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숨 默想

함평농장 : 믿음에 들어간 이의 노래

mamuli0 2012. 3. 29. 15:29

 

 

 3월 14일 화순 등광리에 가서 하루밤 쉬고 한번 오르고 싶었던 개천산과 천태산을 다녀와 이공과 이현필선생 추도모임에 참석하고 진도에 가서 4일간 머무른 후 김제로 왔다. 오는 길에 함평 농장에 들려 왔는데 같이 가서 보고 싶다고 하여 다시 내려가 담아왔다.

 

 

 

 

 

 

 이곳은 기독교 동광원 수도회가 오랫동안 노동수도를 해 온 곳이다. 광주에 사회복지 귀일원을 설립당시 재단에 진도 동광원 토지와 넣었다가 다시 수도회에서 매수했다. 노인들이 되어 이제 더 이상 농사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대신 경작 할 이를 찾아달라는 청을 받아 적임자와 관리를 검토해보기 위해서 찾아 본 것이다.

 

 

 함평읍에서 영광으로 가는 큰 길 옆에 위치해 있고, 서쪽 인접지에 양돈장과 양계장이 있다. 옛날과 달리 집단사육을 하니 분뇨 냄새가 몹씨 심하다. 농지는 잘 정돈되어 있고 보리와 마늘이 파랗게 자라고 있다. 소막에는 암소 두마리가 만삭으로 분만을 기다린다.

 

 

 농장 이곳 저곳을 둘러 보고 신광면에 있는 농지도 보고 돌아왔다.

 

 이곳은 맨발의 성자 이현필선생과 수도자들이 많이 다녀가신 곳이기도 하고 한영우 장로님이 고아 40여명을 데리고 농사하며 6.25 동란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한영우장로님은 그 당시<인민공화국> 치하에서도 새벽 기도회와 주일 예배를 드렸는데 인민보위부, 내무서원들이 조금도 종교 박해도 아니하고 오히려 말 하길 "당신들이 우리 보다 훨씬 앞섰다"고 치하하면서 종교의식(예배) 모두 해도 좋다고 하였으며 의용군으로 데려가지 않고 보호해 주었다고 한다. 종교 생활은 의식(이론)이 아니고 삶(생활)일 때는 공산주의자들도 좋게 보았던 것이다.

 

 

 

 오늘은 다석 유영모 선생께서 성서조선지에 기고 했던 <믿음에 들어간 이의 노래>를 명상해 본다.

 

 

 

 

 

 

믿음에 들어간 이의 노래

 

 

나는 시름없고나

 

인제부터 시름없다

 

님이 나를 차지(占領)하사

 

님이 나를 맡으(保菅)셨네

 

 

 

 몸도 낯도 다 버리네

 

내거라곤 다 버렸다

 

죽기 전에 뭘 할가?’

 

남의 말은 어쩔가?

 

다 없어진 셈이다

 

 

 

 

 새로 삶의 몸으로는

 

저 <말씀>을 모셔 없고

 

새로 삶의 낯으로는

 

이 우주가 나타나고

 

모든 행동 선을 그니

 

만유 물질 늘어섰다

 

 

 

 

 온 세상을 뒤저 봐도 거죽에는 없으니

 

위이무(位而無)인 탈사아(脫私我)되어

 

반작! (1:4)

 

님을 대한 낯으로요

 

말슴 ()한 빛이로다

 

 

 

 

 님 뵈옵잔 낮이요

 

말슴 읽을 몸이라

 

사랑하실 낯이요

 

뜻을 받들 몸이라 아멘 (18931일 1월 10)

 

 

 

 

 1905년 처음 믿기 시작 한 해

 

1942년이 38년째가 됨

 

 

 

 

 

 

 

인자(人子예수

 

 

말슴()으로 몸 이루고 뜻을 받어 말하시니

 

한울 밖에 집이 없고 걸음걸인 참과 옳음

 

뵈오니 한나신 아들 예수신가 하노라

 

 

 

 

 

 

 

 

 

 

 

 

 

 

 

 

 

 

 

 

 

 

 

 

 

 

다음 사진은 집 뒤 산너머 논이다. 양돈장 양계장 가운데 자리 잡았다. 태양열 전기 생산 집열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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