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들어간 이의 노래
지은이
유영모
믿음에 들어간이의 노래
나는 시름없고나
인제부터 시름없다
님이 나를 차지(占領)하사
님이 나를 맡으(保菅)셨네
몸도 낯도 다 버리네
내거라곤 다 버렸다
‘죽기 전에 뭘 할가?’
‘남의 말은 어쩔가?도
다 없어진 셈이다
새로 삶의 몸으로는
저 '말씀'을 모셔 업고
새로 삶의 낯으로는
이 우주가 나타나고
모든 행동 선을 그니
만유 물질 - 늘어섰다
온 세상을 뒤저 봐도
거죽에는 없으니
위이무(位而無)인
탈사아(脫私我)되어
반작! 빛! (요1:4)
님을 대한 낯으로요
말슴 體(本)한 빛이로다
님 뵈옵잔 낮이요
말슴 읽을 몸이라
사랑하실 낯이요
뜻을 받들 몸이라
아멘 (18931일 1월 10일)
2014/08/05 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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