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파종 준비로 로터리 퇴비살포 다시치기 일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새집 공사도 전기와 현관 수도 다시 손 보아주었다. 태풍 소식이 또 있다.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 확진자가 세자리 숫자가 이어지고 2단계 방역에 돌입했다.
또아리 호박 수확했다. 지난해 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
매장지
헌 가마니로 싸서 돌무더기 속에 소리 없이 감춰 주시면 합니다.
어제는 최 목사님 오셔서 매장지 허락하셨지요.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많은 사람 묻히기도 할 것이고 그 때마다 많은 사람이 제 말 할 터이므로 이 근방 한적한데 돌무더기 속에 소리 없이 감춰 주시면 합니다.
살아서 이름도 듣기 싫거니와 죽은 뒤 이름 불리 우는 것은 더욱 싫어서입니다. 평토장 하면 아무 시비 없을 것이어요. 매장지 주신다는 것은 감사하기 짝이 없지만 죽어서 까지 어덤백이(걸인)질 하기가 싫어요. 아무 쓸데없는 더덩걸발에 헌 가마니로 싸서 들어다 묻어 버려 주셔요. 이것은 오늘 말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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