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린 석산이 만개하여 여기저기 에쁘게 피여있다. 큰비로 표토 유실이 되어 다시 거름을 뿌려주고 월동무 파종을 가까스로 마쳤다. 마늘밭도 비닐을 씨웠다. 또 한해가 가나보다.
30년도 훨씬 지난 1991년도 여름 동광원 수양회에서 고 김준호 선생의 말씀을 다시 올려본다.
순 교 자
1991.08.14. 김준호 선생
제가 알고 있는 첫사랑이라든지 처음 일에 대해서 아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 중앙YMCA총무님이 현 동환 선생님이셨을 때 광주 YMCA에서 운동부에 지도자를 보내주십시오. 요청을 받으시고 현 동환 선생님이 학생신분으로 있었던 정 인세 학생이지요. 그 운동부에 다니는 학생이 유망했기 때문에 광주Y에 파송을 해준 것입니다. 유도부에 지도를 하라. 그래서 파송을 오셔가지고 해방 전이겠지요. 광주에 계셨는데 자연히 전라도에 와 계시기 때문에 화순에 이공님 이지요. 이공 이야기를 듣게 되었지요. 서울 가시면 자기를 지도하던 스승이요. 현 선생님에게 전도를 받으셨다고 그래요. 은인이시고 그러니까 현 선생님께 광주에 갔는데 화학산에 이공이라는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 말을 들었던 현 선생님은 눈에서 불이 번쩍 일어 나셨어요. 그분이 성인병에 들린 사람인데 성인이 그리워서 세계를 다섯 번 돌았답니다. 각국을 다닌 거예요. 일 년 내내 돈 모아가지고 부인 쪼끔 주고 돈 나오면 비행기 타고 달아나요. 어디를 가냐 하면 알프스 산이나 깊은 산속에 수도원을 순례하셨지요. 성인에 미친 분인데 한국에 성인이 없는 것을 슬퍼하셨다. 이거에요. 왜 타국에는 성인이 많은데 우리 한국에는 성인이 없을까? 백두산 오대산 지리산 한라산 다 삳삳히 가 봐도 안계시더라. 그니깐 해방 전이지요. 그렇게 갈급하던 때에 정 인세 학생이 청년이 선생님 전라남도에는 성인이 계십니다. 그 소식을 듣고 쫒아 가셨다. 화순군 도암면 등광리 화학산을 쫒아 갔는데 이공 흔적은 없지요. 기도했던 터도 다 집도 썩어버리고 없고 이공님이 살았다는 가정을 가봤어요. 옛터 그랬더니 안 믿은 할아버지가 곰방대 담뱃대를 뿌욱 빨고 있는데 절망해 버렸어요.
야, 이럴 수가 있냐? 한국의 성인의 집을 가보니까 외국은 전부가 수도원이 되어있던지 성당이 되어있는데 담배 먹는 할아버지만 있어. 한국 사정은 이럴까? 또 한 번 울었다. 그래요. 성인이 났다는데 누구하나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이공이 살던 집은 타인이 살고 있어가지고 담배를 먹고 앉았고 그렇게 소위 말하는 슬퍼하셨답니다. 그럼 현 선생님이 운동을 해가지고 광주에 결핵요양소를 차려놓고 우시는 거예요. 울어. 우리나라에는 왜 이렇게 성인이 없냐? 왜 우리나라에는 성인이 나와도 무관심하냐? 결핵 환자를 대고 호소했답니다. 말 들을 사람이 없다. 이거에요. 안타까운 소리 그럼 현 선생님이 세상 떠나시고 아침에 들으니까 엄 목사님 혼자 그러세요. 아무도 무관심 한데 막 우신 거예요. 성인 대접하라. 성인 관섭하라. 성인 본받으라. 누가 알아야지요. 그런 한국은 성인의 학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현 선생님이 혼자는 안 오시거든, 항상. 모시기를 유영모 선생님을 모시니까 YMCA 총무를 딱 취임하신 후에는 방 하나를 할애 해 가지고 유 영모선생님을 금요일 아니면 토요일 목요강좌 금요강좌 일주일에 한 번씩 오셔서 강의하시도록 Y강당을 내 드린 것이지요. 현 선생님이 총무를 딱 그만둘 때에는 유 선생님이 강의실을 뺏어가 버렸어요. 무관심해요. 누가 유 선생님 강의를 듣습니까? 해방 후니까 강의를 들을 때 이야기에요. 그럼 김 흥호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도 그 소리에 관심한사람 없어. 어느 땐 혼자 와서 앉아 계신다고 이 강당에 아무도 안 나와요. 들으러 돈벌이하면 달라 들지, 돈벌이 안 되는 일 누가 달라 들어요? 그럼 너무 미안하니까 김 흥호 선생님 말씀 이지요. 함석헌 선생님하고 짠대요. 둘이는 바쁘니까 이번주일은 함 선생님 가시라고 혼자 앉아계시니까 그담에는 김 흥호 선생님이 앉아계시고 그렇게 참소리를 들을 사람이 없다. 이거에요. 참소리, 지금도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요? 북을 치고 춤을 춰야 신자가 모여들어. 조용히 진리를 말하는데 누가 듣는가 말입니다. 한국풍토가 그래서 유 선생님이 돌아가실 때 까지는 누가 오든 안 오든 약속을 지킨답니다. 꼭 그 시간에 와서 앉아계세요. 아무도 들을 사람 없어도 시간을 지켜요. 꼭 한 시간이면 가만히 앉아계시다가 가시는데 유 영모 선생님의 인격과 덕이지요. 내가 듣는데 무슨 상관인가? 한 시간 동안 자기가 관상도하시고 기도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데 그렇게 은혜롭답니다. 아무도 안 들어 줘도 좋답니다. 유 선생님은 시가 있어요. ‘한때나 반절망정 아무도 안 오고 반 사람만 와서 한사람이 안와도 좋아 반 사람만 와도 좋겠다.’ 그럼 광주에 올 때 반 사람만 오고 싶어서 오셨답니다. 유 영모 선생님과 현 선생님은 누구를 찾아 왔냐 하면 돌아가시고 안 계신 이공님을 만나러 오신 겁니다. 두 분이 그때이야기니까 그러면 찾아봐야 무주공산이고 이공님 사시던 집은 다 썩어 내려앉고 아까 그런걸 보시고 이런 이야기가 남아있어요. 정인세원장님이 한소리에요. 그분이 보셨으니까 유 영모 선생님이 오신다고 해서 이 선생님 모시고 두 분이 나갔다고 그래요. 광주역으로요. 지금역이 아닙니다. 방림동 우리 집에서 거기까지가 4키로 못 되어요. 3키로 넘을 거예요. 그때는 택시 탄다는 생각을 못해요. 동광원 사람들이 그때는 죽을 먹고 살던 때라 걸어서 오신거지요. 택시 안타고. 그럼 본래 유 선생님은 그런 분 아닙니까? 혼자 앞에 걸어가시면서 하나님과 나 사이에 이이철학을 하신 거예요. 이이이이 읊고 앞에 걸어가시니까 뒤따라가던 이 선생님이 아아아아 하고 뒤에 따라오시면서 정인세원장님이 감격했다는 거예요. 야, 하나님은 앞에 가신 유 선생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기쁨을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어. 그 이이이이 하나님이 말씀하시니까 기뻐서 막 기뻐하는데 이 선생님은 뒤따라가면서 아아아아 그러니까 종적 관계 인류문제 현실문제 사람문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아니겠어요? 현실 문제에 마음을 둔 것 이지요. 그 걸음 그것이 유 선생님과 이 선생님의 흐름이다. 지금까지도 그거에요. 그걸 정 원장님이 보시고 감탄하셨어요. 상징적으로 그렇게 오신 분들이 광주 오실 때는 반듯이 현 선생님이 유 선생님을 모시고 오는 겁니다.
정월 집회 여름집회 하실 때 두 분이 오신 거예요. 가서 해방 후에 그리고 유 선생님은 이야기 하시지요. 며칠 간 현 선생님은 듣고 계세요. 같이 그리고 다 듣고 이른 아침 마지막 날 현 선생님이 등단해요. 여러분 뭔 말 들었소? 듣기만하고 그냥 갈라느냐? 고 동포는 지금 도탄에 빠져있는데 이미 배웠으니까 마을에 가서라도 봉사하라. 그래요. 그렇게 해서 이 김빠진 백성에게 김을 넣어주라고 현 선생님이 막 꾸중하시는 거예요. 며칠 말만 듣고 귀만 커져가지고 손발 어따 쓰냐? 그래가지고 그 너무 꾸중을 했었으니까 이번에 안 오셨네요. 김준선생님이 그때 농대 대학교수인데 그럼 제가 김을 갖고 가겠습니다. 먹는 김을 사가지고 와계시네. 우리 장로님 거길 찾아가 호혜원 음성 나환자촌을 찾아간 적이 있어요. 그래서 농대 교수직을 포기하고 일어서게 되었어요. 현 선생이 아니면 출가 못해요. 마구 불을 붙이니까 일주일동안 뭔 말 들었냐고 뭔 말 들었어? 말만 들으면 그만이냐? 실천해야지. 동포는 김이 빠져있는데 김을 누가 갈 거냐? 제가 갈 겁니다. 그것이 김준원장이 일어난 계기지요. 혼자는 못해요. 그런 이야기가 있고요.
이 이야기는 제가 하고 싶어요. 가시면 다음에 듣기가 어려우니까요. 저는 이 선생님이 해남교회에서 하루아침 잠깐 봤지요. 정이 들어가지고 광주로 찾아왔어요. 육 개월 되도록 해방이 묘연해요. 어디계신지 아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육 개월 동안 광주에 제가 있었는데 한나 어머님이 돌아오셨어요. 한나 어머니라는 분이 옛날 집사지요. 능주 교회 집사님인데 그러면 이야기 사연을 들어보니까 이 세종선생님의 여자제자가 수레기 어머니란 분이 계세요. 수레기어머니는 직분이 없어요. 수레기 어머니지. 수레기 어머님과 정 집사 정 한나 어머님 두 분이 이 선생님을 모시고 걸어서 서울을 갔는데 걸어갔다 오니까 육 개월 걸린 거예요. 갔다 오니까. 그런데 어디를 찾아갔냐하면 삼각산 밑에 유 영모선생님 집을 찾아 가셨더라 그래요. 그러니까 어머니 두 분이 뒤 따라 가지만 어떻게 선생님을 목욕을 시킵니까? 세수를 하게 합니까? 머리를 감겨드릴 수도 없어요. 그러니까 죽 따라 가다보니 이 선생님 옷이 없지요. 흰옷인데 까맣게 때가 묻었어요. 땀을 흘려가지고 머리도 미친 사람모양 덥수룩하지, 몇 달 못 감고 누가 봐도 거지고 어머니가 보기에도 민망하고 그랬는데 유 선생님 댁에 찾아갔더니 막 뛰어와서 맨발로 한나 어머니가 보니까 맨발로 뛰어나와 이 선생님을 꼭 안아 아버지가 아들 안듯이 그리고 손목을 잡고 방으로 들어가시더니 곧 옷 벗으라고 유 선생님이 친히 입었던 옷을 장롱에서 내주시고 어서 바꿔 입으라고 어서 바꿔 입으라고 그리고 사모님한테 옷 빨라고 내놓고 목욕도 시키고 꼭 길가에서 거지 안아다가 목욕시키듯이 목욕도 시키시고 목욕 시키는 건 추상이지요. 어머니가 보지 못했으니까 그런데 머리를 감기시더라고 그래요. 그분이 친히 쓰시던 걸 가지고 이 선생님 머리도 깎아주시고 머리를 감도록 하시고 새 옷 갈아입히시고 그렇게, 그 옷을 빨아서 말려서 입으니까 일주일 걸리더라고 그래요.
유 선생님 댁에서, 그리고 떠날 때 선생님 가겠습니다. 그러니까 신문지를 옛날 화폐개혁 전 돈이니까 백 원짜리 아니지요? 십 원짜리 뭉치가 커다란 뭉치인데 이걸 가지고가서 쓰십시오. 그러시더래요. 이 선생 이것 가지고가 쓰세요. 걸어가지 말고 차타고 가라는 뜻도 되겠지요? 그러니까 사모님한테 물어보니까 몇 십 년 모은 십일조에요. 한 삼십년 모았던지 그 모은 총재산을 유 선생님이 내주시면서 이 선생 이것 좀 쓰십시오. 그러니까 걸어가지 말고 차타고 가라는 뜻도 있겠지요. 그러니까 끌러보지 않았어요. 끌러보지 않고 걸어서 대전쯤 내려왔는데 어머니 그 속에 뭣이 들었는가 보셔서 이집에 조금 나눠주고 가십시다. 그러시더래요. 뭐인지 몰랐는데 돈이더래요. 돈입니다. 그러면 거기서 좀 떼어가지고 이 댁에 드리십시오. 그때 돌아다녔다면 신사참배 관계로 몸을 조심했겠지요. 그때 은혜 받은 집이에요. 거기 돈 좀 떼어주고 목포까지 가셔서 목포 유달산 뒤에 집에 가서 그 집도 은혜 받던 집인가 봐요. 이 댁에 좀 떼어주십시오. 세어보지 않아요. 듬뻑 집어 가지고 주고 부산 가서 이 댁에 좀 드리십시오. 뚝 떼어주고 이래서 다 떼어주고 어머니는 일전도 못쓰셨대요. 밥 한 끼 사먹지 않았어요. 기차타지 않았어요. 그 돈 다 나눠주고 가십시다. 그래서 광주로 오셨답니다. 그래 몇 달 걸린 거지요. 그렇게 어머니가 보고 하시더라고요. 말이 아니에요. 유 선생님과 이 선생님은 말이 없는 분들이에요. 실제 한 몸이에요. 몸이 하나에요. 사랑이 떨어지잖아요? 만나면 복잡한 말 안하지요. 있으면 주고 만나면 옷 주고 머리 감겨주고 그리고 종일 앉아서 말을 안 하세요. 한방에 앉아있어도 말을 안 하세요. 언어 아닌 말이 있겠지요. 마음으로 사랑이겠지요. 그렇게 지내시던 분이라는 것을 저만 들었으니까 한나 어머니가 세상 떠나시기 전에 그 말하시더라고요. 그때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렇게, 이렇게 광주 돌아왔다. 그럼 광주는 동광원 없었고요. 등광리에 돌아왔다. 그 이야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듣고, 시간이 박두해서 제가 성경한줄 보고 싶습니다. 저 혼자 읽겠어요. 마태복음 15장 21절부터 보면 가나안 여자의 믿음이란 대목입니다. 제가 뚝뚝 띄어 보겠어요. 그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렇게 부인이 예수님께 하소연 하시지요. 제 딸이 마귀가 들려 몹시 시달려 있습니다하고 계속 간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때에 제자들이 가까이 와서 저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따라오고 있으니 돌려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예수께서는 나는 길 잃은 양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만을 찾아 돌보라고 해서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 여자가 예수께 다가와서 꿇어 엎드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여기 따라 읽읍시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하고 거절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주님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 요거 따라 읽읍시다.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 예수께서는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 질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대목을 제가 보고 싶은 뜻이 있어서 보는 겁니다. 지금 우리 엄 목 사님이 85세라고 하시데요. 이 못난 거지도 80이에요. 그전에 박순천 여사라고 야당 광주오시면 대인기였지요. 여자가 저렇게 똑똑할까? 만 명 이만 명모이거든요. 연설 들으려고. 그러니까 아무리 똑똑해도 나이는 못 이겨요. 죽고 안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나이 많은 사람은 오래 땅에 있지 않는단 말입니다. 오래있지 않아요. 아무리 건강해도, 이것이 필연 자연법칙인데 이번에 우리 엄 목사님이 나이 많으시지만 젊은 목사님이 두 분 오셨거든. 이목사님하고 심 선생님하고 지금 40대이거든요. 아, 얼마나 감사한지. 가나안 여자의 심정으로 제가 비는 거예요. 젊으신 하나님의 종들이 아까 뭐이라고 합니까?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이 호소 젊으신 인재들! 하나님의 종들은 저를 도와주십시오. 확실히 하나님의 섭리는 거기에 섭리를 갖고 계신 겁니다. 한 번 두 번 여기 강의 온 것이 아니에요.
이공을 누가 성원합니까? 현 선생님이 그 말하고 돌아가시고 지금 엄 목사님이 그러시는 것뿐이에요. 확실히 이것이 사실이라면 뜻있어 젊으신 어른들이 와서 동참했어요. 엄 목사님 세상 떠나시기 전에 호소하셨거든. 그럼 대변인 40대 말씀을 전하는 대변인이 물론 현직은 교수시고 목사님이시고 선생님이시고 그러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고 우리 노인들이 다 세상을 떠나더라도 여러분은 젊으니까 땅에 있는 동안은 도와주십시오. 그럼 옛날에 현 선생님이나 유 영모 선생님이 왜 강론을 들으러오느냐 이거에요. 이것은 광주사건이 아니다. 동양이면 동양, 한국이면 한국에 씨가 떨어졌는데 너무 잡초가 많이 나니까 풀을 매주러 온 거에요. 풀을, 그러니까 춘추로 오세요. 정월에 오시고 8월 달에 오시고 와서 풀을 매주고 가신 겁니다. 협력하러 오신거지요. 협력, 그러니까 이거 하나님이 심어 논 나무가 있어요. 주인이 없단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사랑 있는 분들이 와서 돌보는 것이지요. 돌보는 것인데 이제는 돌볼 하나님의 뜻이 있어서 젊은 분들의 관심을 주신 거 같아요. 이거 나무가 하나 심어졌는데 이걸 누가 키우느냐?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서 돌봐주라. 그런 뜻으로 이번 모임에 만나게 하신 것이다. 그렇게 느낌을 받습니다. 이제 아무도 이 사실을 몰라요. 말씀을 들은 분들은 전부 서울 아니면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타지에 계신 분들이 와계시거든요. 여기 계신 분들은 할머니들뿐이에요. 그러면 들은 분들도 밖에서 서서 들으시고 말씀하시는 분도 밖에 서서 말씀하셨어요. 이거 하나님의 섭리로 이렇게 만나게 하신 겁니다. 동기는 동광원이라는 곳에서 이루어진 사건이지만 진리를 전하시고 받은 것은 이 섭리 안에서 받으셨어요. 그러면 인제 시간이 다 됐으니까 제가 이야기 하겠습니다. 아까 이 선생님의 사명은 아아 야. 동란이 일어나니까 아버지 엄마가 죽으니까 고아들이 쏟아졌거든요. 그때 고아들을 누가 돌보냐는 거예요. 광주 도청 안에는 고아원이 없었어요. 시집 골 하나있었지요. 그때 이 선생님이 지리산에 계셨거든요. 그러니까 지리산에 가다가 잠깐 꽃이 시들어 가니까 지금 물 좀 주고 가야겠다. 그 심정이었거든. 구호사업을 하려는 게 아니에요. 전쟁이 일어나가지고 사람들이 애기를 내버리고 부모가 죽어버리니까 막 길거리에 쌓아지거든. 그런데 자기는 광주 자선사업 할라는 것이 아니에요. 지리산에 계시다 오셨으니까 가서 수도를 하려고 가는 길인데 너무 동족이 피가 흐르고 불쌍하니까 잠깐 손을 내주고 떠나려는 것이 못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러셨지요. 사업하려는 뜻이 없으셨어요. 그러면 왜 윤영윤 이라는 아주 젊은 사람이 죽었거든요. 그럼 마지막 젊은 사람이 죽었냐? 그건 확실한 역사에요. 이 일이기에 이 이일을 하는 곳이 아니거든. 현실 모두 죽어가니까 동참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젊은 사람이 혼자 차하나 어떻게 구해가지고 여기 말하자면 여기 집 있어야지요. 여기 돌봐줘야지요. 도청에 가야지, 군청에 가야지, 면사무소에 가야지 측량해야지 또 광주 쫒아가서 도와줘야지요. 그러니까 일선이니까 총 맞아 죽거든요. 괜히 죽는 것이 아니라 일이 바쁘고 현세 하니까 희생이 되어버렸어요. 나는 순교라고 생각합니다. 죽은 것이 아니에요. 사랑의 순교에요. 그러면 동광원 사람이 왜 빨리 죽느냐? 이거 사랑의 희생이에요. 그럼 우리 식구는 황송한 말씀이지만 식구가 백 명이라고 합시다. 아버지는 정 원장 한분이에요. 자식은 99명이에요. 99명 자녀들이 각각 소원이 달라요. 그럼 아버지는 한사람인데 그럼 들어줄 것이 있으면 이렇게 해라. 그런데 못 들어줄 것이 있어요. 그러시면 말로는 안 되어요. 아버지니까 남이면 말하는데 친아버지니까 나 어떻게 하렵니다. 하지 말라고 못하시는 거예요. 그냥 굶으시는 거예요. 마음이 아프니까 그러니까 원장님 학교 보내 주세요. 그랬다 합시다. 그럼 말 않고 굶어, 밥을 못 잡수세요. 돈이 없단 말입니다. 학비가 없어. 그럼 가만히 눈치를 봐요. 왜 원장님 식사를 안 하십니까? 한 삼일동안 눈치를 보면 자기가 학교를 보내달라는 그것 때문에 걱정하시는 것을 알아. 막 울어요. 원장님 나 학교 안 갈 랍니다. 그럼 마음이 풀어지면 식사하시는 거예요. 그럼 자식이 많으니까 또 어떤 놈이 뭔 말해요. 나 서울 가렵니다. 가지 말라 그 말을 못하고 또 굶으시는 거예요. 일 년 열두 달 매일 굶으시는 일이 일어나요. 그리고 도망가 버려요. 무정한 원장님 무정하다. 보따리 싸버려요. 보따리 못 싸게 하려면 굶는 거예요. 굶어, 그래 무저항 사랑이에요. 절대 그러지 마라. 그럴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분이 일찍 죽어요. 안 죽을 수 없어요. 층층이 다 그런 겁니다. 젊은 나이에 탁탁 쓰러져요. 일은 많고 손발이 모자란단 말입니다. 희생이 되시고 순교적인 죽음을 한 사람들이지 괜히 죽은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 어른들은 성공했다고 봐요. 이 어른들이 이렇게 하늘나라로 가버리고 뒷일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여러분 가슴에 떨어지면 거기가 동광원이라는 거지요. 빛 동쪽 빛 이라고 그러거든요. 동광원이 어디가 있습니까? 물으면 웃었어요. 동광원은 땅이 아니다. 이 건물이 아니라는 거예요. 누구가슴에 떨어지든지 하나님의 복음이 떨어진 곳이 동광원이에요. 동쪽 해가 뜬다. 그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선생님은 일전에 쪼금 뜻을 보였지요. 선생님 이렇게 돌아가시면 후계를 정하세요. 인재를 양성하세요. 자꾸 부탁 했어요. 목사님들이 오셔서 절대 거절하셨어요. 이것은 사람이 만든 공동체가 아닙니다. 사람이 만든 기업체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필요해서 잠깐 이렇게 나타난 것뿐인데 하나님이 필요하시면 사람은 하나님이 보내신다. 그거에요. 여기서 누구를 길러내서는 안 된다. 그거에요. 왜 그러냐?
뿌리면 생명이 난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직접 보내준 사람이 한다면 정상적이지만 인공적으로 우리가 누구를 가르친다. 신학교 보낸다. 이건 안 된다는 겁니다. 이 운동은 그런 운동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 시대에 필요해서 잠깐 나타난 것뿐이고 필요 없으면 끝나는 것이지, 인공적인 공동체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 힘과 목사님한테 말하세요. 이곳은 인조 깨를 한말 볶아가지고 땅에 뿌린다면 나겠습니까? 병들었더라도 살아있는 참깨를 심어야 나지요. 하나님이 보낸 사명을 받고 온 사람이 일을 하던지 인공적으로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거든요. 그렇게 하신 겁니다. 그런 뜻으로 제가 그냥 하는 말 아니에요. 이 선생님의 유언대로 성령이 그 일 맡은 엄 목사님을 들어서 ‘이것이 참 빛이다. 참 진리가 여기 있다’고 엄 목사님을 들어서 일 하신 것이지요. 그것뿐이고 이번에 좋은 이야기 하고 갔어요. 어느 청년이 가면서 앞으로 씨가 안에서 날지 밖에서 날지 누가 압니까? 그러고 떠났어요. 며칠 전에 한 이틀 계시다가 유망한 청년들이 있어요. 다시 말하면 불똥이 떨어졌어요. 묵시로 말해. 참 씨가 안으로 날지 밖으로 날지 누가 압니까? 나는 3년 후에 출가 할 테야. 그랬다는 거예요. 아주 장래가 유망한 청년이에요. 씨가 어디에 날지 누가 알아요? 안에가 날지 밖에가 날지 하나님이 하신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 맥을 이어갈게 아닌가? 함께 탄탄대로고 안심이란 말씀입니다. 우리가 기도가 있을 뿐이고 여기에서 무슨 후계자가 난다. 그건 그럴 수 없지요. 이 흐름이 그렇단 말입니다. 엘리야가 돌아가시고 그냥 끝나버린 겁니까? 엘리야가 돌아가시고 엘리사가 나오지요. 그러면 세계적으로 봉쇄 수도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엘리야가 세운 공동체가 있지요. 그럼 수천 년 지난 지금까지 있어요. 연맥이 무슨 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이니까 후코가 사막에 가서 죽어버렸어요. 수사는 자기혼자 뿐이에요. 수도원장도 죽어버렸고요. 이제는 자기 혼자뿐이고 그분은 누구한테 강도가 살해해 버렸거든요. 땅을 뺏어가다가 죽여 버렸어요. 신부를 한 50년 동안 단절 되었지요. 지금 수도원이 생겨요. 정신이 살아있으니까 참 진리가 있다면 그 후계자가 있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겠다는 것이에요. 진리가 있다면 그런 뜻으로 제 말씀을 이제 그만두겠습니다. 여기 노래한번 부르고 마칠까 합니다. 숨은 꽃인데요. 곡조는 여러분이 아실 것이고 이것은 이 선생님을 두고 하는 노랜데 계명산 숲속에 피어난 진달래라는 것은 계명산 속에 그때 이 선생님을 몰래 묻었어요. 국유림에 그래 누가 안 가봤어요. 그런 뜻이고 그럼 인제 2절에 순결 목말라하는 것을 죄의 못자리라 깨닫고 이 선생님은 성인이 아니십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이 사람이 속죄의 은총의 감격한 마음은 늘 겸손히 통회하는 그 사람의 발자국마다 통회하는 것이지요. 왜 맨발 벗었느냐? 발자국마다 울었어요. 왜 스승이 계시거든요. 이공이요. 스승이 이렇게 하라. 그 것을 거역해 버렸어요. 스승의 말씀을 거역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훗날 자기가 깨달았어요. 아 이 사랑을 내가 거절했다. 그 통곡이지요. 나는 어째 스승의 사랑을 내가 거절했던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분 일생이 그건데 그러면 이 선생님이 자필로 쓴 마지막 일기가 있어요. 아무 말 없어요. 저는 죄의 못 자리올시다. 그렇게 써져있어요. 죄의 못 자리올시다. 본인의 죄도 있지만 죄를 생산하는 근본 원인이라는 거예요. 자기가 공동체가 지어져있기 때문에 자기가 뿌린 씨앗이라는 겁니다. 어떤 뜻으로 그럼 이 말은 일전에 제가 말했지요. 막달라 마리아의 죄는 모두 사함 받았다면 나 소화의 죄는 막달라 마리아의 죄는 많이 사함 받았다면 나 소화의 죄는 모두 사함 받았다. 그러니까 아무리 죄가 많더라도 많은 죄가 있지 모두는 죄가 없지요.
이 선생님 생각은 자기는 전부 죄인이라는 거예요. 자기는 쪼끔 죄인이 아니고 전인적인 죄인이니까 죄의 못자리라고 깨달았다.
곡 아시는 분 성가 스승 송별가.
<계명산의 진달래>
(1)계명산 숲속에 피어난 진달래 순결한 덕을 사랑했소.
깨끗이 살도록 가르치신 것은 주를 따르는 길이었소.
마지막 숨이 질 때까지 깨끗이 살라 빌어주었소.
영원한 문이 열릴 때에 오! 기쁘다고 외치셨소.
(2)순결을 목말라 하는 스스로를 죄의 못자리라 깨닫고
속죄의 은총에 감격한 맘은 늘 겸손히 통회를 하였소.
(3)미련도 후회도 없이 다 버리고 가난을 심히 사랑했소.
이웃을 위해선 피가 다 닳도록 희생을 하며 사랑했소.
(4)모여들 살면서 겸손히 땅을 파 서로 죽고 순종을 하며
은총으로 얻은 정절을 주님께 봉헌하라고 하시었소.
(5)꽃과 풀은 말라 시들고 마는 것 영원한 말씀 사모하고
영원한 주님을 영원히 사랑ㅎ고 창세의 영광 버리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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