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무 이야기

기러기와 월동무 : 이현필 선생 일기

mamuli0 2024. 1. 16. 05:10

 진도 월동무는 북에서 기러기들이 내려와 살다가 돌아갈 때쯤 수확이 끝난다. 앞밭 수확을 할때 기러기들이 들에 몰려있다. 이는 해마다 돌아갈 때쯤 있는 일이다.

 

 

6/1 금요 비/ 장전도사 사모님 수양하는 일 의논함. 인간들의 맘은 완악 한데 주님의 자비는 비를 내려주십니다. 비를 주시던가 가물던가 주님의 맘만 주시기 바라옵니다. 주님 맘 그립습니다.

 

6/2 토요 비/ 어제 시작한 비는 오늘도 계속주십니다. 사람들 맘이 개조되어야 하겠습니다. 저 같은 죄인 사유 받을는지 모르오나 크신 자비로 용서하심 빕니다. 일제시(日帝時)에 병원에서 하던 짓과 청소(淸沼)에서 하던 짓과 남의 회석(會席)에 참석해서 과자 탐하던 일을 기억하고 부끄럽습니다. 현재도 여자들을 청결한 태도와 맘으로 접대하지 못합니다.

 

6/3 주일 맑음/ 수레기 어머니 어제 가셨다는 소식. 비는 그쳤습니다. 나라는 잘 되어간다고들 합니다. 신앙부흥은 언제 일으켜주시렵니까. 제게 신앙 없음을 한탄하옵나이다.

6/4 월요 맑음/ 제가 신앙에 서야겠습니다. 제가 한울님을 두려워해야겠습니다. 저를 구속해 가두소서. 그리하여야 자유를 못하겠습니다. 범죄하지 않아야 지도를 하겠습니다.

 

6/6 수요/ 신앙을 두텁게 주시옵소서. 마귀의 화전을 피하게 해주시옵소서. 여자를 좋아하지 말아야 마귀의 화전을 능히 피하겠습니다.

6/7 목요 맑음/ 저의 영신(靈神) 생활이 너무나 영세하나이다. 큰일이로소이다. 불쌍히 돌보아 주시옵소서.

 

6/8 금요 맑음/ 성령의 지시를 받는 종 되게 역사 하심 빕니다. 성령의 지도 따라 움직여 지이다. 성령의 감화를 깨닫게 해 주시옵소서. 제 안과 밖을 깨끗이 씻어주시옵소서.

매일 매시 매사에 진보가 있어야만 하겠습니다. 기구(祈求)만 올릴 수 있습니다. 영혼의 발전과 진척(進陟)을 위해서 저 할 일은 오직 기구뿐이겠습니다.

성령의 감동을 주시옵소서. 성총을 깊이 높이 넓게 길게 느끼게 해주시기 바라옵나이다. 제 맘 맑아져야만 하겠습니다. 인간의 맘이란 다 뱀과 독사의 맘임을 알게 해주시옵소서. 겉으로는 다 선한 듯 하지만 속에는 평토장(平土葬)한 무덤이로소이다.

 

6/10 주일 맑음/ 화폐개혁 됨. 주님 제 영혼을 맑게 씻어주시옵소서.

6/11 월요 맑음/ 제 잘 뭇이 골수에 사무쳐있어서 좀처럼 치유될 것 같지를 않습니다. 저의 무지한 맘만도 못하겠으며 추상(追想)만도 부끄럽습니다.

홍윤과 혼인식 있기 전과 병들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일이며 모든 처사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어려서 이후로 참 가련합니다. 제가 애당초 병났을 때 입원치 않고 말았더라면 어찌 되었을까요. 저는 지옥 갔을가 봅니다. 그 전에 아파서 시청사환 왔을 때 사랑으로 못한 것 보아서 알겠습니다. 주님 더러운 이맘을 씻어 정결케 해주시옵소서.

 

6/12 화요 구름/ 제 잘못만 통회케 해주시옵소서. 아바지의 현존하시고 선하시고 기뻐하신 뜻만 알아 지이다.

6/13 수요 구름/ 김범조언에게 전화 할 일. 제 잘못만 알고 다른 이들은 판단하거나 헤아리는 일이 없어야만 하겠습니다.

주님 뜻만 알려주시옵소서.

 

6/14 목요 맑음/ 제 죄는 사함 받을 수가 없습니다.

6/15 금요 구름/ 주님 같이 되는 길 허락해주셨나이다. 제가 경솔하게 행여 주님 앞 안 서게 해주시옵소서. 경솔하지 말아 지이다. 아-멘. 주님 앞 안 서게 해주시옵소서.

 

6/16 토요 맑음/ 주님 저를 사유하소서. 제가 모른 죄도 알게 해주소서.

6/17 주일/ 제 영혼 맑게 깨끗하게 씻어 주시옵소서.

 

6/18 월요/ 남의 일을 간섭하지 말게 해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성총만 성취시켜주옵소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1) 악한 생각과 2) 살인과 3)간음과 4)음란과 5)도적질과 6) 저짓 증거와 7)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아니한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못하느니라 (마 15:17)

 

6/19 화요/ 맘으로 아버님을 가까이 하게 해 주시옵소서. 입술로만 존경하는 체 하지 말게 해 주시옵소서. 저로 아침마다 아버지를 맘으로 존경하는 자 살피게 해주시옵소서.

 

6/20 수요 비/ 제게도 주님 수명을 내리시옵소서.

6/21 목요/ 남의 일을 간섭치 말 지이다.

 

6/22 금요 맑음/ 은연눈 서울 가심. 인제언 오셔서 장시간, 다섯시간 넘게 말씀하시고 가심. 주님 제 회개를 착실히 마쳐지게 하여 주옵소서.

6/23 토요 맑음/ 제 죄를 사함 받고 이 몸 바쳐 주님 섬기는데 깨끗케 해주시옵소서.

 

6/26 화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만 행케 해주십소서. 사람의 사랑은 뉘게나 받지 않게 해 주소서. 주님 사랑으로 누구 나를 사랑케 해주소서. 그녀는 저를 몹시 사랑하는데 저는 그녀를 심히 배척했습니다. 겉으로 사랑한 척 했지만 맘으로 사랑치 못했습니다. 제가 그녀를 사랑치 않는 줄 그녀는 알면서 저를 변함 없이 사랑해주었습니다. 다만 주는 사랑을 받기만 하면 만족하다는 것이겠지요. 그녀란 우리 주님이십니다.

오! 그리스도시여 오소서, 아름다우신 예수여! 주님은 한끝 사랑만 하시면서 배척을 당하시고 주님의 사랑만 받아 간직해 준다면 만족해하시는 주님! 그 사랑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또한 주시나이다. 그런 사랑을 갖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주시나이다. 축복이 있어 지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행하시는 분들에게 영원 무궁토록 주님과 함께 누려지게 하옵소서. 아멘.

 

6/27 수요 맑음/ 사람들의 회개의 심령을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살려주시는 이는 한울님이시니 육은 무익합니다. 생명이 음식보다 귀하고 몸이 의복보다 귀합니다. 날마다 저희 무리들 때문에 짐을 지시고 가십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6/28 목 소나기 한때/ 저의 죄를 사유하여 주시옵소서. 교만스런 제 태도가 고쳐져야겠습니다. 사람들을 찾아보고 싶은 태도로 변화시켜주시옵소서. 사람들이 보기 싫거나 시기하거나 하는 태도가 되지 않고 시원스런 모습,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태도를 갖게 해주시옵소서. 교만한 맘 전혀 없애주시옵기를 빕니다.

행여 교만한 맘으로 온유하신 주님 맘에 상처 입히지 않게 되기를 바라나이다.

 

6/29 금요/ 제 맘에 주님 맘 인(印)쳐 주시옵소서.

6/30 토요/ 소나기 주심. 제가 제 맘을 안정하지 못합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7/ 1 주일/ 저는 주님 앞에 충성을 바치지 못합니다. 주님 저를 껴안아 주시옵소서.

7월 2일 월요/ 저의 죄 사하시고 빛 되도록 힘 주시옵소서.

 

7월 3일 화요/ 비 좀 주셨습니다. 비열하고 용졸한 자식이로소이다. 주님의 완전하심에 도달시켜주시옵소서.

 

7월 4일 수요/ 제 망할 죄가 수두룩한 것 다 물리쳐주셨습니다. 풍족히 비를 내리셨습니다. 감사하옵나이다.

 

7월 5일 목요/ 주님 제 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 병원에서 이처럼 많은 비용을 쓰나 왜 늘 불평의 소리만 높아갈까? 그 원인을 알고싶습니다. 저의 과거 생각하니 실수 뿐 이였습니다. 너무나 많은 물질을 보람 없이 썼었습니다.

이제껏 범죄 함을 그치지 못합니다. 이것 철저히 죄를 고쳐주시옵소서.

 

7월 6일 금요/ 주님 제가 죄의 못자리 판 이였습니다.

7월 7일 토요. 구름/ 이 종을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모든 사람 다 필요해서 내신 세상이십니다. 산골에도 사람이 살아야만 할 곳에는 사람을 살려두시나이다. 모든 성격이 다 필요하셔서 가지가지 사람을 내셨나이다.

 

7월 8일 주일 구름/ 저의 간사스러움이 저를 어둡게 만듭니다.

7월 9일 월요 구름/ 주님 제게 교만이 있습니다. 한울님 은혜밖에는 자랑 할 것이 없습니다.

 

7월 10일 화요/ 주님께서 제게는 겸손을 주시고자하시나이다. 제가 누구보다 졸열한 것뿐입니다. 다른 이 보다 나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의 특별하신 사랑뿐이옵나이다.

 

7월 11일 수요 구름/ 제 자신을 삼가 못질하나이다.

7월 12일 목요 비/ 겸손이 어쩐 것인지 알려주심 빕니다. 제게 겸손하라 하신 분부 계심 비옵니다. 겸손하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진실하고 또 겸손하게 하시옵소서. 거룩하고 겸손하게 해주시옵소서. 사랑하며 겸손하게 해 주시옵소서.

 

7월 13일 금요 맑음/ 저의 못남과 잘못된 것만을 통탄하겠나이다. 최재구언 귀가하시는데 노비(路費) 못 드려서 괴롭습니다.

 

 

7월 14일 토요/ 주님 진실 되게 해주시옵소서.

7월 15일 주일/ 저의 눈 성경을 뵈올 면목이 없습니다. 모든 이에게 빚을 갚아야겠습니다. 빚을 갚게 해주시옵소서.

 

7월 16일 월요 비/ 악의 틀을 버리고 훼방을 그치게 해주시옵소서.

7월 17일 화요 비/ 제헌절. 김인제언 오심. 저의 추잡함을 느낍니다. 씻을 수 없는 죄악 투성 인 저임을 압니다.

 

7월 18일 수요 맑음/ 인색한 저를 압니다. 참 막간 죄인입니다. 보성서 거문도로 가신 전도사님 뵈었습니다. 제 죄책감에 갈 바를 망설입니다. 한종호언 오심.

 

7월 19일 목요 맑음/ 제 사명을 다할 때 제가 놓임을 얻겠습니다. 믿고 순종하면 제 책임을 알게 되겠습니다.

죄(罪)가 맘에 들어오면 무슨 짓이라도 감행할 수 있으며 한번 들어온 죄는 속속 깊이 파고들어 날로 심중(深重)하여 가는 것임을 이제 알겠습니다. 번져 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노력하지 않아도 죄의 씨는 속히 자라갑니다. 날마다 심심(深深) 궁구(窮究)를 거듭하지 않으면 죄는 어느 순간에 번져버립니다. 죄란 무엇인가를 쉬지 말고 명상(冥想)을 되풀리 해야겠습니다. 죄란 무엇인가를 !

 

7월 21일 토요 비/ 한, 최, 김 장로님들 오심. 저의 직분 충성스럽게 하면 진리를 깨닫겠습니다. 진리를 깨달으면 해방되겠습니다. 진리가 저를 모든 허물에서 놓아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저란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톡톡히 알아야겠나이다. 아무 역량도 없는 저임을 알아야겠습니다.

아버지를 가까이 못한 죄가 크나이다.

 

7월 22일 주일 비/ 주님 저도 주님 모시게 해주시옵소서.

7월 23일 월요 맑음/ 주님 저를 안고 계셔주심 믿겠나이다. 영원한 생명이시여 !

 

 

7월 24일 화요/ 버림받지 않기 소원입니다. 오늘로 입원한지 만 6개월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 영혼에 진전이 무엇이었을까요? 초목이 살면 저도 살 것입니다.

초목을 살리신 분은 저를 또한 살리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기능을 발휘치 못하면 스스로는 죽은 것입니다. 팔이 제 노릇을 못하면 팔은 몸에 붙어있으나 죽은 것이며 기계도 제 할 일 못하면 다른 기계로 개조되어져도 예전 제 구실은 못하고 새 구실을 할 것이기 때문에 예전 기계로서는 없어진 것이나 일반입니다. 따라서 영혼도 영 본래의 제 노릇을 못한다면 죽은 것이나 일반입니다. 없어지지는 않을지라도 말입니다.

적은 일부터 철저히 잘 해야겠습니다. 당면한 일부터 당장에 해 치우도록 해야겠습니다. 다음으로 미루거나 더 잘 하려고 뒤로 미루지 말아야만 하겠습니다. 적은 선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해버릴 일입니다.

영원한 것은 늘 새것임을 알겠습니다. 시간도 공간도 진리도 생명도 생각도 그렇습니다. 늘 새롭지만 제 욕심이 낡아져서 새롭게 못 느끼는 것뿐입니다. 욕망은 늙는 것이요, 낡아져 가는 것이요, 없어져 가는 것이요, 죽어지는 것입니다. 새것은 도저히 죽거나 없어지거나 낡아져 가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7월 25일 수요 맑음/ 주님 제게 구원을 주시옵소서. 믿음으로 구원되기 원하나이다.

7월 26일 목요 맑음/ 주님 제 죄를 씻어 주시고 부끄러움 없게 해주시고 사람들에게 죄를 번지지 못하게 해 주시옵소서.

 

7월 27일 금요 맑음/ 주님의 교도(敎導)따라 행케 하시옵소서.

7월 28일 토요 맑음/ 병원에서 얻어진 바가 준 것 보다 훨씬 많습니다. 받은 것은 많으나 준 것은 전혀 없습니다.

보배로우신 주님의 섭리시여! 제 일민 삼가도록 해 주시나이다. 남의 잘못 가리지 말고 제 잘못만 염려케 해 주시옵소서. 참사랑으로만 행하게 해 주시옵소서.

제 졸열(拙劣) 함을 이제야 더 자세히 알겠습니다. 제 형제간을 더 신용할 수가 없습니다. 궁색한 이들을 돕게 힘과 정성을 주시옵소서.

진리를 주시옵소서.

 

7월 29일 주일 맑음/ 정원장님 오셨다는 소식입니다. 오 집사님 오셨고 금남양도 오셨습니다.

또 다시 저의 잘못을 뉘우칩니다. 누구라도 지도하려 말아야겠습니다.

 

7월 30일 월요 맑음/ 저의 졸열함만 누누이 생각납니다. 병원은 소망이 있어 보입니다. Y간호원이 눈물로 통회했다는 말을 들으므로 그 같이 생각이 되었습니다.

 

7월 31일 화요 맑음/ 죄 없으신 주님 저도 죄와 상관없이 구원해 주시옵소서. 불으짓는 저의 애원 들으소서 내 주님!

 

 

8월 1일 수요 흐림/ 최 목사님 어제도 오늘도 오셨습니다. 집 파신 것도 동광원에 드려 놓으신다 기에 전도단 차를 하나 구해 보기로 의논하였습니다. 세분 김, 오, 정께서 담양 어제 가셨다 오늘 오셨고 원장님은 도암으로 들러가신 모양입니다. 사무엘 진단서에 의해 약 구해 보냈습니다. 무등산 소가 죽었다 합니다. 암모니아수를 마신 탓이라 합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사람 대신 소가 죽어 속죄가 되었으니까요.

oo이 취직을 의뢰해 왔습니다. 그의 심성이 먼저 문제되겠는데 어떻게 바로 믿게 할 수 있을까요. 기도 드릴뿐입니다.

 

8월 2일 목요 바람과 비/ 만사 분기 정(萬事分己定)이 온데 공 자 망(空自忙)합니다. 주님 세속을 떠나 주님과 함께 거룩한 생활에 들어가게 해주시옵소서.

 

8월 3일 금요 맑음/ 어머니 제 죄를 용서하소서.

8월 4일 토요 맑음/ 저는 언제 내 일생 그릇 가는 방향에서 돌이킬 수가 있겠습니까. 주님 저도 구원해 주시옵소서.

8월 5일 주일 맑음. 더움/ 무덥고 심히 덥지 만 고요한 주일날입니다.

 

8월 6일 월요 맑은 후 비/ 죄 안 짓는 것이 얼마나 행복 됨을 알겠습니다. 가장 좋은 친구는 양심임을 알겠습니다. 양심을 거스르지 말고 참 친구로 사귈 수 있기를 바라옵나이다. 오늘도 베드로 사도처럼 일생을 바꾸어야겠습니다.

 

8월 7일 화요 서늘함/ 어디로 가게되어 사람노릇 해야만 되겠습니다.

8월 8일 수요 바람 잠/ 요우회(僚友會)에 대하여 주님의 뜻을 알고 나서 새벽 세시 경부터 밖에 나갔습니다.

혈기 투성이인 저는 부당함을 알고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것이 합당케 생각되어졌습니다.

 

8월 9일 목요 흐림. 주님 제 죄를 사하소서. 저를 회개로 이끌어 주시는 주님이시여 한가지라도 제 소욕(所欲)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제게 영생길이 되겠나이다.

파괴하기는 쉬우나 건설은 어렵고 가꾸기는 힘드나 뽑기는 쉽고 인재를 버리기는 쉽지만 양성은 어렵습니다. 남의 잘못을 말하기는 쉽지만 자기가 사람되기는 대단히 힘드는 것입니다.

 

8월 10일 금요 맑음.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저를 긍휼히 여겨주심 확신케 하시옵소서. 나의 가장 좋은 반려자(伴侶者)는 양심(良心)입니다. 그리고 양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은 성령이십니다. 양심을 붓 들어 주시는 이는 성령이십니다. 주님은 저의 구원의 주님이십니다. 병 때문에 걱정은 없습니다. 양심이 괴로워만 않는다면 제게는 돈이나 지식이나 기술이 없고 환경이 나쁘건 좋건 상관 않겠습니다. 판(版)박이 교리보다는 산 교리를 전해야겠습니다.

 

8월 11일 토요 맑음. 주님 저는 죄인의 괴수 같은 놈이로소이다. 아무 수단 다 버리게 해 주옵시고 제 맘과 영과 몸만 받아주시옵소서. 아-멘.

 

8월 12일 주일 맑음. 8. 15 해방기념일을 앞두고 생각됩니다. 17년 간에 무엇했는지. 나라를 주셔도 못 갖고 몸부림만치는 내 꼴이여! 무엇을 감당 할 것인가? 주님 제 위치를 굳게 지키게 해주시옵소서. 과불급(過不及)이 없기를 바라나이다.

 

8월 13일 월요 맑음. 순결을 사랑케 되기 원합니다. 순결하다면 명암도 열어 주시겠아옵나이다.

8월 14일 화요 맑음. 저의 죄 사함 주시옵소서.

 

8월 15일 수요 흐림. 8. 15 해방기념일입니다. 17년 전 오늘이었다면 오늘 제 신세가 무엇 되었겠습니까. 1928년 전 4월에 주님의 피로 저를 씻지 않으셨다면 오늘 제가 얼마나 가련하겠습니까. 오늘 주님 피로 죄에서 해방주심을 깊이 기억케 해주시옵소서.

 

8월 16일 목요 맑을. 주님은 저희를 축복하시나이다. 피로 해방을 주셨나이다. 모든 천사는 우리를 섬기라고 보내어 주셨나이다. 천사들 수종을 감사케 해주시옵소서. 능력 못 받으면 불꺼진 화로에 지나지 않겠습니다. 주님 능력을 입혀주시옵소서.

부족한 것은 진실이옵나이다. 성심 성의만 되면 주님께옵서 채워 주시겠사옵나이다.

석양에 정원장님 예수 안에 신망애(信望愛)가 가득함을 말씀하심.

 

8월 17일 금요 흐림/ 주님 죄인 부르실 때에 저도 빼지 마시옵소서. 석양에 정원장님 한울님과 화목 됨을 말씀하심.

 

8월 18일 토요 비/ 김준호 언 인도. 수님양 왔었습니다. 제게 사랑 없음을 통절 히 느꼈습니다. 아침에 정원장님 생명의 귀중 성을 말씀하심.

 

8월 19일 주일/ 김준호 언 신앙 간증하심. 어제석양에서부터 계속됨.

8월 20일 월요/ 장 전도사님 아침 인도하심( 마 5:1-12). 맘 비우자는 말씀으로 권면 하심.

은혜 주시기를 기뻐하옵신 주님. 옥중에서 힘쓰는 일 1) 맘에 위안, 2)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원만한 이해의 모든 부요에 이르러 3)한울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함이라. 맘에 위안을 요구함. 근본적인 위안이 필요함. 한울님께로부터 평강이 오기를 바람.

부모도 자녀의 의논을 기뻐하심.

근본적 평안을 얻는 길은 주님과 의논함에 있습니다. 한울님께옵서 해결주시면 다시 오그라지지 안습니다. 사랑으로 연합 즉 연합의 이념이 되는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연합해야 됩니다.

원만한 이해가 사랑의 첫 계단입니다. 이해만 성립되면 문제가 안 생깁니다. 이해에는 많은 희생과 인내력이 필요함. 자기만 이해해달라고 함. 내가 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첫 거름입니다. 이해하려고 힘쓰면 사랑이 됩니다. 이해에서부터 들어가야 악벽(惡癖)을 고칠 수 있음. 의논해서 안 풀어질 문제가 없습니다.

인격적으로 원만해야 이해가 원만함. 이해력이 부여해야함. 이해력을 배양시켜야함.

이해력이 풍성하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넓은 아량이란 주님 같은 이해력입니다.

한울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하심. 인간의 여러 가지 일을 겪어야 그리스도를 알게 됩니다. 십자가는 마귀는 모르는 일입니다. 사람을 이해하다가 그리스도가 뿌리가 되었습니다. 예수 안에 사랑 겸손 인내가 다 그리스도 안에 갖추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안에 모든 것이 이해가 되어집니다. 예수님 안에서 해결되어집니다. 맘 문제가 해결되어야 평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