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숨 默想

청명 : 주기도문

mamuli0 2012. 4. 4. 10:08

 오늘이 청명, 어제 태풍에 준하는 센 바람으로 곳곳에 피해가 많고 서울과 강원도에 눈이 내렸다고 한다. 전국에 총선으로 시끌 버끌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야단법석이다. 농촌은 본격적인 농사 철에 접어들었다.

 

 <성서조선>지 제158호 폐간지에 실렸던 다석 선생의 주기도문을 올려 본다.

 

 

 

 

 

 

주기도문

 

 

 

 한울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우리도 주와 같이 이 세상을 이김으로 아버지의 영광을 볼 수 있게 하옵시며

 

 아버지의 뜻이 깊고 멀게 이루시는 것과  같이 오늘 여기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날 우리에게 먹이를 주옵시며 우리가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먹이도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서로 남의 짐만 되게 되는 거짓 살림에서 벗어나서 남의 힘이 될 수 있는 참 삶에 들어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세상에 끄을림이 없이 다만 주를 따러 웋 으로 솟아남을 얻게 하여 주옵소서.

 

  사람사람이 서로 널리 생각 할 수 있게 하 옵 시며 깊이 사랑 할 수 있게 하옵소서.

 

   아버지와 주께서 하나이 되사 영 삶에 계신 것처럼 우리들도 서로 하나이 될 수 있는 사랑을 가지고 참말 삶에 들어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성서조선> 158호 폐간호. 유영모

 

 

 

 

 

 

주기도문 풀이
다석 유영모


하늘 계신 아바께


이름만 거룩히


참 말씀 임 생각 이니이다


이어 이에 숨 쉬는 밝은 속 알에


더욱 나라 찾음 이어 지이다


우리의 삶이 힘 씀으로


새 힘 솟는 샘이 되 옵고


진 짐에 짓 눌림은 되지 말아 지이다


우리가 이제 땅에 부닥친 몸이 되었아오나


오히려 임을 따라 우우로 솟아 나갈 줄을 믿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먹이를 주셨아 오니


우리의 오늘도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데 먹혀 지이다


사람이 서로 바꾸어 생각을 깊이 할 수 있게 하여 주옵시고


고루 사랑을 널리 할 줄을 알게 하여 주시 옵소서


아버지와 임 께서 하나이 되사


늘 삶에 계신것 처럼


우리도 하나이 될수 있는 성언을 가지고


참 말 삶에 들어 갈수 있게 하여 주시 옵소서


거룩 하신 뜻이 위에서 된것과 같이


저희들 에게서도 이루어 지이다


아 멘


2012/04/05 연산

이 <주기도문 풀이> html은 변형 된 것으로 동광원에서 암송하기도 한다.

 

 

 

 

 

 

 

아래 글은 2009년 10월에 광주 한살림 사랑방 <함월당>에서 한 이야기를 글로 바꿔보았습니다. 소리 파일은 일즉 올렸는데 여기에도 다시 올리겠습니다. 맨 아래에서 동영상 열어 소리를 들으시면서 글을 보아주시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중략..

그러니까 나는 저.. 고향이 평양이거든요. 평양이고...

크기는 저 압록강.. 뭐야.. 압록강! 압록강으로부터 이렇게 쭈~...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커왔어요.

나는 고향이 없어요. 여기 진도 와서 제일 오래 살았고

워디가서 살면은 제주도까지.. 우리나라 거의..

저쪽 경상도 쪽으로만 안 살아봤지. 이쪽으로 주욱... ..

거진 반 다 살아봤거든요. 골고루 살아 봤거든요.

그래서 고향이 어디냐 하면 대한민국이 고향이라고 해요.

조금 뭐라할까 이북에서 평양에서 서울까지 걸어서 피난을 나왔거든요.

아버지 손 하나 딱 잡고.. 얻어 먹으면서 사람 시체 거..

6.25때 사람 시체 밟으면서 거 넘어서 쭈욱...

 

 

 

글고.. 이렇게 걸어와서 제주도까지 피난 갔다가 부산으로 해서..

아마 거의 안 돌아간 데 없이 짧게 살면 6개월 다 다니니까

많이 살면 321년 골고루 다니면서 살아보니까 한 일년 살면

근질근질해서 못 견뎌. 어디 따라가고 싶어서... 방랑벽이라는게...

그러고.. 우리아버지가 군목으로 계셨기 때문에 아버지 따라서

전쟁시절이니까 6개월마다 이동을 하시니까 그래서 인제..

그런 경험을 하고 살았는데 거 군인들 거 니꾸샤꾸(*더블백 형태의 배낭)..

요만한 거.. 거기다가 담요 석장 딱 넣고

성경,찬송 넣고 아버지 군복 한 벌 입고, 나 옷 한 벌 입으면 끝! 살림이 끝.

그랬는데 나 때문에 군대생활은 못해.

내가 육군본부 안에서도 한 일년 살았거든요?

서울가서.. 병원에서도 살고 그랬는데.. 이게 안 되는 거야.

.. 훈련소에 가서도 나 때문에 방을 얻어야 돼.

방을 얻으면 방 한 칸 세를 한 달씩 월세를 줘요.

풍로 하나 사고 바께스 하나 사고 솥단지 하나 사고 밥그릇 두 개 사고,

도마 하나 사고 그렇게 하면 끝! 살림이..

그러고 인제 가서 도배하고 살잖아요?

또 갈 때 되면 살림살이 주인네 집에다 싹 주고 거 니꾸샤꾸(배낭),

담요 석 장 옷 한 벌 입은 거 고대로 아버지 고거 하나 메고 나..

덜렁덜렁 따라가면 이사 끝이에요. 나는..

 

 

 

"가족들은...?"

가족 없어요. 둘이만 월남했기 때문에.

그렇게 훈련을 했기 때문에 뭐랄까.. ..

그러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살았잖아요?

근게.. 사춘기고 뭐고.. 고런 시절 어려운 때 많았죠. 엄마가 젤로 보고 싶고..

여자니까..

아버지한테 야단 맞을 때 특별히...

좌중: 와하하~!

그러고 그 추울 때 담요 한 장 깔고 그 찬 방에서 아버지 하고

그냥 오그리고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오그리고 나는 나대로 오그리고

담요 두 장 덮고 자면은 그때는 좀 날이 추웠어요? 옛날에는?

그럴 때는 잠이 안 오죠. 그러면 옷 단벌 고대로 입고 담요를 쓰면은

콧김이 들어와서 따뜻해지잖아요. 고 김..

요렇게 해서 자면은 그렇게 잠이 들고.. 나는 참.. 그게 무~척 고생스럽고

그때 옛날에는 원망스러웠는데 세상을 살다가 보니까 거..

나만큼 거 좋은 훈련을 한 사람이 별로 없어요.

나는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 하면은 내 나이하고 동갑인 거 뭐야..

독일에서 사는 거지성자.. 노이야르.. (노이야르 페터) 그러고

그렇게 한 번 살고 싶어요. 그런데 실력이 없어서.. 그만한 실력은..

나는.. 나도 훈련은 할 만큼 하고 그랬는데..

나는 그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너~무 감동을 했는데

그런... 나는 옆에 가서 .. 살면서.. 그래서.. ..

그렇게 한번 살고 싶은 게 원인데.. 인제는.. 나이 먹으니까 그게 안돼. 인제..

점점 안되는거야. 젊을 때 공부지..

그게 제일 자유로운 인간인데..

그게 자유로우면서 고통이 심한 거 그렇잖아요.

어디 산다는 거 얼마나 힘들어요.

굉장히 고통이 많지. 그런께 실력이 있어야 되는데... 허허허..

"고통을 이겨내는 실력이요..."

.. .. 고독.. 주위로부터 따돌림.. 소외됨

그걸 다.. 몸으로 안고 그렇게 살아야 되는데 그게 참.. 힘들더라고요.

그냥 이렇게 무리 속에서 살 때는 또.. 분위기라는게 있잖아요?

교양도 있는 분위기.. 또 이런 무리에 가면 이런 분위기 저런 분위기 다 있는데

그런거 다 해봤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종교생활을 하다 보니까 위선이라는게 가식이라는게

그것이 제일 많이 눌려요.

내가 만약에 돋보이고 싶고 좀 교양 있어 보이고 싶고

좀 이렇게 걸음을 하나 걸어도 멋있게..

그거 옛날에 다 해봤죠 다.. 해봤어.. 허허허.. 해 봤는데..

너무 무거운 짐이야.. 너무 무거운 짐!

그래.. 지금은.. 내가 제~.. 좋아하는게 뭐냐면.. 시골 할머니들.

칠팔십 먹은 할머니들 보면은 가식이라는게 하~나도 없어. "네네.. ..."

있는 그대~로야. 그래 나도 좀 그래 보고 싶고 지금... 교양이고 뭐고..

나도 옛날에 품위 있고.. 교양 있고.. 멋 있고

좌중: 와하하...!

 

 

 

 

진도 내가 갈 때만 해도 장에 가면 사람들이 다 이렇게 쳐다 보고..

남자들하고 이렇게 다 얘기 하고.. 우리 남편이 있어도 우리 집에 와.

그래.. 멋있다고...

여자들도 지나가면 이렇게 딱 나를 쳐다보고 그냥 안 쳐다 봤는데..

지금 진도 장엘 다니면 나 쳐다보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아닌게 아니라 할머니들은 그래도 깨끗한 옷이나 입고 가지.

나는 일 하던 거... 그대로 상거지로 나가거든요. 허허허..

좌중: 와하하!

그제 제~일 편해. 인제는..

언어에서도 해탈! 자유롭고.. 몸에서도 자유롭고이게 본색이..

~! 백 프로! 근데 이런 사회에 와서 그렇게 살며는 안되죠이.. 하하하..

.. 오늘.. 나는 이게.. 제일.. 맛있네! 내가 이거 하나 다 먹었는데? 허허허..

좌중: "하하! 더 드세요"

 

 

 

...

김종북 : 이 할멈이.. 지금 머리를 잘랐는데...

얼마전에 중국 청도를 갔다 왔어요.. 식품.. 견학 차원에서..

장금실 : 그런데, 안 델꼬 간대요. 할머니 가다 사고 난다고...

저런 할머니가 어떻게 가냐고...

그래서 이러구 염색도 안하고 요러고 살았는데 옷도 형편없죠.

그러고 그대로 간다고 하니까는... 아무도 안 보내 준대께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미장원 가서 머리 잘랐어요.

구만원이나 들대요? 염색도 하고..

좌중: 하하하...

장금실 : 내가 사십년 만에 파마 한 거요..

좌중 : 하하하

장금실 : 그래가지고 또 옷을 한 벌을 사서 입었더니

동네사람이 다 쳐다 보는거여. 사람 달라졌다구...

그래가지고 데리고 갔다니까..

좌중 : 속세에서 속인들하고 살려면 어쩔수가 없어요.

장금실 : 긍께... .. 옛날 체면이나 또 교양이나 그것 좀 갖출려고 하니까 안 나와.. 그것이...

청중 : 진짜 멋쟁이 세요.

김종북: 속인들은 고통이지만 성인쪽 사람들은 감미로와서 하는 거 거든요?

억지로 하는거 아니예요.. 그게..

 오히려 다르게... 못하게 하면 더 힘들지요.

그러니까 그게 저절로 되어지는 것이지. 자랑이 아니거든요. 속인들은 힘들지요. 흉내 낼라면.. 

 

 

 

장금실 : 속인이니까 속인 얘기나 해야지 뭐...

아니.. 나는 살아온 경험으로 봐서.. 경험밖에 없어.

어렸을때 아버지가 심어 준 신앙교육.. 그것이 내 평생을 따라 다녔어요.

그러니깐 거.. 종교를 가져도 어렸을때 가져야 되요.

경전을 읽더래도 성경을 읽더래도 어려서 암기해야 돼요. 암기해야 되고..

.. 그땐 아무것도 몰라도.. 그게 암기를 해놓으면은 커가면서 이렇게 자~!

여러분들같이 이런 좋은 시간을 만들고 자기를 다듬고 성찰하고 더 진보할려고

이렇게 노력할 때 그 말씀이 생각이 나요.

그러면 일하면서도 어떤 큰 문제를 당할 때도, 딱 내, 내 방에 내 골방에 들어갈 때

딱 그 상황에서 적절한 말씀을 주셔요.

이게 딱 기억을 해요. 기억케 하는 것도 은혜지. 그냥 되어지는건 아니거든요..?

그러면 그 말씀이 힘을 주는 거지. 어떤 형식이 힘을 주는게 아녜요.

그래서 자식을 키울 때도 딱... 나는 애들 엄~하게 키웠어요.

아무것도 없이, 그냥 간장 된장 그저 일년이면 여기 진도 내려와가지고

일년에 막 밀가루 열다섯 푸대 고구마는 몇 가마.. ..

쌀은 얼마 안 먹은거 같애. 쌀은 얼마 안 먹고 보리쌀 몇 가마..

 

 

 

그렇게 해가지고 공동체 생활.. 해서 내려 올 때도 거기서 우리들

~ 재밌게 잘 살았어요. 서울대 교수 뭐. 연대..

우리나라 전국의 유명한 교수들.. 그때 팔십년대니까... 칠십년대도 살았고

팔십년 무렵에.. 거 전두환 시절에.. 유명한 박사들 거..

전문분야별 늘.., 교수들만 한 달에 한 번씩 초빙을 해요.

그러면 우리 농사꾼이고 거기 뭐 우리 식구가 한 육십명이 있거든요?

육십명? 여럿인데.. 그렇게 해서 공부를 했어요. 너무 재미있는거야..

가만 앉아서.. 우리나라 대학교 각 분야 거. 공부를 다 한 거에요.

너무 너무 신났고. 그때 나보고 수경재배 하라고..

고려대 교수가 그렇게 얘기 하더라구요. 거 우리나라는 꿈도 못 꿀 때여.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수경재배는 이게 우리가 농사짓는 방법하고는

달르다. 나는 그거 안하겠다

청중 : 정신 나간 사람이구먼요. 하하...

내 맘은 농사만은 난 땅을 토대로 해서 짓는 것이 농사가 아니겠는가.

내 소신이 그땐 그랬기 때문에 아.. 교수님.. 나는 그거..

돈을 아무리 벌어도 나는 하기 싫다고.. 그러고 그걸 안했거든요?

 

 

 

우리 땐 그렇게 재밌게 살았는데 애들이.. 애들은 뒷전이여..

우리는 5시에 일어나면은 열 두시나 들어와 자요.

그러니 애들은 내.. 방치니까 애들이 망가져요. ..

그러고 내 몸도.. 공동체 생활을 하니까 풀무원 식품 그때..

한 삼년 사년인가 낼 때요. 창업해갖고.. 그걸 총 책임을 제가 했어요.

그때 사십다섯가지.. 그래 내가 농사가 몇 살에 시작했냐 하면

서른 일곱에 시작했어요. 거기 가서.. 여 집에 있을 때는 농사 안 했어요.

배추 뽑아다 먹는 것도 구찮아서 내가 도시서.. 편하게 살아서...

우리 시아버님.. 쟤는 나이가 스물 여덟이나 먹어 갖고 세상에..

배추 뽑아 먹으면 거 풀이나 좀 뽑고 가지. 거 풀도 안 뽑고 간다고..

~ 몰라. 그게.. 풀을 뽑아야 하는건지.. 안 뽑아야 하는건지...

그러던 사람이 거 공동체 가서 선생님이 정~말 양계 팔아 가지고

공동체에다 돈 딱! 내놓으면 그 놈 딸~깍 먹고 선생님 손만 쳐다보고 있어요.

~ 그러니까 생각하니께 내가 자존심이 상해!

내가 왜 선생님 돈을 먹고 살아야 해?

.. 선생님 돈 보고 살려고 여기 공동체 들어온 거 아닌데?

선생님! 인제부터 들어오는 돈 외상으로 하든지, 못 갚으면 탕감을 해주시든지..

우리.. 자립.. 합시다! 그래 갖구서는.. 그때부터 채소 농사를 짓기 시작해갖고..

.. 열심히 공부 많이 했어요.

집에 가다가도 내가 심고자 하는 작물이 있으면은 거기 서울 근교니까

그런게 많죠? 그 밭에 들어가서 잎사귀.. 채소.. 뭣하고 다~ 조사해요.

그래 집에 와서 적고, 그 땐 농민신문 같은 것도 귀할 때에요.

무슨 책자 있으면 그 놈 다~ 기록하고.. 하루일지..

기상일지.. 농사일지.. 판매일지..

내가 일지를 그때 저기 뭐야.. 축산을 했어요. , 뭐랄까.. 젖소!

젖소해서 그때 칠십년대 한 달에 일년이면 백만원씩 저축했는데

거기 가서 선생님 월급만 바라보고 사니까 선생님은 주인이고 나는 종 같애.

느낌이... 그래서 선생님 나는 이렇게는 못 살아요.

공동 생활이면 똑 같이 동등하니 좀 내가 떳떳하니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시오. 그래갖고..

.. 그러니까는 난.. 생각하니까 악이 생기는거야.

 

 

 

 

 

근데, 옛날에는 가족을 위해서 했는데..

이제는 내가 공동체의 식구니까는 공동체를 위해서 하게 되더라구.. 그런게..

내가 욕심을 뺄라구 어려서부터 애 쓴 사람인데 욕심 안 빠져.. 안 빠져...

그런데 그렇게 올라가니까 가족 욕심 없어. ~ 던져 지는데..

공동체 욕심이 또 생겨. 참 이상하다.. 욕심이라는게이렇게 안 빠진다..

.. 공동체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허물어지면 안된다는... ..

강박.. 그것 때문에 나는 어떻게든 일해야 된다.

다른 사람은 잠을 자도 나는 일 해야 된다그것이 꽉...

이것도 참... 이기심이다.

따지고 보면 이기심인데.. 이거 안 하면 흩어지요잉..

그래도 어쩔수 없이.. 그렇게 하다보니깐 인제.. 애들이 망가지는거야.

애들이 성격이.. 하루도 돌봐 줄 새가 없으니까..

이제 아차하면 요때 요 기회가 지나가면 나는 애들 농사는 다 버려 버린다.

.. 그 생각이 들어! 그 담에 내 몸이 다 망가지는게.. 몇 년을..

근게 매출이 막~ 올라 가는거야.

매출이 올라가면 이 동네, 저 동네, 몇 동네 사람 써서 그걸 다 받고 계획하고

그럴라니까 잠 하나 못 자. 잠이 안 와! 그 놈 다 할라니까.. 그거 맞춰야 돼.

그 매장에서 얼마 들어 오라는 거.. 그거 맞춰야 돼..

그래서. 아이구 선생님 인젠 나 아파서 일 못하겠다고 하니까..

여기 있으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니 쉬어도 여기 있으라고 하는거야.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공동체 초창기 멤버라고 해서 거기 있으면은 내가 짐이 될 거 같애...

그렇잖아요? 나 공로자니까 나 여기 있어도 된다

남이 볼 때 그렇게 보아질거 같고... 아니라고..

거 기도를 하면서 팔 개월을 기도를 했어요.

하나님! 나 갈 데 없어요.

애들은 지금 한 창 커요. 먹을 거 엄청 먹고, 학교.. 보내야 되고

나 돈 없어요. 갈 땅도 없고, 집도 없고..

어떡해요! 어떡해요.. 아버지나 어떡해요! 어떡해요!

그니까는 맘이 참많이 울면서 기도하기를 팔 개월을 기도를 했어요.

팔 개월을... 나는 남편도 몰라.. 혼자서

좌중 : 하하..

때가 됐는데... 사람이 항~상 어느 때, 어디 가서 살든지, 때를 잘 알아서...

이 양반이 그 얘기를 했었어. 사람은 때를 맞춰서 살아야 한다..

근데 내가 갈 때가 된 거야.

그런데 선생님이 나보고 나무를 한쪽에서 조림을 해서 가꾸면서 그 일을 하래.

그런데 이게 공동체 생활에서 격리가 되어요?

그러면 이게 하나가 안되잖아. 그러니 그것도 짐이여.

이래 저래 아무래도 나는 내가 떠나야 돼.

하나님 나 여기서 죽여 주시든지 어디로 내 쫓아 내 주시든지 하시요. 내가..

누가 여행을 하라고 해서 인제 여행을 하는데..

하나님! 아무데나 보고 하는거야.

차창가에다 대고 하나님 나 저기서 살아도 돼요?

하나님 나 여기서 살아도 돼요? 열흘을 여행을 하면서 그렇게 기도를 했어요.

아무데나 가서 살겠더라고그냥. 던져만 놓으면 살 것 같애~

공동체에서 달달달달 볶여놓아 가지고.. 자신도 있고..

그런데 인제 진도 원선생님하고 동광원하고 해서 인제 분원으로 해서

여기 딱 오게 되니까 우리 시어머니 뭐라고 하시냐면

, 너는 공동체에서 일을 죽어라고 하더니 여기 와서는 일을 안 하냐?”

어머니. 거기는 공동체니까 일 해야지요. 여기는 내꺼니가 일 안해도 돼요.”

그렇게 편하고 자유스러워..

내가 어저께 이 양반이 인터넷 보라고 해서 보니까 그 사모님이 아파서..

저 틀림없이 나처럼 똑 같다.

좌중: 와하하~!

내 짐작에그냥 내가 이렇게 짐작으로.. 공동체에서 오래 살면요

청중: 공동체 욕심 때문에 아파요..?

공동체.. 그건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심리적인 압박 이거 조절..

다 조율을 해야 되잖아요.

우리 공동체는 정신질환자도 있고, 지체질환자도 있고, 기능질환자도 있고,

교도소 갔다 온 사람도 있고, 각계각층 이여. 각계각층..

그런게 이게.. 어디로 이렇게 몰고 갈 수가 없어.

그래서 내가 공동체 살면서 느낀 것이 수준이 같아야 된다.

공부 수준이, 생각 수준이 같아야 된다. 그 정도가 돼야지.

이거는 천차만별이야.

거기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건 뭐냐면은 나쁜 사람이 들어 오면

! 저 사람이 내 선생님이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거 배우고

또 좋은 사람이 들어오면, ~ 저사람 멋있다! 나 저렇게 좀 해봐야지!

그런게 죄다 선생님이여! 나만 빼 놓고.. 그래서 참 좋은 점이 너무 많고..

그런데, 가정을 가지면은 좀 그렇고.. 고구마 하고 보리쌀을 먹이면서.. 인제..

너희들 돈 쓰고 싶은 거 다 써라? 인제 딱.. 하는 거야.

.. 가계부에다가 누구 이름 쓰고, 얼마 무엇하는데 쓰고 갖고 가.

내가 빚이라도 얻어서 금고에다 넣어 놓을게. 우린 아주.. 열어놓고 왔어..

그래갖고 인제 일년 되면은 누구 얼마 누구 얼마 딱딱 공산당이야.

난 그렇게.. 발표를 해 버려. 그런게 애들이 돈을 쓸 수가 없어.

좌중: 와하하~!

 

 

 

다들 형편을 또 빤히 알아. 한 번은 막~ 두드러기가 나.

그거 고기 못 먹여서 그러거든. 큰 아들이 자전거 타고 가서

돼지고기 반 근 사다 그 애만 끓여 주니께 딱 내려가.

영양부족 되니까.. 그렇게 해서 참~ 아이들이 나는 진도 내려가서 살면서..

우리 애들 고등학교 밖에 졸업 안 했어요. 막둥이 하나만 대학교 조금 나왔지.

그런데, 거 대학교 나온 놈이 셋 어림 쪽도 없어. 대학교 나왔다고.

~말은 젤 잘해!

그래 갖고 자기 주장.. 그게 젤로 미워! 실력도 젤로 없고!

그래서 나는 대학 공부라는 게.. 별로다!

좌중: 하하하!

고등학교만 나오면 딱 맞다! 그런 생각이고요. 그냥그렇게 해 갖고 이제

먹는 것을 그렇게 먹이니까는 밥상.. 우린 설거지 할 게 없어요.

그 다음에 내가 이북사람인데 이북사람들은 남자들이 여자를 참 아껴요.

~해줘. 우리 아버지 목사지만은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서 재 다 긁어내고

솥에다 물 넣고 불 다 때어 놓고 물 데워 놓으면

우리 어머니 그제 나와서 밥만 앉혀. 겨우.. 앉히면 불 때서.. 인제 밥 해가지고..

그런걸 봤는데. 남도에 오니까 우리 양반 아직 밥 못 시켜먹어.

남자가 상전이야?

좌중: 하하하!

 

 

 

그래서 우리 아들들은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겠다.

그래서 첫째부터 설거지 시키는거야. 그냥. 좌악너 너너

그 담에 인제.. 오학년 때 부턴 저기 뭐야 운동화도 안 빨아줘.

너희들이 다 빨아서 신어.

그러면은 시커먼걸 신고 갔든지, 짝 양말을 신고 갔든지 내비 둬.

그거 그거 개의하면 안되죠. 그런 거 벗어 날 수 있도록 그렇게 시켰어요.

그러고 노동. 학교 갔다 오면 가방 놓으면 무조건 밭으로 와야 돼. 노동

고렇게 시킨 것이.. ~ 내가 남는지금 생각하면 혹.. 그래.

내가 돈 있었으면 그렇게 못 시켜요. 자식 아끼는 마음은 다 똑 같잖아요?

안돼. 안돼! 그게 안돼. 없으니까. 그렇게 일 시키고 못 먹이고

노동시키고 자기가 훈련 할 수 있는 거 다 하니까.. 지금은요..

우리 아들네들이 며느리한테 너무 잘 해 줘 갖고 속으로 부아가 나 죽겠어

좌중: 와하하하~!!!

! 너 내 앞에서 네 신랑 뭐 시키지마. 나 속상해! 잘 해 주는거야! 사사건건

청중: 그래도 선생님께서 반응이 없으셔요?

장금실: ?

좌중: 하하하!

장금실: 그게 다르지요. 왜 그러냐면은 크기를 그렇게 안 컸거든요.

그런게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그렇게 안되요. 어려서부터 훈련이 되어야지.

김종북: 우리 애들도 밥 잘해요. 빨래하고..

장금실: 수박 같은 거 썰잖아요. 나 못 썰어요. 우리 아들..

아들네들이 나보다 열 배 더 잘 해요.

그러니까 수박 즈그들이 사다놔도 나 안 썰어도 저거들이 팍팍팍팍 썰어 놓으면..

그렇게 잘하고.. 일꾼을 쓰잖아요. 그러면 새참도 아들네들이 다 착착해.

그런데 인제 동네에서는 계모라고들 해.

좌중: 와하하하!

김종북: 시대에 맞아 떨어진거 같아요. 우리 같으면 이혼 당하거든.

장금실: 큰소리쳐? 우리 며늘네들은 다 대학나왔어. 다 대학 나오고

우리 아들네들은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어도 그래도 우리 아들네들

조금만 잘못하면 너 우리 아들 그렇게 하지 마. 내가 막 그렇게 눌러요.

좌중: 하하하!

나 없을 때는 지지고 볶고 그래도, 내 앞에선 절대 그러면 안된다.

청중: 막상 실기에 들어가면 대학 나온 사람이 지거든요.

주뎅이만 살아 가지고 꼼짝을 못 하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좌중: 하하하

 

 

 

장금실: 그런데나는 결혼만 시키면은 인생 다 끝나고 나 편하다고 했더니

우리 원선생님이 나보고 이제부터 시작이야 좋지? 그래요.. 결혼식때..

너무 좋아서 짐 벗는다는게 너무 좋아서

결혼 안 시킨 사람들 내 말 꼭 들어야 해.

그래서 선생님 거 뭔 말이요. 얼마나 좋은데..!

이제 시작이여~! 그래. 뭔 소린지 몰랐어요.

아따~ 며느리가 상전인데

좌중: 와하하!

입으로는 내가 시어머니고 긴 척 하지만 속으로는 내가 벌벌벌벌 기어

왜 그냐면 옛날 시어머니는 그런데, 시대가 달라져 놓으니까..

며느리 눈치 봐야 돼. 그런데 안 보는 척 하고 봐야 되는거야.

그것도.. 내어 놓고 보면 안 되죠!

좌중: 와하하!

장금실: 시어머닌 척 하면서 며느리 눈치 보는 거..

눈치를 보고그 담에 눌를 건 적당하니.. 인제 이렇게 눌르는데..

청중: 그 균형과 조화가

~. 시어머니 노릇하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냐. 며느리보고 은근히

아들 같은 며느리보고

얘야. 시어머니 노릇하기가 어렵겠냐. 며느리 노릇하기가 어렵겠냐?”

며느리요

내가 살아 보니까 나도 며느리땐 그랬는데 시어머니가 되고 보니까

시어머니가 더 어렵다. 너도 인제 며느리 얻어 봐~!

좌중: 와하하하!

청중1: 말 물어(?) 큰 아드님이 아이를 넷을 두었던데..

청중2: 아들만 넷이요?

청중1: 아니야.. 아들 하나이고 딸..

김종북: 우리 둘만 얘기를.

청중: 아니 아니요. 본래 그렇게 하는 거예요. 하하하!

장금실: 재밌어요?

좌중: 네에~!!

청중: 원래 이 자리는 우리가 듣는 거예요.

장금실: 재밌을 수밖에.. 저 이북서부터 제주도까지

대한민국이 고향인 사람 가진 사람이 있는 사람이 누가 있어. 나 밖에 없지.

내가 왜 이 얘기를 하냐 하면 아까 이 무화과를 좋아 하잖아요.

다른데는 이렇게 무화과 안 좋아해요. 안 먹고 안 컸거든.. 안 먹고 컸기 때문에..

아이고 너무 재미있는거여. 아니 저렇게 좋아할까. 너무 이상해. 너무 이상해.

그래서 나는 각처 다니면서 그 문화를 알아요. 제주도 가면 제주도 문화가 있고,

경기도 가면 경기도 문화가 있고, 충청도 가면 충청도 문화가 있고..

아 여 광주 오니까 여 광주 문화가 있고이거 무화과 잘 먹고..

좌중: 하하하

 

 

 

 

 

80년대 전두환 시절에 그러고 나서 나는 공동체니까 여행을 못했어요.

그리고 여기 진도 올 때에야 여기.. 광주 처음 와 본 거여. 왔는데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 그 때 딱히 84년도 거든요.

.. 광주항쟁이 그때 몇 년도였죠? 80년도..

4년이 지났는데도 눈빛들이.. 그게.. 틀려.

그때 전라남도에 대한 감정이 나 별로 좋은 감정이 아니었거든요?

그랬는데 온 광주시민 눈빛들이 거 4년 지난 다음에도 어떻게 됐냐면은..

반짝 반짝해!

빛이 나는데 좋게 빛나는게 아냐. 독기가.. 있으면서.. 거 공포..

그게 난 전쟁을 겪고 살았기 때문에.. 그 공포를 40년이 지나도록

열 살 때 겪은 것이 사십 지나서 거의 오십 되도록 그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아프가니스탄이든지 좌우간.. 애들 그거.. 나오잖아요.

고아가 돼서 나오면.. 막 눈물이 나는거야. 보면서.. .. 너 죽어 버리지.

너 살아서 나처럼 얼마나 평생을 무서운 고통을 지워지지 않는 그 화인..

딱 찍힌 것처럼 고통이 딱 찍혀 갖고 평생을 따라 다닐텐데.. 너 어떻게 살래.

너 어떻게 살래. 차라리 죽어 버리면 네가 편한데.. ..

그런 엉엉 우는 소리가 나오거든요.

이건 나같이 고생 많이 한 사람만이 아는 거거든요.

 

 

 

광주 시민들 눈이 다 그렇게 생겼어. 그때.. 4년 지났는데.. 그래서 그걸 보고

.. 전라남도에 대한 생각이 확 달라져 버리더라구.

확 달라지면서 공부하기 시작한거여.

공부라는게 크게 뭐 이렇게 전쟁사를 뒤지는게 아니라 거기다 관심을 갖게 되고..

이제 지역을.. 차를 타고 다니면 지역을 봐.

경상도 가면 경상도하고 전라도하고 대비가 되는거야.

뭣이 다르고 뭣이 다르고..

도로가 벌써 완전 다르고 건물이 다르고 공장이 다르고..

그러면서 울분이 생긴 거야. 내가..

그래 좋다. 너거는 공장 실컷 지어서 내가 그때는 이제

유기농 그거 막.. 붐 때 그게 꽉 차 있을 때니까.

너거는 공장 실컷 지어서 돈 많이 벌어서 너거 땅 실컷 오염 시켜라.

우린 여기 전라도 여기 좋은 땅에는 공장 짓지 말자.

지붕이 납작해도 스레트지붕도 괜찮아. 도로가 좁아도 괜찮아.

우리는 자연 그대로 살자. 오염 시키지 말고 살자. 그런 막..

그런 분함이 막.. 버글 버글그러면서 진도 딱 가니까..

그런 의식갖고 진도를 내려 가니까는

이순신이 400년 전에 죽었던 이순신이 막 살아 나는거야. 그냥막 살아나면서..

거 울돌목이며 진도를 얼마나 돌아 다니면서 그걸 다 조사를 해갖고

이걸 맞춰서 했을 것 아니야. 막 흥분이 되고

이게 나는 한 마디로 그냥 이렇게 소박하니 살아 오면서

고생을 많이 하고 살아온 것 중에서 여러분들이 자녀를 잘 키울라면

자녀를 죽도록 고생을 시켜라. 경제적으로 가난하게 살아라.

돈 있어도 없는 척 해. 그냥 가난하게 살고 일을 많이 시키고 잘 먹일려고

하지 말고 적게 먹이고. 거기서 애들이 얻어 지는게 굉장히 많아요.

형제 우애도 생기고.. 굉장히 좋은 일들이 더 많아요. 부모 공경하는거

잘 사는 놈이 공경 안해. 못 배우고 못난 놈.

야단 많이 맞은 놈이 부모 공경 더 잘해.

그러니까는 여러분들이 공경 많이 받을라면 자녀 어떻게 든지 고생 많이 시켜.

잘 못 먹이고 하여간.. 그러면서 애정을 주고 정신적인 지주를 주고 이것만 잘..

정신적인 것만 주면은 괜찮아요.

그래서 나는 평생 결혼을 해서도 당신은 왜 우리 아버지 같이 못해.

맨날 우리 아버지가 나는 평생 지표였어요. 지표였기 때문에 그런 부모가 되면은

고생을 아무리 많이 해도 효도 받을 수 있고 어떤 고난속에서도 애들이

정직하게 살아갈 수 있고 그래요. 하여간 고렇게 키우면.. 내 경험인데..

세상이 달라져서 어떨런지는 몰라도..

청중1 : 삶의 본질적인 말씀이시죠..

청중2 : 그래서 그런지 하여튼.. 저기..

제가 인제 4형제 중에서 위로 두 분은 제가 뵈었는데.. 하여튼.. ..

아 드문 참.. 드문 사람들이다.. 그런.. 인상을 받았어요..

하여튼.. 그렇습니다. 허허.

 

 

 

장금실 : 그 두 사람이요. 가만 보면 웃기는게 부인들 하고는 잘 안 맞아요.

왜 그러냐면 늦게 결혼들을 했잖아요. 다 다르잖아요.

그래서 결혼을 해서 가정생활을 하니까 부부가 맞는것은 별로 없는데

이 형제들은 어릴때부터 같이 컸잖아요. 둘이 일을 하면은요.

뭔일.. 누가 하자도 없어.

그냥 누가 하나 가서 저 일을 시작하면 큰 애 하고 둘째는요..

둘째가 또 가요.. 가면 착착하는데.. 부부보다나는 그 때가 제일 행복해요.

이야말 한마디도 없이..!

어쩌면 한 몸으로 일 하는거 같이.. 착착착착.

나는 먼 데서 이렇게 쳐다보고 너무너무 재밌는거야.

그래서 인제 한 번씩 명절 때 사형제가 다 모여요.

모이면 여자는 여자들끼리 모이고 저희도 집 문화가 있는 거 같아요. 보면..

옛날에 어려서 같이 컸던.. 그거.. 그래서 남자들끼리 딱 모여요.

모여서 저희들끼리.. 어쩌고 어쩌고.. 얘기를 하면은 그냥 그렇게 재밌게..

그때가 제일로 행복해요. 지금은

그래서 이렇게 부부도 같이 오랜 연륜이 쌓여야.. 이게 되고..

그게 애들도 그런거 같애요.

여러분 살면서 나도 이 양반 하도 결혼해서 하루만 살아도 좋겠다

하고 결혼한 사람이여. 이 양반하고..

좌중 : 하하하!

애정이 있어 결혼한 게 아니고 아까 생각 있잖아요. 좀 특별한 남성..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 제일 싫어요.

그래서 특별한 사람하고 결혼해야겠다고 해서 결혼을 했는데

하루만 살다가 고만두어도 좋다하고 내가 결혼을 했는데

이혼하고 싶다는 맘까지 날때가아유.. 아유.. 저런 때는

내가 생각했던 거보다 이만큼 내려놔요. 그러면 막 보글 보글,

에이.. 저 정도밖에 안되다니.. 내 생각은 안 하고.. 그럴 때가 있어요.

그런데 진도 내려 가 갖고 이 양반은 그 때가 삼천만원 주면은 그 땅을 샀어요.

샀는데 지금 그거 지금까지 돈 내놓은 것이 그 땅을 사고도 몇 배 샀어요.

그런 돈을 지금 계속 내고 살아요. 그런데 나는 집 빌려서 살아요.

그래 살면서 이 양반이 미운데 얼마만큼 미웠겠어요. 죽이고 싶더라구요.

좌중 : 와하하~!

자식이 넷이나 되는데.. 전혀 그거 생각 안하고 뭐 하나 장만할 생각을 안 해.

버글 버글 버글 버글나는 신앙한다면서도..

아부지 아부지.. 나 저 땅 사고 싶은데 어떻게 사도 안 산대요. 얘기해도 안 산대.

그걸 제어를 못하는거야. 그래서 그 땅을 가요. 가서 뱅뱅 돌면서 기도를 해.

아부지 나 이 땅을 사게 해주시든지, 아니면 내가 포기하게 해 주시든지

나 이 마음 좀 없게 해 달라고 그런 기도를 해도 하나님은 그 기도를

안 들어 주셔. 그 맘은 그러니까 그게 기복신앙이라고 나는 생각해요.

내가 그렇게 해달라고 했던 것이..

그게 언제 죽냐 하면 3년 지나서 4년 되니까 죽습디다. 그 마음 그렇게 오래가요.

하나님은 기도 하면 다 들어 주신다는데 그래 갖고 헛기도를 드렸지.

60년동안 헛 기도 몽창 드렸거든? 그래서 기도 안 해!

좌중 : 와하하!

지금은 주기도문 하나만 해. 하나만. 생각해보니까 그거더라구.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다 너희에게 주시겠다 했는데

나는 욕심으로 그 놈을 갖고 싶어 했거든. 그 기도 들어 주겠어? 안 들어 주겠지.

그래서 한 십년 지나서 저 양반한테 이해가 가는거야. 이해가 가는데 인제

애들 다 크니까 엄마는 자식 이렇게 거느리고 건사하고 싶은 게 본능이잖어?

그런데 아버지들은 그런 게 쪼끔 대범하지. 그런데 인제 그 기간이 지나고

나니까 지금 얼마나 좋은지 이제 죽을 날이 그냥.. 곧 앞에 왔는데

그 놈 잔뜩 갖고 있었으면 그게 지금 몇 억이나 갈 텐테.. 그러면 뭐라고 그래.

나 죽으면.. 애들 싸움박질 시켜. 싸움박질 밖에 안 시켜.

지금은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하나님 이거 내 것 아닌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이거 하나님 땅. 이거 하나님 집. 내가..

구약성경에 보면 너희는 식객이라고 그랬어. 식객.

그러고 구하는 게 뭐 우리가 평생 살아도 평생을 성경을 이제 다시 보이는 거야.

가정생활만 하니까 집에서만 모이고 교회서 설교 듣고 이거 싹 없어졌어.

거기 내려가서 이젠 교회생활하고 막근게.. 내 개인 신앙이야.

근게 성경이 다르게 들려. 가난한 자 복 있다.

가난한게 고생이지 뭐가 복 있어. 실제로 맞지도 않은 얘기야. 성경이..

그런데 나이가 먹고 살아보니까 가난이 복이라는 것이

.. 이해가 오는데.. 이게 젊을 때 안돼.. 욕심 있거든.

욕망이 있고인제 나이가 다 들어서 연륜이 쌓일 때에

그 말씀이 쫘악 들려 오면서~마나 행복한지

나는 그게 거기서 거기 내려서 아무것도 없을 때 진짜로 신앙을 해 본 거야.

이북에서 내려와서 살 때는 물론 그랬지만은

그 이후로는 내 것이라고 요 만큼이라도 있었을 때는 그게 안돼.

근데 거기 내려가서 아무것도 없이 오늘 밥 끓일 것도 없고..

뭘 심었는데 비도 안 오고 하늘만 쳐다 보고 하나님 어떡해요?”

그러면 딱 먹을 것이 쪼끔 생겨. 그것도 많이도 안 생겨. 쪼금 생겨.

아유~ 그 감사밥 한 그릇이 얼마나 감사한지 알아요?

그건 안 잊혀져. 없을 때 밥 한 그릇 얻어 먹으면서.. 무지 무지.. 감사해.

그것 몇 십년 가도 안 잊혀져. 그렇게 눈물로 삼년을 살았어. 눈물로.

 

 

 

밤에 나가서 춤 추고너무 좋아서..

화악~비 한 방울 주셔도 너무 좋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다 꽁짜로.. 내가 얻어 쓰는 신세잖여? 그러니까 막 좋아서 춤도 추고..

아버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맨날 삼 년을 울고 나니까

뭐가 생겨. 쪼금 생겨 이제.. 감사 없어져. ~점 없어져.

좌중: 와하하~!

그 때는 쌀 밥 한 그릇도 그렇게 맛있더니.. 요새는 쌀밥 안 맛있어.

.. 사람이 간사스럽다.. 간사스러워.

청중 : 그래서 입술은 곤궁치(?) 안됩니다

. 그래서 지금도 기도가.. 이십 삼 년 동안 줄곧 기도가 뭐냐면 한 가지.

하나님. 아버지의 땅에서 내가 아버지의 뜻에서 어긋나게 살거들랑

그대로 당~장 쫓아내시오. 그것이 내 기도요.

그래서 거기서 안 쫓겨 나갈라고 맨~날 애를 써요.

청중 : 하하하.. 아이고. 아유

그리고 저기제가 살아 온 경험에서 여러분들 깨닫고자 해도 안돼요.

다 때가 있어요.

나는 33세에 죽었으면 했는데, 지금 69.. 배도 더 살았어요.

그런데 미련퉁이라 쪼끔 더 오래 살려 주시는거 같애요.

그거 늙어서 또 깨닫는게 있어요.

젊을 때는 죽음이 무서운데 나이 먹으면 죽음이 안 무서워져요. 두려움이 없어져.

믿건 안 믿건 간에.. 내 삶.. 그런것도.. 이제 하나의 진리고..

살면서 제가 느낀거는 제가 굉장히 감수성이 예민하고

너무너무 다른 사람들하고 좀 유별났고, 성격도 그랬고.. 그래서 애들이 나

나는 별명이 하이드와 지킬이야.

좌중 : 와하하~!!

나를 이해를 못한데. 한 방 살아도 조석으로 변하고

. 그러니까 저도 ??? 편하고..

친구 나는.. 자기네들은 다 나보고 친구래. 근데 나는 친구 아무도 없어.

내가 친구가 용납이 안 되는 거야. 근데 굉장히 외로워. 선생님이 없어.

내 맘에 드는 선생님이 없지. 내 맘에 드는 친구가 없지.

그런게 어떻게 보면 기형이라고 해야 될라나. 참 그렇게 유별나게 살았는데

너무너무 예민하고. 이렇게 막.. 사십대.. 사십대 처녀들하고 놀았어요.

나는 걔네들하고는 맞거든. 아줌마들하고는 안 맞아. 고리탑탑하고

그래서 남편이랑 애들 몰래 잠 재워 놓고 혼자 도망가.

??? 쫙 공동체 처녀들 싹 모아 놓고 운치 있고 멋있는 장터 데리고 가서

??? 실컷 노는거야. 그냥그러니까 애들이.. 놀래.

사모님은 어떻게 우리들이 꿀 수 없는 꿈을 그렇게 꾸고

우리들의 꿈을 키워 주느냐고생각지도 못해. 그러고 살았거든요..? 그랬는데

모든 방면으로 예능쪽으로도 있었고 그랬는데..

나이가 먹어 가니까요. 점점 없어져요. 이게 삼십대 사십대삼십대까지는

여자들은나는 남자들 세계는 모르니까... 같이 살았어도 오래 살었어도

이 양반은 나를 아는데 나는 이 양반을 잘 몰라요.

그게 여자들의 감성이라는거는 하루에도 몇 만 번씩 변하는 거 같애.

내가 살아보니까.. 남자들이 알아 둘 것은 그거예요. 여자들이 변덕스럽기가

감정이.. 아침부터 일어나면 저녁 잘 때까지 같은 마음이 하나도 없어.

좌중 : 하하하~!

그러니까 남자들이 몰라.

그냥 이렇게 쳐다보면 내가 당신 예뻐서 쳐다보는지 미워서 쳐다보는지

그것도 몰라.

좌중 : 와하하~!!

그 정도여. 그렇게 이게 변덕스럽다는 것만 알면 돼요.

그게 뭐냐 하면은살고 보니까 호르몬 관계예요.

나는 내가 기도를 하게 되면 나 이 감정 좀 죽여 주라고..

내 기억력도 좀 죽여 주라고너무 힘들어서 못 살겠는거야.

그런데 그 기도를 언제 들어 주셔? 갱년기가 지나니까 들어 주시는 거야.

좌중 : 와하하!

그렇게 오랜만에 들어 주셔.

갱년기가 되니까황당한 것이 없어진게 세상이 좋은거야

나는 두 달에 세 번을 했어.

평생을 그러고 사니까 그냥 그게 쫘악힘이 드는 거야.

힘이 든게 그냥.. 그것만 없어지면 좋겠다 그랬는데,

그것 없어진게 세상 다 얻은 거 같애. 그러고는 그 다음에 늙기 시작을 하는데

얼굴부터 늙고.. 인제 뭐.. 거 갱년기 증상 다 겪고도겪고도 이 외형이 인제

쭈글거리기 시작하는거야. 그랬거니 말거니너무 편하고 좋은데.. 살아보니까.

 

 

 

삼십대때는 남편하고 바글바글바글 하는 고것이 제일로 힘들고,

사십대 되면 남편 쪼금은 용납이 되고, 이게

삼십대 사십대 까지는 남자가 여자를 이기고 살아. 사실은눌러.

누를라고 하니까 안 눌릴라고 드는 것이고.

그 다음에 오십대 되면 남자들이 숨 죽어.

좌중 : 와하하~!!

그러니까어느 남자가 세며는 센 남자들이 있는 여자들은 오십대 까지만..

너 이다음에 보자.. 그러고 오십대 까지만 참아. 오십대 까지만 참고.

좌중 : 와하하~!!

청중 : 오십대 전까지는 어떻게 할까요..?

참아. 오십대 까지는 참고. 그 다음에는 인제 봐 줘. 실컷 봐 줘. 그 때는 막

그 이후로는 봐 줘. 그럼 남자가 이제 풀이 죽어. 풀이 죽고.

그 다음에 여자가 기가 사는데.. 사십대 되면은 그래도 남자가 그래도 쪼금..

여지껏 이렇게 맞춰 가지고 살았다면이력이 생겨.

이력이 생기면 쪼금 이길만한 힘을 비축해 쌓아. 사십대에는기초가 되는거야.

그러니까.. 그 당시엔 부지런히 자기랑 싸웠을 때, 이제 남자가 무섭지 않도록

자기마음을 단련을 시키는 거야.

좌중 : 와하하~!

 

 

 

 

 

단련시켜 가지고 오십대 되면 어떻게 돼냐.

그 때는 막 여자들여자들 세상이 오십대야. 최고의 해가 오십대야.

인생을 그렇게 알고 준비하고 산다면 왜 그러느냐고 하면 해.

좌중 : 와하하..!

삼십대 사십대까지는 경험이야. 경험인데실패를 많이 해.

후회가 많고 실패가 많고 인데 오십대 되면은 후회할 것이 없어.

이력을 다 쌓아서 탄탄히 후회가 안돼서 오해가 안되고.

근게 물로 보면 다 꿰뚫어. 요거 하나 가지러 갈려면 이거 하나 가지고 가면

무엇을 할 것인가 까지 쫙 답이 다 나와. 오십까지경력있고 자신감 있고..

청중 : 앞으로 저희 사랑방 초대 모실 때는 꼭 부부 같이 오셔서..

좌중 : 와하하~!!

청중 : 우리 참가하는 사람들도 부부가 꼭 같이 참가 하도록 하고요.

청중 : . 우리 강사 스승님들 모실 때에도 부부 같이 오시는 것이 이렇게

참말로 귀한 말씀을 어디서 듣겠습니까. 너무 좋은 거 같습니다.

 

그 다음에는 오십대 지나면요. 기억력 상실이 와요.

~ 인생 짧다. 나는 인생 지긋지긋해가지고 아주 너무 힘들게 살아서

김종북 : 사람에 따라서 다르거든요..?

좌중 : 와하하하~!!

나 같은 경우는 너 너희들 다 자식 키워놔서 그렇게 살려나.

요거??? 안 나와? 안 나오고 싶어. 정말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평범하게 편안하게 산 사람은 좀 그게 늦게 올 거야.

그런데 나같이 기복이 많~이 극과 극에서 헤매고 산 사람들은

이게 아마 빨리 쇠퇴가 되는 것 같애요.

그래서 인제 육십대 되니까 기력이 상실하면서 기억력이 점~점 없어져요.

그런게 이거 가질러 가면 요거 무엇해야 할 텐데

지금은 이거 가질러 가야겠다 가지고 가면 이거 뭣하러 왔지?

이제 도로 아이가 되는 그런 과정이거든요?

좌중 : 아아.

 

 

 

그래서 이렇게 참.. 하나님은 공평하시다.

인생을 고통 속에서 성장하게 하시고, 길도 물을 수 있는 시기도 주시고

또 퇴장할 수 있는, 퇴장할 장소도 마련해 주신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인생 오십대 만큼은 자기 소신껏 즐기면서 누리면서

살아야 되고, 그 다음에 늙어서도 내가 옛날에 뭐뭐뭐그거 생각하지 말고

그 때 그 때 때마다 자기 초기에서 공부가 항상 죽을 때 까진 공부해야 된다.

여자로서 공부, 어린 아이로서, 청소년으로서, 부인으로서, 또 장년으로서,

노년으로서 그 시기 시기마다 자기가 어떤 처신을 해야 하는지

그런.. 공부를 계속 끊임없이 해나가야

그러고 인생을 마감 할 때는 자연으로 와서자연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그냥 간단하게나는 흙이다흙이다

그렇게 살아 온 경험이 그래.

내 일생을 참~지하게 여러분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좌중 : 박수!!!

 

 

    

 

 

 

 

 

 

 

 

 

 

 

 

 

 

 

 

 

 

,

주기도문 지은이 : 유 영 모


한울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우리도 주와 같이


이 세상을 이김으로


아버지의 영광을


볼 수 있게 하옵시며


아버지의 뜻이


깊고 멀게 이루시는 것과 같이


오늘 여기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날 우리에게 먹이를 주옵시며



우리가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먹이도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서로 남의 짐만 되게 되는


거짓 살림에서 벗어나서


남의 힘이 될 수 있는


참 삶에 들어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세상에 끄을림이 없이


다만 주를 따러 웋 으로


솟아남을 얻게 하여 주옵소서


사람사람이 서로


널리 생각 할 수 있게 하 옵 시며


깊이 사랑 할 수 있게 하옵소서.


아버지와 주께서 하나이 되사


영 삶에 계신 것처럼


우리들도 서로 하나이 될 수 있는


사랑을 가지고


참말 삶에 들어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성서조선> 158호 폐간호. 유영모


2012/05/01 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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