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농장

균배양체 살포 : 함평분원 설립

mamuli0 2012. 4. 23. 21:05

흙살림 균배양체 500포가 도착하여 논과 밭에 뿌리고 원판쟁기로 갈았다. 비오기 전에 하려고 서둘러 햇는데 처음 대하는 논이라 차도 빠지고 트럭터도 빠져 애를 먹었다. 큰비가 온다 하기에 부슬비를 맞아가면서 계획된 밭과 논을 모두 갈았다

 

 

 

 

1949년 신광면 가득리의 김성수 전도사가 광주 성서학관에 재학 중 대동면 금산리 부자 김병섭씨의 과목장이 돌볼사람이 없어서 폐허가 되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김성수 전도사는 광주의 이현필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농장주 김병섭씨는 동광원에게 이전 비용만 지불하면 3만여평의 농장을 기증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이현필과 정인세는 그의 제안을 받아 들여 한대골의 오우식씨로 하여금 그곳에서 생활하도록 하였다. 이곳이 함평분원이 되었다.

 

 

 

 

 

그런데 이듬해 6.25가 발발하였고 농장주 김병섭씨가 저수지에서 불의에 사고로 익사함에 따라 그 식구들이 농장의 전부를 기증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여 일부를 되돌려 주었다.

 

 

 

 

 

 

 

 

 

함평에 이렇게 생활 터전이 마련되어 1949년 중순부터 한영우,장판동,손형체등이 합류하여 오우식과 함께 생활하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손형채는 떠나고 곧이어 강남순, 최영희, 유봉주와 아들 전은행, 최명주, 성준등이 찾아와 함께 생활하기 시작하였다. 얼마후 이현필의 아버지(이승노)가 고아 5명을 데리고 옴으로써 피난민 3명과 함께 총 16명이 한국전쟁을 맞이하였는데 6.25가 나자 오우식은 형이 찾아와 데려갔다.

 

 

 

 

 

 

 

 

 

이 당시의 생활은 극빈의 삶이었다. 밭에 고구마나 조, 수수등을 길렀으나 수확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한영우등은 품팔이로 연명하였다. 하루 종일 일하고 받은 한되의 보리나 수수를 가지고 와서 나물을 뜯어다 죽을 끓여 식구들이 나눠먹었다. 이처럼 가난한 형편속에서도 고아들을 돌보며 함께 먹을 것을 나누며 생활하는 모습을 살펴본 북한의인민군들은 '우리는 공산주의라는 허울뿐인데 당신들의 사는 모습을 보니 우리보다 앞서 있소.'하고 탄복하여 '당신들은 교회에 나가서 예배보지 말고 여기 집에서 에배 보시요.'하고 배려해 주어서 아침 저녁으로 예배를 볼 수 있었다.

 

 

 

 

 

 

 

 

당시 한영우 등은 20대 초반의 청년이었기 때문에 언제 끌려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동광원 식구들을 전혀 간섭하거나 괴롭히지 않았다. 그런데 광주 전남지역이 수복된 후 곧 함평 지방은 위험 지역이라 하여 식구들은 광주로 철수 하였다.

 

 

 

 

 


 

 

 

십자가와 무아

 

임께서 못박히신 십자가의 비밀은?

평화였나이다.

임께서 친히 못박히셨기에

우주가 저토록 고요합니다그려!

십자가는 고요함 바로 그것입니다.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무아가 곧 십자가입니다.

(내가 죽었기에 나는 무아입니다.)

도란 무엇입니까?

그는 십자가입니다.

진리는 무엇입니까?

그는 무아입니다.

생명이란 무엇입니까?

그는 사랑입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아상을 버린다 함은 바로 그것입니다.

욕망을 버린다 함은 바로 그것입니다.

그곳에 평화가 있고, 안식이 있고

그곳에 기쁨이 있고, 바로 사랑이 있었나이다.

오!

바로 그곳에 하느님이 계시고

예수님이 계시고,

성령님이 계셨나이다.

아상(我相) : 자아에 대한 집착, 자기의 학문, 재산, 문벌,

지위등을 자랑하여 다른 사람을 몹시 업신 여기는 마음.

지은이:김준호

하느님의 섭리와 은총(하)182-183쪽

2010/03/20 연산

 

 

<성자 이현필의 삶을 찾아서> p207-p208

 

십자가의 관상

(무아의 사랑)

 

제대 앞에 못 박혀 매달린 고상(苦像)을 쳐다보았습니다.

그 모습은 천지창조의 첫 새벽이요

고요하고 적적함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를 일러 ΑΩ라고 합니다.

칠흑삼경 빛도 없고, 소리도 없고,

온 우주가 못 박혀 죽어있었나이다.

사람의 희로애락이 아직 동하기 전이요,

영과 육이 합일된 평화의 중심이 엿 나이다.

천하가 태평이요,

우주가 잠들었나이다.

임께

못 박혀 죽으신 그 십자가상의 한 점은

우주의 중심이요,

인류의 평화의 극치요, 공이요, 무요,

! 그곳이 천국입니다.

동체자비(同體慈悲)요 인자무적(仁者無敵)이요

진공묘유(眞空妙有)이나이다(참조 마르 8:34).

! 그것이 임이 지신 십자가였나이까?

! 십자가의 관상입니까?

! 무아의 사랑이요(참조 마태5:3)

절대 자비심의 눈으로 인류의 슬픈 마음을 보고

자비심과 임의 지혜의 귀로 인류의 아픔을

마음눈으로 보여 지기를 원하나이다.

성스러우신 임께서

제 속에 오시어 만물의 소리를 들으실 때만

제가 임의 소리를 듣게 되옵니다(참조 갈라 2:20).

제 안에 임이 오신 후에야

그 때부터 임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제 안에 임의 심안(心眼)이 열린 후에야

사람의 눈물이 보이게 되나이다.

주여!

상처에 우는 사람의 마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비의 심이(心耳)를 주시옵소서.

그리고 주님의 평화가 그립지만

먼저 임께서 주시는 평화를

받을 수 있는 심신(心身)의 그릇이 되게 하소서

주님께서 주신 그릇이 없사 오면 강 같은 평화를 주셔도

담을 그릇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그릇은 무아요, 십자가요,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삼매(三昧)입니다.

! 평화의 임이여

제 영혼 속에 평화의 씨를 심어 주시옵소서.

 

하느님의 섭리와 은총 p174-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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