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마지막 달력이 걸렸다. 벌써 한해가 다가고 있다. 대설 주의보가 내린 오늘 진도에는 비가 내렸다. 아직도 수확을 못한 울금을 수확하고 있다. 최근에 소개받은 오래된 기사를 올려본다. ‘맨발의 성자’ 이현필 조연현 기자 한겨레신문 2007. 2. 17. 맨발로 눈길 걸으며 탁발 / 고아·환자 거둔 ‘사랑의 빛’ 전북 남원 지리산 서리내. 원래 이름은 선인래(仙人來)로 신선이 온다는 산골짜기였다. 이곳을 찾아온 이현필(1913~1964)은 기도하러 숲속에 들어가면 그대로 나무가 되고, 바위가 되어버렸다. 다 떨어진 옷을 입은 채 꽁꽁 언 그의 머리 위 하얀 서리에서 아침 햇살을 받아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면, 새가 날아와 목석인 듯 쪼아댔다. 배고픈 그 시절 그는 “내가 먹으면 다른 사람 먹을 몫이 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