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무 이야기

시월 십칠일

mamuli0 2009. 10. 17. 17:59

철을 읽기란 힘든 일이다. 머리로 하는게 아니고 몸으로 와 닿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연과 교감이기도 하니까.. 비 바람도 인력으로는 아직 어쩌지도 못하고 동일 지역에서도 차이가 있기때문에 누가 말하기를 "농사는 자복과 기도"라 했듯이 하늘에 빌고 겸손한 마음으로 매번 임할수 밖게 없다. 하면 할수록 자신할수 없다. 금년에는 지난해에 비해 가을 가뭄은 없었어도 파종 시기를 잡는게 어려웠다. 1차 파종한 한 뙈기는 갈아 업고 다시 심었고 한뙈기는 일부 물에 잠겨 고르지않고 빈자리가 많다. 솎음도 늦어지고 1주가량 성장도 더디다. 최선을 다해 보지만 뒷날씨에 따라 농사 성패는 있다. 지난 3년 농사를 다시 뒤돌아 보고 오늘을 올려 본다.