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비파가 일찍 익는 것같다. 여름 과일 살구 복숭아 자두 보다 먼저 익는다.
낮은 자리와 사랑
사랑으로 섬기는데 싫은 사람 없고, 밥해 주고 빨래 해 주는데 마다할 이 없고, 공으로 일해 주는데 그 누가 싫다고 하겠습니까?
주님께서 ‘낮아져야 한 다’는 뜻은 섬기란 뜻이요.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을 섬기란 뜻은 그것이 곧 사랑의 방법이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사람을 권리로 지배하는 곳, 힘으로 부리는 곳, 강한 것으로 약한 것을 깨버리는 곳에는 화목도 없고, 평화도 없고, 사랑도 없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세상의 왕은 권리로 지배하고 섬김은 받지만, 나는 섬기러 왔고, 사랑을 실천하시는 길은 대속 물로 주는 길뿐임을 아시고 십자가를 지실 각오를 거듭거듭 말씀하시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공동체나 작은 가족에서나 전 인류에게서나 진리는 하나입니다.
낮아지고, 섬기고, 약해지면 화목이 되고, 평안하고, 사랑이 꽃피게 되고, 높아지고, 지시하고, 강하고, 이기면, 불화가 되고, 불안하고, 미움이 꽃피게 되는 것을 체험하게 하셨나이다.
천국이 내 속에 있다는 뜻도 곧 낮아지고, 섬기고, 지고, 희생하고, 사랑하고 대신 죽어준 인격의 영혼을 가진 사람의 마음이 평안하다는 원리요, 공식이요, 진리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약하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만 하느님의 권능으로 지금 살아 계십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도 약하기는 하지만 하느님의 권능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서 여러분을 대하게 될 것입니다(2고린 13:4).”
하느님의 권능은 곧 은총의 능력이요, 자비와 사랑의 능이요, 겸손과 희생의 능이요, 약하고 지는 자비의 능력입니다.
“너는 이미 내 은총을 충분히 받았다(2고린 12:9-10 참조).”
내 은총의 능력은 약한 자 안에서 드러난다. 그래서 나는 그리스도의 그 은총, 자비, 그 사랑, 그 겸손, 그 온유, 그 평화, 그 기쁨, 그 영혼의 안식이(그 은총의 권능) 내게 머물러 더 없이 기쁜 마음으로 나의 약점을 자랑하려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그 은총의 완덕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서 약해지는 것을 만족하게 여기며 모욕을 받는다든지 빈곤하게 된다든지 박해를 받게 된다든지 곤궁하게 되는 경우를 달게 받습니다. 그것은 내가 약해졌을 때 오히려 내게서 예수님의 자비의 은총이 더 드러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신 것은, 세속 방법인 부귀와 강한 권력과 지배와 영광과 마술과 같은 의도로 가능할까 하는 유혹이었습니다(마태 4:1-11 참조).
우리들의 유혹도 같은 종류입니다.
<저 꽃들이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해 보아라> p110-p112
'그때 그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무에 들려 대부에 가다 (0) | 2020.06.19 |
---|---|
저수지에 물이 가득 (0) | 2020.06.17 |
'꿀벌, 환영합니다.' : 생명의 샘 (0) | 2020.06.13 |
물고기가 죽어간다 : 단 하루만이라도 (0) | 2020.06.03 |
오월이 간다 : 사랑이 익어가는 계절 (0) | 2020.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