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이 가고 갑진년이 왔다. 달력을 새로 갈았으니 그렇지 아직도 동짓달 열하루이니 거의 두달이 남았고 설이 지나야 새해가 실감이 난다. 아이들과 지인들이 새해 인사가 왔다. 이제는 별 감정이 없고 담담하다. 일군들은 오늘도 월동무 수확에 여념이 없다. 뒷밭 월동무 수확을 한다. 뽑고 듬고 담가 날라 포장하여 출하를 하고 무청은 덕장에 걸어 말린다.
십수년전에 올린 ,인생가>가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올려본다.
인 생 가
작가미상
1.좋고 궂고 세월은 덧 없는 꿈길
하염 없이 이루어진 아까운 반생
야 밤중 울어 샌들 소용 있으랴
마음이나 닦으면서 살아 나가자
2. 환란의 그늘 아래 눈물이 젖고
꽃피는 봄 동산에 바람은 차요
세상 날 허무하고 꿈속 같으니
차라리 산 송장의 생활을 하오
3.입 다무니 세상일 크게 한가하고
눈 감으니 내마음 고요한 천국
죽네 사네 이인생 우짓는 소음
무지한 내 욕심이 만드는 지옥
4.명에는 구름이요 권세는 석화
풀끝에 이슬 같은 황금과 일락
육의 인생 가련하다 누구를 믿을고
차라리 내 행복은 죽음의 생활
5.지는 해 돋는 달이 변함이 없고
어제 오늘 내 행색 다름이 없건만
이 날은 새해라고 못내 반기니
비노라 이 한해가 평안 하기를
2010/04/27 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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