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일 730

봄꽃 만개 : 이현필 선생 일기 한토막

비오는 날이 많다. 살구 자두 보리수 복숭아꽃이 피고 현호색 하야수선화 겹동백꽃들이 피었다. 가로수 벗꽃도 꽃몽오리를 터트리려고 한다. 석산을 시래기 덕장에 옮겨주고 수선화를 옮겨주고 있다. 5/11 목요일 아바지의 이르심대로만 산다면 금생(今生)과 내세까지 영원토록 무슨 염려가 있사오리까. 파리 생긴 뒤에 죽이려 들지 말고 생기지 않도록 방비할 일입니다. 믿음으로 영생의 기쁨을 받고 누리기로 새 언약이 성립되었습니다. 믿도록만 힘쓸 노릇입니다. 무등산 환자들이 날로 낳아가고 있다 합니다. 위장이 아주 나빠서 밥을 전혀 못 먹던 이가 나아진답니다. 주님께서 위장을 지으셨으니 주님께서 고쳐주신 것입니다. 약을 안 썼어도 낳은 것입니다. 약 써서 낳아도 주님께서 고쳐주신 것입니다. 도암에 계신 신경통 앓은 ..

그때 그일 2024.03.28

석산 이식한 날 : 이현필 선생 일기 한토막

집뒤 감나무 아래에 십수년 전에 어성초와 석산 수선화 구기자등이 어우러져 공생하였던 바 감나무는 고사되어 가도 다른 식물들은 잘 버텨 살었다. 노란 수선화 대종이 번식은 되지 않아도 해마다 ㄲ똧을 보여주었다. 할머니가 심어준 꽃이기에 용기를 내어 이식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수선화 주변 석산을 캐내어 지난해 만든 소나무 덕장에 옮겨 주었다. 같으 ㄴ날 산들네 저온 저장고 기초 공사가 있었디 점심 때 천동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5/8 월요일 물질은 스스로 움직이는 힘이 없습니다. 생명에는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물질에는 생식력이 없습니다. 생명에만 생식력이 있습니다. 물질에는 성장력이 없습니다. 생명에만 성장력이 있습니다. 물질에는 의욕이 없습니다. 생명에만 의욕이 있습니다. 물질적 생명에는 목적이..

그때 그일 2024.03.25

봄갈이 시작 : 이현필선생 일기 한토막

지난 겨울 잦은비로 월동무 수확 할때 밭이 단단하게 되어 밭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살구꽃도 피고 은방울 수선화도 피었다. 아직도 아침에 서리가 내렸다. 5/5 금요일 이제껏 주님의 뜻 모르고 제 뜻대로 살았습니다. 이제 후로 주님의 돌보심으로만 살아지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들으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주님 뜻대로 움직여지는 것이 참 자유입니다. 진리를 순종함과 자유는 하나요 모순이 되지 않습니다. 주님 뜻대로 되는 일은 참 행복이요 불행이 아닙니다. 제 뜻과 같이 안됨으로 조금도 섭섭함이 없습니다. 완전한 행복이 됩니다. 주님의 뜻을 일러주소서. 능히 ..

그때 그일 2024.03.21

춘분 무렵 : 동광원의 사명

춘분 전전 날이다. 노란색 수선화 품종 모두가 거의 핀듯하다. 굴삭기를 빌려 밭가 정리를 하고 있다. 김준호 선생의 '동광원 사명'의 글을 올려본다. 동광원의 사명 김준호 선생 2009년 8월 동광원 수양회에서 성경: 고후11:1-3, 요일3:1-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구하시는 것은 깨끗함이요 거룩한 생활입니다(밷전1:13).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막8:38) 갈대같이 흔들리는 인심에 속고 절망하여 울던 사람에게는 절대 순결하신 예수님을 나의 정배라고 불러질 수 있는 자기 참회와 새 출발의 희망을 그 얼마나 그리워했겠습니까? 막달라 마리아가 그랬고, 성 프랜시스, 파스칼, 그들은 그리스도의 순결한 사랑에 안심하고 의지했던 것입니다. 늦게야 후회 통회함보다는 아이 때부터 순결을 절대시하여 성인의 반..

그때 그일 2024.03.18

경칩과 춘분 사이 : 성모님의 큰 기쁨의 노래

비가 개고 난뒤 시래기 덕장 줄에 이슬이 맺혔다. 에년 보다 철이 일주 정도 빠른것 같다. 노란 수선화가 여기저기 피었다. 하얀 진달래도 은방울 수선화도 난장이 수선화도 피었다. 하루 지나 또 비가 내렸다. 동광원 분원장 김춘일 수녀의 글을 소개한다. 성모(聖母)님의 큰 기쁨의 노래 김춘일 언님 2004년 11월에 정년 은퇴(隱退)하시고 개천산(開天山)에 오셔서 기도(祈禱)하고 계시는 심상봉 목사(牧師)님께서 금년 2005年을 성모송(聖母頌)을 외우고 명상(瞑想)하는 해로 정(定)하자고 하셨다. (눅1;28) 천사가 나타나 ‘은총(恩寵)을 가득히 받으신 아가씨 기뻐하십시오. 주께서 함께 계십니다.’ 하셨고 (눅1;45) ‘너는 믿었으니 참으로 복 있구나.’하고 엘리사벳이 축복해 주었다. (갈2;19-20..

그때 그일 2024.03.13

시래기 걷는 날 : 오직 은총으로

지난 겨울 악천후로 시래기가 좋지 않다. 요즈음 매일 시래기를 걷고 있다. 진달래와 노란 수선화가 많이 피었다. 군대에 가있는 윤이가 휴가로 다녀갔다. 안방 문앞에 있는 탱자나무 잘나낸 가지를 태웠다. 오직 은총으로 『동광원 사람들』/ 정인세 원장 이 글은 1971년 3월 18일 선생님 추모일에 계명산에서 정인세 원장님께서 하신 추도 말씀입니다. 꽃이 피고 잎이 피는 3, 4월이 되면 우리들의 영육을 사랑하셔서 피와 살이 마르도록 염려하며 사랑해 주셨던 이미 고인이 되었던 선생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이 되면 누가 모이라는 것도 아니고 이날을 무슨 날로 정하지도 않았는데 선생님이 그리운 사람들은 모여듭니다. 모이면 서로 이현필 선생님에 대하여 생각도 하고 한마디씩 말씀을 합니다. 저는 이 선생님의 말씀..

그때 그일 2024.03.10

천향원 딸기 : 그리스도의 사랑에 잠기라

안동에서 딸기가 왔다. 일반 딸기와 맛과 향과 질감이 다르고 저장성도 뛰어난다 . 수선호가 여기 저기 피기 시작했다. 동광원 방순녀 원장의 글을 올린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잠기라! 그리스도의 사랑에 접촉해야 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직접 접촉하지 않는 한 아무리 사랑 설명을 들어도 시원치가 않습니다. 물속에 잠기듯 사랑에 잠겨야 합니다. 그것이 믿는 일입니다. 금식이나 절제하는 것도 사랑에 감격 되어서 해야지요. 고생도 사랑에 못이겨서 이고, 고기를 안 먹는 것도 그 은혜가 더 좋아서 안 먹고요, 사치를 안하는 것도 그렇고 그 사랑에 끌리는 것이 아니면 모두가 억지 짓입니다. 억지로 하는 것에 기쁨과 희망은 없습니다. 은혜를 받으려고만 탐내지 말고, 이미 받은 은혜를 잘 간직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은혜..

그때 그일 2024.03.06

친구 : 지당 어머니

세째 내와와 친구 내외가 내려와 주변 구경을 하고 갔다. 40여년 전에 내려와 살았지만 이제야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을 보았단다. 인생살이에서 친구는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 오늘은 동광원 지당 어머니를 소개할가 한다. 지당 어머님 외가가 멀리 있는 탓으로 중매쟁이에게 속아서 15세 어린 나이에 40이 된 재혼 자리를 오신 어머님. 혼례식 마당에서야 속은 것을 알고 외할머님께서 치알(천막)을 걷어차고 난리가 나서 혼례를 못하고 소동이 나고 아버지는 가마에서 내려오지도 못하시고 되돌아가라는 외할머님의 병력 같은 고함 소리에 혼인예식 마당은 수라장이 되었다 합니다. 그때의 아버지 입장은 무엇이 되었겠습니까? 보다 못한 어머님께서 내가 전생에 저 집에 빚이 많아 갚을 게 있어 이렇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드..

그때 그일 2024.03.04

제 105주년 3.1절 : 진도살이40년 회상

3일 해나고 또 눈발이 날린다. 어제 일산에서 조카네가 다녀가고 평택에서 아들네가 왔다. 나라가 총선을 앞 두고 시끄럽다. 아직도 무 말랭이 작업을 한다. 진도살이 40년을 회상해 본다. 동광원 진도분원 자료 모음 1. 진도 동광원 내려올 때 장금실 저는 풀무원에서 기도를 여덟 달 했어요. 건강이 나빠져 공동체에서 나가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힘든 농사일을 그만두고 조경하는 일이나 해보라고 하셨다. 제 나름대로 우리가 없어도 풀무원은 괜찮을 것이다. 우리의 임무는 다했다고 생각했다. 그 무렵 우리 저 바깥분이 사람은 때를 잘 찾아야 한다는 말씀을 보았다. 그 이야기를 듣고 때를 잘 찾아야 한다는 말을 좀 마음에 두고 있었어요. 풀무원 생활을 팔 년을 했지만, 그러고 내일은 자고 나면 또..

그때 그일 2024.03.01

화창한 봄날 : 방순녀 원장 증언

27일, 모처럼 날씨가 개고 해가 연삼일 나왔다. 곡성에서 광주에서 내려와 가지치기와 나물을 캐어 갔다. 다음날 읍에 나가 바람을 쏘이고 왔다. 오늘은 또 흐린 날이다. 동광원 방순녀 원장의 증언을 올려본다. 우리 삶의 평생에 주초가 되어주신 그분의 말씀 방순녀 원장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 ‘2천 년 전에 갈보리에서 흘리신 피로는 구원 못 얻습니다. 지금 어쩔 수 없는 내 죄 우에 뚝 뚝 떨어져 오는 피가 보여져야 구원됩니다.’ 하셨습니다. 그때 제자 한 분이 묻기를 ‘어떻게 해야 피를 볼 수 있을까요?’ 말하니 사부님께서는 그분은 자세를 고쳐 앉으시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내 피, 내 살을 내 놓아야 보여집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의 일생 갈망과 목표는 순결 청빈 자기완성과 자립정신과 사랑이었다고..

그때 그일 20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