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일

수효사 매향목 삼존불 : 삼온회

mamuli0 2024. 9. 24. 05:43

 진도 군내면 녹진리에서 1700여년 전에 매향된 나무를 수효사에 기증허여 삼존목불이 수효사 극락전에 모셔졌다기에  다녀왔다. 고금도는 정유재란 노량해전에서 돌아가신 충무공이 83일간 안치후 고향 아산으로 가셨다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삼온회

 

 그래 이렇게 정했어요. 요사이 발언 전부 유 선생님이 말에서 나온 소리야. 선생님 말에서 단어 적어가지고 이렇게 드리면서 그 두 분 오라고 하면 안 오겠소. 결혼 했으니까 그래 너하고 나하고는 결혼 한사람하고 안 한사람 이예요. 그이는 예수라고, 세 사람이 모여. 그래 삼온회 이지요. 예수하고 결혼 한사람하고 안 한사람하고 셋이 예수님의 그 누가복음에 나와요. 아버지 큰아들 작은아들 그 세 사람이 모여야지. 내버려두면 영원히 벌어진다고, 그래 유 선생님이 얼마나 기뻐하던지 그래서 그분이 딱 정한 거예요. 그럼 삼온(三溫)으로 하자. 그리고 따 술 온(溫)자 석삼(三)자 따술 온(溫)자를 정자로 딱 써가지고 인제 이차라고 막 끝까지 다 만들어 주셨어요. 다 만들어 주셨어.

 

 

그 년 년이 모여라. 그러니 본원에서 못 모이지요. 결혼한 사람이 부끄러워서 안 오니까. 그래서 함평 아니 함평서 한번모이고 도암 아니 곡성서 한번 모이고. 그랬어. 이 선생님이 제1회 아주 기뻐했어요. 이 선생님이 그때 그분이 몸이 환자인데 열일제치고 오셨어요. 그런데 그 인제 섬진강 3회요. 제일 비가 많이 왔어요. 강가에 앉아서 밤새도록 못 건너오시고 참 눈물겨웠지요. 물이 빠지면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하는데 너무 물이 많으니까 배가 안 떠나요. 섬진강에, 지금 언니가 한 분 계신지 몰라. 이 선생님이 하룻밤 잤다는데 8월 달이니까 모기가 어떻게 많던지 주막 마루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물이 안 빠지니까 돌아가셨다 그래요. 그래 제1회를 원에서 모였지요. 그런 일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이니까 이렇게 모였지요. 그때는 아주 분별이 강하고 순결을 주장하다 보니까 결혼한 사람은요, 자기 스스로 마음이 불안하고 미안하니까 삼가는 것이지요. 그래가지고 삼온 이라고 정신을 이렇게 하고 어른들 살아계실 때 그 어른들이 가장 기뻐했어요. 유 선생님하고 이 선생님 결혼한 형제들도 죽 앞날을 내다보신 거지요.

 

 

 

https://youtu.be/DdqUnl-Y-6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