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오니 개알꽃이 활짝 피었다. 겨울에도 피는 야생초인데 날씨가 흐리고 비가와서 보지 못했는데 해가 나오니 온 밭과 뚝에 개알꽃이 활짝 피었다. ✞황홍윤 어머니의 고백 김춘일 언님 남편의 가는 길을 조금도 알지 못하는 부인은 할 수 없이 큰집으로 들어갔다. 집안 어른들은 조금만 고생하고 참고 있으면 돌아올 것이라고 위로해 주었지만, 일각이 여삼추와 같이 지루하고 외로워 더 기다리고 있을 수만 없었다. 중매한 형부 백영흠 목사를 찾아가 울면서 원망을 했다. 그때마다 형부 목사는 ‘괜찮아 괜찮아’라고만 했다. 애증은 하나라는 말과 같이 그립고 보고 싶은 애정의 감정은 미움의 감정으로 변하고 말았다. 번뇌와 고통은 쌓이고 밤마다 고독을 안고 몸부림치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숨을 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