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두장 남았다. 입동이 엿쌔 앞이다. 아침에 월동무 포장을 돌아 보았다. 가뭄에도 물을 주어 양호한 편이다. 동
동광원 어머니들의 살아오신 길을 한 어머님의 임종 모습을 보고 쓰신 글을 올렸습니다.
어머님들의 사르신 길
1980년 남원시 대산면 운교리에 임야 약 3만평을 정인세 원장님 걔실 때에 원장님께서 노후 수도처를 위하여 마련하셨지요. 마치 산에 누에를 길렀던 막이 하나있었습니다. 동광원에 계신 몇 분의 어머님들께서 그 자리에서 수양을 하셨습니다. 삽과, 괭이, 소스랑, 호미로 산을 개간하시기 시작들 하셨지요. 밤에는 호랑이 온다고 문을 잠그고 징을 두드리곤 하셨습니다. 그리고 살면서 얼마 후 스래트 집도 한 채 건축하게 되였습니다. 이때 일찍이 젊으셨던 시절 이선생님의 말씀에 감화를 받아 선생님을 통해 받은 은혜로 동광원 을 그리워하시다가 한갑이 훌쩍 넘기고 오시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은 늘 하시던 기도가 30대 청년의 패기로서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하게 해 주시라고 기도하셨답니다. 원 하신대로 어머님께서는 30대 청년의 힘을 얻어 사랑과 희생의 봉사를 아낌없이 하셨습니다. 그때의생활은 가난한 삶인데도 불구하고 희생정신이 투철하신 어머님의 활동은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풍족함을 느끼게 하셨던 따듯한 어머님이셨습니다. 어머님은 언제나 푸근한 어머님이셨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92세 임종이 가까웠습니다. 임종 3일전 계속 구토를 하시며 호흡이 골란 하셨습니다. 너무 힘겨워하셨지요. 말 할 수 없는 고통 중에 성경요절을 암송하셨지요. 받아서 적었습니다.
‘아들아 네가 주님을 섬기려거든 스스로 시련에 대비 하여라. 네 마음을 곱게 가지고 동요하지 말며 역경에 처해도 당황하지마라라. 영광스런 마지막 날을 마지하기 위하여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라. 어떤 일을 당해도 기꺼이 마저 들이고 네 처지가 불상하여도 참고 견디어라. 고통은 하나의 신비요. 신앙의 빛이 아니면 깨달을 수가 없다. 악의 세상에 있는 것을 하나님이 원치 않으신다. 이 무질서한 일을 바로잡기 위하여 세상에 오심으로써 무익한 고통도 속죄의 대상이 되셨다. (외경 ) 집회서 2;1’
‘보옵소서. 내게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사38;17’
‘주님의 강림하신 날에 아무 흠이 없는 자가 되기를 바란다.’ 이 요절 말씀을 암송하시며, 계속 묵상 하셨습니다. 이 날은 고난의 시간 이였습니다. 우로 알로 배설 하시고 호흡이 어려워하시다가 새벽 2시경에 잠간 잠이 드셨으나 고통은 다시 연속 이였습니다.
이제는 우로 알로 피를 쏟으셨습니다. 그러나 얼굴은 그렇게도 평화스러운 희열이 충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보신 것입니다. 말없는 밝은 빛을 보여 주시면서 ‘이빛이 네 것이다’고 말씀하신다면서 아주 황홀해 하셨습니다. 저도 어머님의 그 황홀해 하시고 기뻐하신 모습을 보고 너무 감사해서 찬송을 계속 불렀습니다. 어머님은 손으로 박자를 마쳐 주셨습니다. 성가 <산곡의 백화화> <아름다운 저 천국> 여러 찬송을 불렀습니다. 자신 있게 말씀을 하십니다. 기적이 일어날 거라고, 또 반복 하십니다. 기적이 일어날 거라고 하셨습니다. 게시를 또 보이셨던 것입니다. 다시 새날이 되니 주님께서 또 말씀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네 모든 근심걱정 송두리째 내게 맡기고 너는 평안 하라’고 평안 만하라고 하셨다고 말씀하시고는 그렇게도 평안하셨습니다. 잔잔한 호수와 같은 고요함속에 잠간 배설을 치우고 방에 들어오니 몸도 가누기 힘드신 분이 건강 하실 때와 같이 앉아서 성가 책을 드려다 보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어머님 어떻게 앉으셔서 책을 보십니까?’ 어머님 말씀 ‘내가 아직도 동광원 기도문을 다 암송을 못해서 보고 있는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녁 6시30분 예배시간이 되어 어머님 방에서 모시고 어머님을 중심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시간에 자꾸만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셨습니다. 평소에도 기도문을 드릴 때 손을 꼽고 세신일이 있으셨기에 그러신가 했지요, 그러다 갑자기 눈동자가 고정이 되시면서 하늘을 우러러 보신 눈동자는 계속 하셨습니다. 하시면 호흡한번 크게 하신 것도 없이 무엇인가 우러러 보시며 조용히 훨훨 날라 92세의 생을 마치시고 영원한 하늘나라로 소천하신 기적을 저희는 목도하고 나니 떠나시는 슬픔보다는 우리들의 가는 길에 빛을 비취어 보이신 어머님의 소천은 큰 희망을 주셧습니다. 특히 연로하신 어머님들께서는 기뻐하시며 부러워 하셨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증인으로서 보여주신 어머님 저희들을 위해 빌어주소서. 하나님을 찬송하며 감사드립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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