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시

mamuli0 2008. 1. 1. 18:14


지은이:김준호

태고! 태초!
첫 새벽! 첫 아침!
새 바다!
새 물결 위에 새 해가 솟아오르려 합니다.
작은 불덩이가 물결 위에 빨간빛을 비치기 시작합니다.
빨간 불덩이가 소리없이 고요히 떠오릅니다.
지금 막 둥그런 해가 떠오릅니다!
온 바다 가득히 장엄하게 떠오릅니다!
점점 동쪽 하늘 가득히 빛을 비칩니다.
먼 하늘. 먼 바다. 자욱한 안개에 싸여
빨갛게 떠오릅니다.
오! 내 임이여! 어서 오시옵소서!
오! 가슴속 깊이 깊이 새 빛이 비칩니다.
아! 善하여라!
아! 美하여라!
아! 眞하여라!
아! 제 마음속으로
'참 좋아라'하고 가만히 찬미합니다!
저는 해를 만드신 임께 감사 올리며
그리스도의 性을 빛 속에서 발견하고
성 프란시스코를 본받아서
'해 형제님'하고 불러 봅니다.

2008/01/01 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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