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일

폭염에도 굴하지 않고 : 몸 성히

mamuli0 2020. 8. 5. 13:53

 중부에 호우로 인명 피해와 손실이 들려오고 이곳응 찜통 더위가 계속 이어 지고 있다. 공사는 이어지고 오늘 상하수도 공사와 헛간 보수를 끝냈다.

 

 

몸성히

 

세상 사람들은 영생을 감사할지 모르나 나는 말합니다. 그 못지않게 몸성히를 감사합니다. 몸성히는 건강이란 말입니다. 몸이 성하면 맘이 놓입니다.

 

 

마치 천리를 가려고 하는 사람이 자동차를 닦고 정비를 하듯이 온 인류를 구하여야 할 책임이 있으니 우리의 몸을 잘 정비하고 닦아야 합니다.

 

 

건강은 책임의식 때문에 나온 것입니다. 어린 아기를 위해서 앓지 못 하는 어머니처럼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앓을 수 없는 몸을 가지는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의 몸을 너무 학대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몸을 돌보지 않고 돈 벌기에만 벼슬 얻기에만 자기의 전부를 바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몸이란 우리 정신을 가두어 두는 감옥과 같지만 몸이 건강을 잃으면 이중(二重)으로 갇히게 되는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건강은 영생과 비슷하게 살 수 있습니다.

 

 

건강인(健康人)

 

가지종신(可至終身) 체조인(體操人) 시건강인(是健康人)
가달평생(可達平生) 정조인(情操人) 시건강인(是健康人)
입사가생(入死可生) 지조인(志操人) 시건강인(是健康人)

 

 

몸 마칠 때 이르도록 몸 잡은 이 이는 튼튼한 이
한 삶에 다다르도록 맘 잡은 이 이는 튼튼한 이
죽어서도 사는 뜻 잡은 이 이는 튼튼한 이

 

 

이 몸은 짐승이다. 짐승을 기를 때는 우리가 쓸 만큼 사랑하고 길러야지 더 이상 사랑할 필요가 없다. 즉 짐승에게 우리의 온 힘을 다 쏟을 필요가 없다. 나를 위해서 내 몸둥이를 길러야 한다.

 

이 몸을 지나치게 사랑하고 몸에 인생 의 전 목적을 두면 안 된다. 한아님의 영이 어째서 이 짐승 속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이 몸둥이는 한아님의 영을 기르기 위한 한도 내에서 건강하게 해야 한다. 적당히 쓰기위해서 적당히 길러야 한다.

 

 

그리하여 잡을 때 가서 잡아야한다. 항상 나는 위에서 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몸은 가짜요 생명 탈 쓴 것이다. 이 몸을 버리고 아버지께로 가는 것이 영생이다. 영원한 기쁨이다.

 

 

아버지께로 간다는 것은 죽는다는 뜻이다. 이것은 세상만 들어다보고 있는 사람에게서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몸을 벗어 버리고 아버지께로 가면 한량없는 기쁨이 있다고 하는 것이 예수 믿는 것이다.

 

 

이 몸이 죽지 않는다 생각하면 못쓴다. 위로 난 생명을 믿어야 한다. 몸이 죽는 게 멸망이 아니다. 벗어질게 벗어지고 멸망할게 멸망하고 영원한 생명의 씨가 자란다.

 

 

참으로 사람이란 우스운 것이다. 잘 먹고 빨래는 잘 내놓는다. 그러면 제가 잘 살거니 한다. 이게 다 꿈지럭 거리는 것이다. 벌레 노릇 하는 것이다.

 

 

나는 몸의 일은 부정한다. 모든 게 살(肉)을 위해서 하다가 그만 둔다면 정말 서운한 일이다. 나는 이를 부정한다. 그저 남 먹는 것 남 입는 것에 빠지지 않겠다는 것이 세상 살림살이다.

 

 

요새 모두 애쓰는 것은 육체의 건강 수명(壽命)의 연장 이런대만 신경을 쓰고 있다.

 

 

다석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