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가 내리는 날 아들과 함께 무안 한산촌에 다녀왔다. 제44주년 되는 날인데 양주 풀무원에 살때 디아코니아 태동 모임을 그곳에서 했는데 그때 인연으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정농회는 금년이 제50주가 되었다.
한국디아코니아 자매회
연원 및 변천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의 형성은 안병무 박사(당시 한국기독교장로회 선교교육원 원장)의 구상과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전쟁기부터 새로운 공동체 운동을 위한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던 안병무는 1970년대 후반 한국 사회의 대격변기 속에서 독일의 디아코니아자매회(Diakonissenschwester)를 모델로 개신교 여성수도공동체 설립을 구상하였다. 안병무 박사의 여성공동체 운동에 공감한 여성들은 수차례의 준비모임을 거쳐 “독신 여성의 공동체,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일하는 그리스도교 공동체, 함께 일하고 공유하는 생활공동체”로 정체성을 정립하고, 1980년 5월 1일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를 창립하였다.
여덟 명의 독신 여성들은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에 있는 한산촌 결핵요양소를 자매회의 본원으로 삼고 활동을 시작했다. 10월 5일에는 총회를 열어 생활세칙을 통과시키고, 최근숙 언님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의 공식적인 조직을 갖추었다. ‘언님’이란 ‘어진 이’, ‘착한 이’의 뜻을 지닌 순수한 우리말로 남녀노소 구별 없이 부를 수 있는 호칭이다.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의 회원 자격은 “기독교 세례인, 만 20∼30세의 미혼 여성, 그리고 고등학교 수준 이상의 학력을 지닌 자닌 자”여야 하며 정회원이 되려면 지원자, 예비회원, 기간회원, 정회원을 거치는 약 6년간의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매일의 생활은 전통적인 수도원의 생활대로 기도, 학습, 노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루 3회 기도하고, 하루 2∼4시간 노동하고, 성서 연구와 다양한 학습활동을 병행한다.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는 국제적인 연대를 추구하여 1983년에는 세계디아코니아연맹의 회원이 되었고, 1985년에는 사회복지법인 인가를 받았다.
결핵환자 요양소에서 수련을 시작한 자매회는 환자들을 돌보고 요양소를 운영하는 한편 농촌지역 개발 및 보건사업을 실시하여, 의료활동은 물론 유아원, 독서실, 신용협동조합을 만드는 등 많은 활동을 하였다. 10여 년의 농촌활동 후에는 목포 빈민지역에서 영세가정을 대상으로 재가복지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1991년 목포 근교에 국립결핵병원이 생기면서 결핵요양소는 문을 닫았으나, 1986년부터 만성결핵환자의 집을 20년간 운영하였다. 이외에도 영세노인을 위한 노인복지관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2007년부터는 노인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결핵환자들을 수용하고 치료하던 곳을 개조하여 교회의 갱신과 영성훈련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동체 생활 나눔, 학생수련회, 주말캠프, 목회자를 위한 영성세미나, 성서신학세미나, 목회연구세미나 등을 개최하면서 생명살림의 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1998년부터는 천안 병천으로 본원과 수련원을 옮겨 일반 신자들을 위한 피정의 집을 운영하여 영성과 평화의 삶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 [韓國─姉妹會]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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