고 왔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 1982.01.05. 김준호 선생 그의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다. 마침 그 동네에는 여자가 하나 살고 있었는데 그 여자는 예수께서 그 바리사이파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신다는 것을 알고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예수 뒤에 와서 발치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었다. 그리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발에 입 맞추며 향유를 부어드렸다. 예수를 초대한 바리사이파 사람이 이것을 보고 속으로 저 사람이 정말 예언자라면 자기 발에 손을 대는 저 ..

그때 그일 2022.04.28

단비가 내리다 : 인류의 죄가 내 죄

청명 한식 지난지 3주, 곡우 지나고 1주 만에 큰비가 내렸다. 가뭄이 모두 해갈되었다. 표토가 많이 유실되었으나 호박 정식하고 물은 주지 않았다. 오늘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을 했다. 인류의 죄가 내 죄 1982.01.01. 김준호 선생 양부모 밑에서 살 때인데 너무 다복해서 너무나 행복해서 아무리 엄마가 도덕적으로 불순해도 엄마를 용서하고 감싸주고 너무 관대하게 엄마를 포섭해버리니까 엄마가 딸의 그 사랑까지 시기했다하지 않습니까? 저 애가 어쩌면 저렇게 나를 포섭하고 사랑하느냐? 아니꼽다. 어린것이 어쩌면 저렇게 나를 할머니마냥 나를 감싸줄까 참 그 어떤 참 못마땅하다. 그러니까 그 사랑하는 딸이 중학교 1학년인데 그 엄마가 자기 본남편 몰래 간부를 두고 사는 것을 보고도 그 어린것이 자기를 감싸주는..

그때 그일 2022.04.27

호박 정식한 날 : 파 계

오랜 가뭄 마지막날 또아리호박과 단호박 그리고 옥수수 모종을 냈다. 나는 김제와 임실 곡성에 다녀왔다. 저녁에 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밤중에는 천동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강수량을 알아보니 30mm 진도에 내렸다고 한다. 해갈하기에 충분하다.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파 계 1981.08.16. 김준호 선생 그 곳에서 소년들은 불평 없습니다. 찬송 부르고 예배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분이었고 한참 한 달 살았는지 두 달 살았는지 저도 나이가 그때 이십 여세 되었으니까 잠이 많아서 아침 5시 종을 치면 억지로 일어났기 때문에 한 달 동안 몰랐습니다. 하루아침에 발견했어요. 전기가 써졌고 큰 강당 귀퉁이에 있어요. 가만히 보니까 선생님이 엎디어서 무얼 하고 계셔요. 가만히 눈여겨..

그때 그일 2022.04.26

단호박 정식 준비 : 하나님 당신은 누구이며 미천한 저는 누구 입니까

곡우지나 도록 비가 내리지 않은적 없는데 금년은 특별하다. 26일 이후 폭우 소식이 있다. 새로온 꿀벌들에게 사양 관리를 해 주었다. 일교차가 심하다. 하나님 당신은 누구이며 미천한 저는 누구 입니까 1981. 08. 14. 김준호 선생 그러자 레오는 사부님 저는 사부님이 내 사랑하는 하나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당신의 미천한 작은 벌레이며 쓸모없는 당신의 작은 종인 저는 무엇입니까? 하고 말씀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말했어요. 성인은 어떻게 되었는가? 사랑하는 하나님 당신은 누구 입니까? 그리고 당신의 미천한 작은 벌레이며 쓸모없는 작은 종인 저는 무엇입니까? 라고 말 하시며 성인 앞에 무릎을 꿇고 명령을 거역한 불순종을 고백하며 눈물로서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는 자기가 들은 말의 뜻을 ..

그때 그일 2022.04.24

또아리호박 정식 준비 : 제 성소는 사랑입니다

곡우지나고 이틀이 되지만 아직 비는 내리지 않았다. 25일 지나 폭우 소식이 있다. 연초록이 녹색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봄 파종이 울금과 기장을 심고 또아리와 옥수수 정식을 준비한다. 어제와 오늘 꿀벌이 이사왔다. 4월초 부터 자리를 탐색 하는줄 알고 지나쳤는데 확인해 보니 새집을 짖고 있었다. 수선화 옮기다가 벌 비행 소리를 듣고 따라가 보았더니 감나무에 자리를 잡았다. 밖에서 온지라 해지고 저녁에 자리를 잡아주었다. 제 성소는 사랑입니다 1981.08.14 김준호 선생 제가 성경을 봐야 할 텐데 프란치스코 선생께서 기도 하셨다는 장면을 잠깐 읽겠습니다. 성인 프란치스코께서 깊은 산에서 기도하실 때 레오 형제가 너무 궁금해서 선생님이 무슨 말로 기도하시나 보았기 때문에 들킨 장면입니다. 레오형제는 부들..

그때 그일 2022.04.22

곡우 날 : 이 현필 스승의 발자취

봄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나무잎은 모두 돋았다. 큰방죽 뚝정리를 하고 화목을 날랐다. 넝쿨강낭콩 덕자정리를 하고 살갈퀴 넝쿨을 걷어냈다. 녹차와 옥잠화 새순이 돋아난다. 녹차 제조시기가 왔다. 이 현필 스승의 발자취 1981.08.14. 김준호 선생 15절. 말씀을 제가 봉독 하겠습니다. 개역 번역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이사야 57장 15절 지존 무상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다. 이름 하는 자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케 하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케 하려 함이라. 그 말씀 똑같은 뜻으로 시편 51편 17절 말씀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

그때 그일 2022.04.20

기장 심는 날 : 이 현필 스승을 기리며

고사리 꺾을때 소쩍새가 노래했다. 기장을 처음으로 많이 기계로 심었다. 합배미 산밭 소막밭 소나무밭 뒷밭 옆밭에 심었다. 파종기가 폭이 넓어 겨우 빠져나갔다. 무늬 비비취가 예쁘게 올라오고 옥잠화도 올라온다. 집안 화단에 철쭉이 예쁘게 피었다. 고사리를 삶아 말렸다. 이 현필 스승을 기리며 1981.04.16. 김준호 선생 이사야 57장 15절 말씀 제가 봉독하겠습니다. 지존무상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다 이름 하는 자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는 겸손한자의 영을 소생케 하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케 하려함이라. 그 말씀 따라 똑같은 뜻으로 시편 51편 17절 말씀. 앞으로 조금씩 당겨주시랍니다. 앞으로 당겨주십시오. 예, 다시..

그때 그일 2022.04.18

울금 심는 날 : 가난한 자 복이 있다

박태기 호랑가시 모과 보리수 철쭉꽃이 피고 나무마다 연초록색을 띈다. 나리와 흰나리 순이 몰라오고 작약꽃 몽오리가 맺혔다. 밤마다 소쩍새가 노래한다. 울금 포장 준비작업을 큰밭 윗쪽으로 하고 덕장 아래 고사리밭에서 고사리를 꺾었다. 미국에 있는 손녀와 페이스톡 했다. 시차가 11시간 정도이고 와이파이가 되지않아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가난한 자 복이 있다 1981.02.11. 김준호 선생 마태복음 20장 20절 보겠습니다. 섬기는 자가 다스린다. 그때 제베데의 두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예수께 왔는데 그 어머니는 무엇인가를 청할 량으로 엎드려 절하였다. 예수께서 그 부인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은 주님의 나라가 서면 저의 두 아들을 하나는 주님의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해 주십시..

그때 그일 2022.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