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일 730

계묘년 마지막 달력 : 맨발의 성자 이현필

금년 마지막 달력이 걸렸다. 벌써 한해가 다가고 있다. 대설 주의보가 내린 오늘 진도에는 비가 내렸다. 아직도 수확을 못한 울금을 수확하고 있다. 최근에 소개받은 오래된 기사를 올려본다. ‘맨발의 성자’ 이현필 조연현 기자 한겨레신문 2007. 2. 17. 맨발로 눈길 걸으며 탁발 / 고아·환자 거둔 ‘사랑의 빛’ 전북 남원 지리산 서리내. 원래 이름은 선인래(仙人來)로 신선이 온다는 산골짜기였다. 이곳을 찾아온 이현필(1913~1964)은 기도하러 숲속에 들어가면 그대로 나무가 되고, 바위가 되어버렸다. 다 떨어진 옷을 입은 채 꽁꽁 언 그의 머리 위 하얀 서리에서 아침 햇살을 받아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면, 새가 날아와 목석인 듯 쪼아댔다. 배고픈 그 시절 그는 “내가 먹으면 다른 사람 먹을 몫이 줄어..

그때 그일 2023.12.01

소설 하루전날 : 예류지질공원 보기

가을에 가물더니 겨울 들어 비가 자주 온다.소설 하루 전날 따뜻하다. 월동무도 많이 자랐고 울금도 황금 색을 띄;었다. 울금을 먼저 캐고 월동무 수확에 들어간다. 5년전에 손자들과 타이완에 가서본 여루지질공원을 다시 보았다. 오늘은 봉헌경을 소개하고 싶다. 봉헌경(받드러 드릴줄) 한우님 계 계서 날 내셨으니 내날 갖여 계 받드러 섬김 싶음으로 이제 내 속알과 살몬 목숨과 내나위 힘과를 다. 내 밝아 널 앎 내 맘뒤 널 앎 내 널 사랑고 고맙 내 눈 네 좋음봐 내 귀 네월을 듣고 내 혀 네 거륵을 기리우고 내 소리 네 아름다운 노래 내 손 하늘일에 쓰며 내 발 하늘 길을 가면 하오니 내맘의 생각과 내 입의 말과 내 몸의 짓과 내 맞나는 어려움과 내 받게 되는 업시임과 욕됨과 내 사는 동안 해, 달, 날, ..

그때 그일 2023.11.21

동해 능파대 : 성녀 데례사의 기도

금강산 건봉사에서 나와 동해시로 가는 중에 능파대 아야진 속초에 들려 강능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왔다. 동해의 겨울 파도와 많은 광광객들의 군상을 보았다. 오늘은 성녀 데레사의 기도를 올려본다. 기 도 나는 나 자신을 당신의 영원하시고 끊임없으시고 편만하신 희생에 결합합니다. 나의 소원을 허락하시고 나의 제언을 들어주시고 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사랑에 살다가 사랑에 죽어 심장의 마지막 고동이 가장 완전한 기도문이 되게하소서. 아멘. 주여, 당신 원이시면 나 아직도 오랫동안 이승에서 살으리다. 이게 당신 원이시면 하늘에서 당신을 따르오리다. 끊임없이 날 살르는 불, 내 고향 천국의 사랑 죽음인들 삶인들 무엇이 어떠하오리 다만 나의 행복, 임 사랑하는 것! ---------- 나를 만족시키는 것은 단 한가..

그때 그일 2023.11.19

금강산 건봉사 : 맨발의 성자 이현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나와 고성 맛집에서 막국수를 먹고 금강산 건봉사를 찾아갔다. 사찰 규모와 경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사명대사와 한용운스님의 기운과 오랜역사를 지닌 사찰인데 전란에 불이문 이외의 건물들이 소실되었다가 다시 복원되어 가고 있었다. 헌이가 그곳 인근에서 군복무를 한곳이기에 들릴수 있었다. 오늘은 이옥연 기자가 쓴 '맨발의 성자' 이현필 소개의 글과 이현필 선생 기도문을 올려본다. ‘맨발의 성자’ 이현필 한국기독교 120년 숨은 영성가를 찾아… 이세종 선생에 감화해 수도, 신분 불문 누구나 귀히 여겨 전북 남원 지리산 서리내. 원래 이름은 선인래(仙人來)로 신선이 온다는 산골짜기였다. 이곳을 찾아온 이현필(1913~64)은 기도하러 숲 속에 들어가면 그대로 나무가 되고, 바위가 되어버렸다. ..

그때 그일 2023.11.18

고성통일전망대 : 동광원 기도문

겨울비가 촉촉이 내렸다. 여기에는 아직 서리가 내리지 않았다. 노란 장미가 건재하고 있다. 사랑초 녹차 산다화가 만발하다. 광주에 서 자료집 편집을 도와주시는 이영우씨 다녀갔다. 지난번 고성통일전망대 다녀온 동영상과 동광원 기도문을 올려본다. 막내가 근무한 지역이고 할멈과 금강산 나무심기에 다녀온 곳을 전망대에서 보고 왔다. 파도치는 해금강을 마음껏 보고 또 보았다. 동광원 기도문 주님 사랑에 불타는 싱싱한 믿음을 우리에게 주사 오직 당신을 사랑하는 순결한 마음으로 우리의 모든 사명을 온전히 이루게 하시며 우리 이웃 안에 늘 당신을 뵈옵고 섬기게 하옵소서. 바위와 같이 굳고 움직이지 않은 믿음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그로써 우리는 십자가의 노고와 생활의 실패 가운데서도 평안하고 줄기차게 머물러 있으리이다...

그때 그일 2023.11.17

철암탄광역사촌 : 주기도문 강의

안동에서 동해로 가는중 철암탄광촌에 들려 간식을 하고 주변과 역사기념관을 보았다. 이어 백두대간을 넘어 스위치백 하이추추공원을 보고 동해에가니 하루해가 졌다. 지난번 다석 유영모 선생 주기도문 풀이를 올렸는데 관심있는 이들을 위해 강의 전문을 올려본다. 주기도 강의 1971.08.12. 유영모 선생 편안하게 쉬고 다시 일어났으니까 감사 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얼마간 우리가 세상을 잊어버리고 없어졌었어요. 어떻게 그 세상을 잊어버리고 그렇게 없어졌었습니까? 얼마동안이나 그랬습니까? 어제께 아홉시에 시작을 해 잦더라도 아홉시 열시 열한시 열두시 한시 두시 세시에 깨어났다고 하더라도 일곱 시 동안을 잊어버렸습니다. 일곱 시 동안 그런데 시간이라는 속곡에 다다랐지요. 나중에 일곱 시 또한 보내려면 지루합니다. ..

그때 그일 2023.11.16

안동 하회마을 보기 : 주기도문 풀이

계묘 초겨울 안동에서 병산서원을 보고 하외마을을 찾아갔다. 내가 그 전에 보았던 것과는 달리 초입에 주차장이 있고 상가 골목이 생기고 입장권과 마을 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있는 것이 새로웠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우리는 만송정이 있는 강가 둑을 걸어들어갔다. 붉게 익은 감나무들이 아직 나무에 달려있어 행인들의 눈을 끌었다. 소나무들에게 퇴비를 주고 있었다. 그네와 상가가 그대로 있었다. 마을 당산나무 쪽으로 들어가 마을을 한바퀴 돌아 나왔다. 다석의 주기도문 풀이가 생각이 나서 1970년대에 광주에서 80대 노인이 강의하신 진달래와 주기도문 풀이를 다시 올려본다. 동광원에서는 다석 선생을 진달래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주기도문 풀이 1971.8.15. 유영모 선생 진달내야(원문) 진달내야 진달내야 어늬 꽃이 ..

그때 그일 2023.11.15

계묘 초겨울 병산서원 보기 : 안학수 선생 추모의 글

헌이와 계묘 초겨울 안동과 동해 지역을 돌아보았다. 3박 4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동영상을 만들었다. 이미 고인이 되신 광주 박석현 선생의 안학수 선생의 추모의 글을 올려본다. 안학수 선생을 추모함 나는 내 신앙인생에 있어서 내 머리와 가슴에서 일시(一時)도 떠나지 않는 선생과 친구가 있으니 그것은 안학수 선생과 신현중형이다. 두분이 다 천국에 계신다. 하나님 예수 안학수 신현중 박석현 이와 같은 계열이 늘 머리에 떠오른다. 나의 인생에서 안학수 선생과 신현중 친구를 갖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과 예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게 된 것은 안선생님과 신형의 덕택이다. 이 두분을 알지 못했다면 나는 영원히 하나님과 예수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며 그랬다면 나는 일찍 이 세상에서 사라졌을..

그때 그일 2023.11.14

진도에서 안동까지 : 사랑은 분노를 누르며

11월 11일 진도에서 안동에 처음 가는 아들과 함께 출발하여 거창에들려 점심을 먹고 안동에 갔다. 시설로 애호박과 딸기 농사를 하는 농장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공무원과 대학교수 농업인으로 알차게 인생 삼시를 사시는 분과 환담을 나누고 농장에서 쉬었다. 사랑은 분노를 누르며 이현필 사랑은 분노를 누르며 침묵하고 격함이 없이 말하며 고즈넉이 울며 탄식 없이 괴로워하며 눈물의 그늘 밑에 피는 미소이며 사랑은 요구함이 없이 주기만 하며 항거함이 없이 고난을 받으며 망설이지 않고 사죄하며 오직 스스로의 나약을 슬퍼합니다.

그때 그일 2023.11.12

입동 삼일전 : 순교자

바람이 불기 시작했으나 아직 비는 내리지 않는다. 곡성에서 가져온 풍선초가 잘 자라 풍선을 많이 달았다. 씨앗은 녹두 보다 크고 콩보다는 작다. 식용으로 이용해도 되는지 검색해 보았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 순 교 자 1991.08.14. 김준호 선생 제가 알고 있는 첫사랑이라든지 처음 일에 대해서 아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 중앙YMCA총무님이 현 동환 선생님이셨을 때 광주 YMCA에서 운동부에 지도자를 보내주십시오. 요청을 받으시고 현 동환 선생님이 학생신분으로 있었던 정 인세 학생이지요. 그 운동부에 다니는 학생이 유망했기 때문에 광주Y에 파송을 해준 것입니다. 유도부에 지도를 하라. 그래서 파송을 오셔가지고 해방 전이겠지요. 광주에 계셨는데 자연히 전라도에 와 계시기 때문에 화순에 이공님 이지..

그때 그일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