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관심정보

시래기-kbs뉴스에서

mamuli0 2007. 11. 8. 11:49

자, 이 시간쯤이면 아침들 다 드셨을까요?

그럼 배고파지실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음식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이거 남성 분들도 아주 좋아하시죠? 겉으론 보잘 것 없지만 속은 정말 알찬데요.

이지애 아나운서~

이 음식, 이름 때문에도 오해 많이 받죠?

(네, 발음 때문에 오해 받는 식재료는 바로, 시래기죠.)

저도 아지, 전갱이라고 하나요? 시래기랑 전갱이 맵게 졸여 먹는 거 참 좋아하는데...

<리포트>

네, 시래기는 사실 무청을 잘 말린 걸 말하죠, 가을의 기는 무청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이 무청을 가을볕에 잘 말린 시래기는, 겨우내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먹을거리입니다.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요즘 시장에 나가보면 고사리, 취나물, 도라지 같은 각종 나물들이 즐비한데요, 그 중에서도 무청을 말린 시래기는 요즘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시래기가 되기 전 생무청부터, 삶은 무 청, 말린 무청 시래기까지 다양한데요, 그런데 무청도 다 같은 무청이 아니라고 합니다.

<인터뷰> 정금자(채소상점 운영) : “왜무의 무청은 이파리가 짧고 가늘어요. 조선무의 무청은 이파리가 길고 굵고 부드럽고 촉감이 더 좋고요.”

조선무의 무청에 비해, 왜무의 무청이 조금 더 질기다고 합니다.

시래기를 만드는 법, 우선 입맛에 따라 무청을 고르기만 하면 되는데요,

<현장음> "한 가마니 주세요~”

삶은 것은 1kg에 2천 원, 마른 것은 양이 많아 4천 원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헌태(서울시 성수동) : “우리 한국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거예요. 시래기가. 국도 끓이고, 무침으로 많이 사용하죠.”

생무청만 있으면 집에서도 시래기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데요, 소금을 넣은 물에 생무청을 넣고, 센 불에 끓입니다.

이때 물이 끓기 시작하면 무청을 한번 뒤집어, 숨이 죽을 때까지 5분에서 10분 정도 더 삶습니다.

그리고 건져내어 찬물에 씻어내는데요, 이렇게 삶은 무청은 흰 옷걸이에 말리면 됩니다.

<인터뷰> 박원숙(서울시 영등포동) : “바람 잘 통하고 그늘진 데서 열흘정도 말려야 되는데, 그 중에서 3일 정도 되면 어느 정도 꾸덕꾸덕 해져요. 그때 돼서 자리를 한번 옮겨줘야 돼요. 안 그러면 옷걸이에 붙어버리니까.”

이렇게 열흘을 말리면 맛좋은 시래기를 만들 수 있는데요, 시래기를 비닐봉투에 보관하면 습기도 덜 차고 벌레도 안 생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래기는 질긴 것이 단점인데요 쌀뜨물이 시래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원숙(서울시 영등포동) : “쌀뜨물에 삶아야 묵은내도 없애고 부드러워지더라고요.”

쌀뜨물에 삶은 시래기는 하루정도 찬물에 담구면 더 좋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불린 시래기에 고추장과 된장으로 버무린 다음, 무와 쌀뜨물, 고등어와 다진 양념을 넣으면 구수하고 매콤한 고등어 시래기 조림이 됩니다.

또 된장으로 맛을 낸 시래기를 멸치 넣고 쌀뜨물에 끓여주면, 시골 할머니가 해주시던 시래기 된장찜을 그 맛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기반찬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시래기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진수성찬이 되는데요.

<인터뷰> 왕희선(서울시 영등포동) : “시래기가 구수하고요 쫄깃해서 씹는 맛이 있어요.”

구수한 맛이 일품인 시래기, 퓨전 음식으로 화려한 변신도 가능한데요, 먼저, 베이컨, 시래기, 당근, 파슬리, 버섯, 양파 순으로 볶고 여기에 생크림과 우유를 넣어 끓입니다.

이때 우유가 끓으면 삶은 면을 넣고, 마지막으로 계란 노른자를 넣어 농도를 조절하면 느끼하지 않고 색다른 질감을 선사할 수 있는 시래기 까르보나라가 완성됩니다.

또, 만두 속에 돼지고기 대신 시래기를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시래기, 표고버섯, 양파, 당근, 부추를 볶고, 두부를 소금과 후추로 간 한 뒤, 볶은 야채를 넣고 버무립니다.

이것을 쌀로 만든 만두피에 돌돌말기만 하면 되는데요.

많이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고,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며, 비만, 성인병을 예방하기도 한답니다.

<인터뷰> 윤숙자(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 “우리는 옛날부터 김장할 무렵이면 무청을 말려가지고 시래기를 걸어두었다가 요리할 때마다 어느 요리에나 넣었어요. 그런데 영양을 보면 시래기가 섬유질이 아주 많죠. 시래기를 넣게 되면 맛도 있고 영양 균형도 맞춰주고요. 그리고 많이 먹어도 배는 부르지만 살이 찌지 않는 저칼로리 식이기 때문에 시래기는 아주 옛날부터 이맘때 건강식으로 많이 쓰여 왔습니다.”

<인터뷰> 이정희(서울시 청담동) : “우리 토속적인 시래기가 들어가니까 쫄깃쫄깃 하고 씹히면서 구수하고 시골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저희 나이든 사람들이 먹기에 부담이 없고 콩국 같은 느낌이 들고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겉모습은 보잘 것 없지만, 이것을 먹으면 다음 여름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하여 소중하게 여겨졌던 시래기.

영양만점에 맛은 기본이고, 가격까지 합리적인 시래기로 올 가을 건강하게 보내는 것은 어떠세요?

'나의관심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내는해 맞이하는 해-마재훈  (0) 2007.12.05
당신의 삶이 15분이라면-펌  (0) 2007.11.30
남도석성  (0) 2007.11.08
이현필선생  (0) 2007.11.04
참나무6형제구별법  (0) 2007.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