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지나 말복으로 가고 있다. 장마와 태풍으로 날마다 비가 내린다. 수확을 더 미룰 수 없어 어제 방향을 베어 하우스에 널었다. 집 공사는그대로 이어진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 이변이 나타나고 있다.
성서조선지 페간호에 실린 유영모 선생의 주기도문을 올린다.
주기도문
한울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우리도 주와 같이 이 세상을 이김으로 아버지의 영광을 볼 수 있게 하옵시며 아버지의 뜻이 깊고 멀게 이루시는 것과 같이 오늘 여기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날 우리에게 먹이를 주옵시며 우리가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먹이도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서로 남의 짐만 되게 되는 거짓 살림에서 벗어나서 남의 힘이 될 수 있는 참 삶에 들어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세상에 끄을림이 없이 다만 주를 따러 웋 으로 솟아남을 얻게 하여 주옵소서.
사람사람이 서로 널리 생각 할 수 있게 하 옵 시며 깊이 사랑 할 수 있게 하옵소서.
아버지와 주께서 하나이 되사 영 삶에 계신 것처럼 우리들도 서로 하나이 될 수 있는 사랑을 가지고 참말 삶에 들어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성서조선> 158호 폐간호.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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