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근
|
2007-01-03 20:17:47, 조회 : 90, 추천 : 1 |
|
하나의 몸을 갖고도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미국의 쌍둥이 소녀들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큰 감동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의 브리티 헨젤과 애비 헨젤은 1990년 태어났다.
이들은 하나의 몸을 공유하고 있다.
그 몸속에 위장이 둘이다. 간은 하나이며
폐는 세 개이고 골반에서 하나로 이어지는 척주는 두 개.
부모는 몸이 하나로 붙어 태어난 이들의 분리 수술을 포기했다.
너무 위험했기 때문이다.
태어났을 당시 세계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던
이들 디스팰릭 쌍둥이(dicephalic - ‘두 개의 머리’를 뜻함 - twins)는
12월 중순 미국의 한 방송사에 의해 소개되면서
해외 인터넷에서 다시 화제를 낳고 있다.
브리티와 애비는 이제 16살이 되었다.
쾌활하게 웃고 학교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자잘한 고민에 빠지는 모습이
보통의 10대 소녀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쇼핑과 인터넷도 즐긴다.
쌍둥이 소녀는 운전에도 능숙하다.
자전거를 타고 길을 달린다.
양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전화 통화를 할 수도 있다.
글러브를 끼고 공을 받거나 배트를 휘둘러
공을 멀리 날리는 모습은 놀라울 따름이다.
몸은 하나이지만 서로 다른 개성을 갖고 있다.
성격도 다르고 취미도 다르다.
좋아하는 과목도 다르다.
소녀는 당연히 숙제를 따로 해야 하고
시험 답안지도 둘을 내야 한다.
개성을 가진 두 소녀는 마음을 합쳐야 편히 생활을 할 수 있다.
급식을 받을 때는 한 쪽 손이 식판을 들고
다른 손은 음식을 떠 담아야 한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양보와 절충을 통해
하나로 만드는 습관이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배어있다.
자기애와 자기 긍정이 브리티와 애비의 행복을 뒷받침한다.
가끔 티격 대면서도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두 소녀의 생활은 엉망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세상 사람들의 편견 없는 응원도
소녀들에게는 큰 힘이다.
외모의 차이를 놀림거리로 여기지 않고
존중하는 친구와 이웃들이
행복한 쌍둥이 소녀들에게 든든한 배경이다.
김경훈기자(저작권자팝뉴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