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녀교육 위해 아버지 자리 찾아줘야”장병혜 박사‘위대한 엄마의조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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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8.04 15:36

‘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의 저자 장병혜(74·사진) 박사가 새 책을 펴냈다. 제목은 ‘위대한 엄마의 조건’. 30여만부가 팔린 전작의 속편이다. 23일 오전 서울 순화동 프레이저 플레이스 호텔에서 만난 장 박사는 “아이를 잘 키우는 좋은 엄마를 넘어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는 위대한 엄마가 되고 싶다면 남편의 빈자리를 잘 채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녀교육은 아이·엄마간 쌍방관계가 아니라 아이·엄마·아빠로 이어지는 삼각관계로 완성된다는 것. “아버지의 존재감 없이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습니다. 스스로를 돈 버는 기계라고 자학하는 남편들에게 제자리를 찾아줘야 해요. 그들을 보는 시각을 바꾸면 아이가 변하고 가정이 변하게 됩니다.” 장 박사는 이를 위해 ‘위대한 가정 경영의 5단계’를 제안한다. ‘조직 개편하기’ ‘원칙과 법칙 정하기’ ‘한계 공유하기’ ‘우선순위 결정하기’ ‘행복한 시소 타기’가 그것. “아내가 CEO가 돼 남편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라”고 권한다. “명예회장은 비록 구체적인 실무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회사나 기업의 상징적 존재로서 구성원들의 지주 역할을 합니다. 가정에서 남편이 담당하는 역할도 이와 같아요. 아내가 실질적인 권리를 가지고 중요한 업무 처리를 맡고 있더라도 실행 직전의 순간에는 남편과 아내가 나란히 서야 합니다.” 열아홉 나이에 홀로 미국으로 떠나 40여년 동안 교수로 활동한 장 박사는 세 아이를 모두 국제변호사와 CEO로 키워냈다. ‘당신이 아니었으면 못 했을 거야’ ‘아이들도 늘 고마워하고 있어’ ‘나도 좀더 노력을 해야겠어’ ‘친구들이 정말 부러워해’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131쪽). 저자가 귀띔하는 ‘남편을 춤추게 하는 칭찬의 말’ 5가지다. 김민호 기자 aletheia@kmib.co.kr “남편의 역할과 권리가 지나치게 축소됐습니다. 아버지의 부재로 불안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버지를 교육 등 가정사에 참여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아버지의 자리를 찾아줘야 합니다.” 2003년 베스트셀러 ‘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1·2’를 출간했던 장병혜 박사(75)가 이번에는 자녀교육과 가정경영의 노하우를 담은 책 ‘위대한 엄마의 조건’(중앙북스)을 냈다. 장박사의 이런 결론은 그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장택상 전 국무총리의 딸인 장박사는 19세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조지타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40여년간 하와이대, 시튼홀대 등에서 역사학을 가르쳤다. 세 자녀가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나와 변호사,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활동하고 있어 대표적으로 자식 교육에 성공한 어머니로 평가받는다. 장박사는 23일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늘 가정을 작은 회사라고 생각하며 이끌어왔다”며 “아내가 CEO의 역할을 하면서 남편을 한 집안의 명예회장이자 큰아들로 대하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역시 조지타운대에서 공부하던 시절 자신의 지도교수였던 중국계 미국인 양각용 박사와 결혼해 살면서 터득한 노하우다. 1959년 장박사는 상처하고 세 아이를 홀로 키우는 양 박사와 결혼해 편안하지 않은 생활을 보내야 했다. “그는 남편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아버지로서의 역할까지 모두 저에게 떠넘겼어요. 공부는 많이 한 사람이지만 현실적인 면에서는 어린애만도 못했어요. 적어도 내 아이만은 실질적인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키우고 싶었지요.” 그러나 그게 쉬울 리 없었다. 딸 앨리스는 마음의 문을 닫았고, 아들 피터는 “뇌 손상을 입은 것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막내 낸시는 장씨가 자신을 두고 가버릴까 봐 한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부단한 노력 끝에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맺게 됐지만 문제는 아이들에게 아무 존재감 없는 아버지의 역할이었다. 그래서 장박사는 남편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기로 했다. 남편을 바꿀 수도 없고 바꿀 필요도 없으니 무시했던 시선부터 거두는 게 낫다고 본 것이다. 장박사는 “아이는 엄마 한 사람만이 아니라 부모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이니 남편이 아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정에서 희생만 하는 엄마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울분이 쌓여 이것을 다시 남편과 아이들에게 발산하게 된다”고 권했다. 집안일과 자녀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는데 알아주지 않는다고 억울해해봐야 소용 없으니 매사를 가족과 함께 분담하라는 얘기다. 자녀에 대해서도 “아이들은 굉장히 민감한 존재”라며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사치품이 아니라 인격체로 존중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중근기자〉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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