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하고 싶은것

돌아 오라

mamuli0 2010. 1. 31. 06:06

 

재경뉴스에서.. 사람일이란 한치 앞을 모른다더니.. 섭리는 혜아릴수 없습니다.그의 부음을 듣고 생각해 본 글입니다.
 

 돌아오라

 

"그러나 이제라도, 야회의 말이다. 진심으로 뉘우쳐 나에게 돌아오라. 단식하며 가슴을 치고 울어라."

옷만 찢지 말고 심장을 찢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 돌아오라. 주는 가엾은 모습을 그냥 보지 못하시고 좀처럼 노여워하시지도 않으신다. 사랑이 그지없으시어 벌하시다가도 쉬이 뉘우치신다.

혹시 마음을 돌이키시어 재앙을 거두시고 복을 내리실지  그 누가 알겠느냐? 너희 하느님 야훼께 바칠 곡식과 포도주를 내려 주실지 그 누가 알겠느냐?

시온산 위에서 나팔을 불어라. 단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어라.

백성을 불러 모으고, 거룩한 대회를 열어라. 노인들을 불러 모으고 어린이들을 모아 들여라. 젖먹이도 오라고 하여라. 신혼부부도 신방에서 나와 모이게 하여라.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를 오가며 야회를 섬기는 사제들아, 울며 빌어라. "야훼여, 당신의 백성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당신의 유산으로 삼으신 이백성이 남에게 욕을 당하지 않게 하시고 '너희 하느님이 어찌 되었느냐?' 며 손가락질 받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요엘 2: 12~17)

 

 

 

 지난해 우리는 열정으로 몸과 혼을 불태우다가 뒤틀린 세상에 항거하여 마침내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져 세상을 하직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하고 있다. 그 때 우리는 한 창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큰 인재를 잃었는데 해가 바뀌고 채 한 달도 가기 전  또 큰 일군 유기농부 강 대 인 씨를 반도 끝자락 팔영산 에서 보내게 되었다. 지금 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난해 11월부터 100일 기도 목표로 그가 잘 다니던 팔영산 토굴에서 88 일째 기도하는 자세로 간 모습을 부인 전 양 순 씨가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매년 봄부터 가을 까지 열심히 농사를 했고 농한기엔 기도생활을 자주 해왔다. 사람마다 공과가 있기 마련이니 그의 죽음을 미화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그의 평소 지론 '평화(平和)는 고루 나누어 먹는 것'을 살아 내기(실천) 위해 밤마다, 농한기에 기도를 열심히 해온 그를 안다. 그의 부음을 듣고 본 말씀이 요엘 선지자의 "돌아오라" 이었다. 그는 깨끗이 살다 갔다. 남아있는  우리들은 선지자의 외치는 소리를 듣고 야훼께 돌아가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부창부수 강대인·전양순 부부

단식수련 중이던 강대인 전남 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59)이 30일 수련을 하던 토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낮 12시5분께 전남 고흥군 영남면 팔영산 토굴에서 강 회장이 기도하는 자세로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부인 전양순씨(51)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강 회장의 시신 주위에서는 효모와 물, 뜯지 않은 쌀 봉지, 일기 형식의 기록물, 추위를 막기 위한 텐트 등이 발견됐다.

강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신이 개발한 효소와 물을 먹으며 이 토굴에서 단식수련을 시작해 이날로 88일째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회장이 산 위의 토굴에서 장기간 단식수련을 하던 중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이 아닌가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헬기를 이용해 강 회장의 시신을 벌교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강 회장은 국내 최초로 유기농업을 시작해 쌀농사를 40여년 해오면서 '강대인 생명의 쌀' 브랜드를 만들었고, 독특한 생명역동농법을 개발해 전국에 확대 보급하는 등 우리나라의 친환경농업을 이끈 신지식 농업인이다.

강 회장은 지난해 11월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제15회 세계농업기술상 기술개발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부인 전씨는 지난해 12월 2009년 생활개선실천대회 시상식에서 최고의 상인 산업포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