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으로는 구월이 되었지만 음력은 아직도 칠월 보름을 넘었다. 샤프린 실란이 피고 옥잠화도 피었다. 비가 자주 내려 가을 김장 채소를 밭에 내지 못해 농부들의 시름이 많다. 밤 기온이 내려가 이불이 필요하게 되었다. 초가을 날씨가 되었다.
믿음이 자라지 못하는 이유
우리에게 믿음의 씨앗이 마음속에 들어 있습니다. 모세의 믿음 씨앗을 받았으면, 그 씨가 자라서 모세와 같은 신앙이 자라납니다. 그래서 모세의 믿음을 본받아서 모세와 같이 살 수 있으며, 모세와 같은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신약 때 베드로는 고기를 잡아서 먹고 살았습니다. 무식했습니다. 생활도 곤란했습니다. 겨우 고기잡이로 살아가며 근근이 지냈습니다. 못 잡으면 곤란을 받고 살았는데, 하루는 밤새동안 애썼으나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했습니다. 그러자 물고기가 배가 잠길 만큼 잡혔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런 분들이 예수를 따라 다니면서 그 믿음을 본받아 4년이 못 되어서 큰일들을 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 베드로를 비롯하여 많은 제자들의 활동으로 2천년 동안 존경과 아울러 세계적 신앙운동이 전파되어 큰일을 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예수 오실 때까지 즉, 제사장 직분의 족속인 아론의 자손에서가 아니라 다윗의 자손에서 예수가 나신다는 것까지 모세의 역할입니다. 유대나라 족보를 유지하기 위해서 한 것이며 아론의 자손에서 안 나고,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대로 다윗의 자손에 나게 하셨습니다.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오늘날도 순순한 신앙만 가꾸면 모세와 같이, 베드로와 같이 우리들도 그런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씨, 종자는 두 껍질로 되어 있습니다. 씨 속에 눈이 있습니다. 이 눈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 눈에는 현미경으로 자세히 보면 뿌리와 나무줄기와 잎이 있지만, 우리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 씨를 심어서 자라나는 것을 과수원 가서 보고 알 수 있습니다. 그 씨를 과수원으로 만들려는 밭에 심어서 가꾸면 크게 자라서 열매도 많이 맺힙니다. 우리도 우리 마음속에 믿음의 씨를 받았으니 기르고 가꾸면 자라나서 큰 열매 맺을 수 있습니다.
모세의 씨를 받았으면 모세와 같이, 예수님 제자들의 믿음의 씨를 받았으면 예수님 제자들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사도들도 예수의 믿음의 씨를 받아서 그 씨가 자라나 환난 풍파에도 더욱더욱 퍼지며, 핍박하면 핍박할수록, 흩으면 흩을수록, 더욱 믿음이 굳어지고 퍼졌습니다. 그 씨를 보고 가히 나무를 알듯이 우리의 마음에 믿음의 씨만 받았으면, 또한 그를 가꾸면 우리도 예수와 같은 신앙, 사도 같은 신앙을 또한 우리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진리를 등한히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미 안다, 알았다고 생각하니까요. 한 번 알아버린 것을 더 알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병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실수는 아는 것에 충실치 못함에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병입니다. 우리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우리 마음속에 받은 믿음의 씨앗을 잘 가꾸고 충실히 길러가야 하겠습니다. <이현필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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