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를 며칠 앞두고 대선 하루 전,이곳도 아침 기온은 영하의 날씨다.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무잎은 꽁꽁 얼어 있지만 햇살은 곧 언몸을 녹여주며 동화작용이 계속된다.무잎이 고추 선다.더 추워지면 잎은 축 쳐지게 되고 묵은 잎은 고사한다. 그래도 속잎은 겨우내 활동해 생명을 부지한다. 추위에 죽지 않기 위해 당분을 만들어 무 맛은 달아진다.이게 월동무 특성이다. 시래기 먹는 철이라 수요에 공급이 따르지 못한다. 야채수ㅍ 재료와 옛맛을 고집해 자연건조 하기에 4~50일 걸리고 하늘이 말려 주니 마음이 급해도 기다리는 수밖에 도리 없다.잎은 바삭 바삭 부셔질 지라도 줄기는 오래도록 수분을 간직한다.속잎을 살려 낸다.빗물이라도 먹으면 파랗게 회생한다.생명력이 대단하다.아무때나 거두어 들일 수 없다. 아침 일찍 이슬을 먹었을 때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